사랑이라니, 선영아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보다 밝고 상쾌할수가…사랑이>

<선영아, 사랑해>를 추억하는 2000년대 초반 닷컴열풍을 기억하곤 했다. 지금이야 눈떠보니 선진국이라거니와 후진국이 되었다느니 하지만, 우상향하는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한 그 시기, 사랑도 충만했을 것이다. 아니 세대별로 열병을 앓았을 때이다.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대학 시절부터 이어진 연애 서사와 결혼이후의 과정을 유쾌하게 상쾌하게 그렸다. 전통적인 연애와 결혼관을 가진 1인, 사랑인듯 아니듯 현재 감정애 추릉실한 1인, 그리고 그 사시에서 무엇이 사랑인지 보여준 선영이까지…

김연수 작가님이 동연배라는 세대 공감까지…한 여름밤을 즐겁게해준 책 중 하나…김연수는 이름으로 책을 읽어도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쿄 이야기 한국 근대 문학 기행
김남일 지음 / 학고재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근대문학기행으로서 도쿄>

오늘은 815광복절이다. TV에서는 광복절관련 영화 <암살>이 상영되고 있다. 몇 번을 봤지만, 그냥 묵묵히 멍하게 시청하고 있었다. 새벽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칠장사를 다녀왔다.

다른 도서에 밀려 조금씩 읽었던 도서로서 <서울이야기>에 이어 2번째 시리즈 책으로 읽었다. 왜냐하면, 근대를 이야기하는데 도쿄(동경)이란 장소는 상수이기 때문이다.

식민지 조건에서 수 많은 문인들이 보고 경험했던 일본의 수도는 한편으로 부럽고 따라갈 수 없는 도시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 격차는 메이지유신으로 10년 그리고 관동대지진의 변곡점에서 벌어지고 만다.

도쿄라는 도시에 이광수-나쓰메 소세키와 노신이 함께 한 시절도 나온다. 순수문학만 보면 얼마나 큰 일이지 모르지만, 27독립선언문을 작성한 이광수의 행적… 일본군 징병 촉구는 잊을 수 없는 치욕의 그림자일 수 밖에 없다. 일본어와 한글의 이야기라는 편에서, 조선어학회 사건 또한 눈물꼅다.

근대 시대 문인들 중 최남선-홍명희-이광수부터 윤동주-문익환에 이르기까지 어찌보면 동경이란 도시는 옛날로 치면 <그랜드 튜어>와 유사하던 생각에 이른다. 그들의 삶이나 생활은 식민지 백성으로의 수모와 물리적 폭력 그리고 경제적 빈곤이 따르는 당연한 모습이었다.

20장에서 도쿄의 변화되는 모습과 일본의 근대문학을 소개한다. 나는 마지막 조선인 이광수가 아니라 ‘가야마 마쓰로’ 이름을 기억하고자 한다.

일본 공산당 뿐만아니라 조선의 배운 사람들이 전향하는 과정을 생각해본다. 영화 <암살>에서 전향한 악징 형사 염석진의 자백<해방될지 몰랐으니까?> 다시 생각해본다.

사상이 아닌 문학으로서 장소를 소환한 이 책은 좌우를 차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소설가로서 이런 대단한 작업을 하다니…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23-08-16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어야 할 책입니다. 읽을 목록에 있어요...ㅋ

mailbird 2023-08-17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리즈 나머지 2권(함경도, 평안도)도 읽어볼 생각입니다. 진달래 꽃에 나오는 영변이 핵실험하는 장소로 소개되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ㅠㅠ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그건 운명이 부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빈 잔은 채워지기를, 노래는 불려지기를, 편지는 전해지기를 갈망한다. 마찬가지로나는 돌아가고자 한다. 진짜 집으로 나의 엄마에게로.

_ 카밀라는 카밀라니까 카밀라 중 - P34

나무에는 붉은 것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그건 사과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홍등처럼 보이기도 한다. 코를 사진에 들이대면 향기로운 과일 향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거기서 엄마 냄새도 나겠지. 33.3퍼센트의 엄마와 100퍼센트의 딸이 같이 있으면 그건 몇 퍼센트의 모녀가 되는지 모르겠다. - P47

그렇다고 슬퍼하기에는 꿈속의 일들이 너무 달콤했다. 나는 꿈의 끝에 간신히 매달렸다. 그러는 동안, 서서히 동이 텄다. - P73

서 교수가 말했다. 나는 그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와 공유한 지난 꿈의 잔해들. 그러니까 나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 P86

나는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누군가의 악의 앞에서 내가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렇게 천천히 숨을 쉬는 일이었다.

_ 바다의 파랑 속에 잠긴 독서실 중 - P99

죽은 엄마를 생각한다는 것, 그건 용감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_ 얼마나 오래 안고 있어야 밤과 낮은 중 - P1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여행자들은 피렌체를 "로마 다음 가는 세계 최고의 도시로 예술 애호가들이 가장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_ 여정 중 - P117

영국인들은 총독, 상원, 대평의회가 서로 견제하는 베네치아 정치 시스템을 정교하고 세련되었다고 평가했다. 베네치아의 정치체제가 로마제국의 그것보다도 우월하다고 찬미하기도 했다. 공화정이 독재정으로 전락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팽창과 전쟁을 일삼던 로마와는 달리 평화를 최선으로 삼으면서 나라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사법체계를 갖추었다면서 말이다. - P119

17세기 말 독일에서 교육의 중심지로 꼽힌 곳은 하이델베르크였다. ‘독일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지역에 위치한 하이델베르크는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다.
하이델베르크에는 높은 명성을 누리던 대학뿐만 아니라 큰 궁성도 있었다. 그곳에는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술통이 있었는데, 여행자들은 그 술통을 자세히 구경하고 열심히 스케치한 뒤 고국에 돌아가 자랑했다. 하이델베르크 이외에도 대학 도시인 괴팅겐, 라이프치히, 예나 등이 매우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교통의 요지였던 프랑크푸르트는 구텐베르크 이래 독일의 출판 중심지로서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베를린을 방문한 사람들은 대부분 포츠담에 들르곤 했는데, 그곳은 ‘독일의 베르사유‘ 라고 불렸다. - P134

네덜란드는 점차 파리, 이탈리아와 더불어 영국인들이 가장 즐겨 방문하는 제3의 장소가 되었다. - P138

"미덕을 몸에 익히지 못했다면
하다못해 그 시늉이라도 하라."
-셰익스피어 - P140

가장 중요한 외국어는 유럽 전역에서 상류층의 언어로 통용되던 프랑스어였다. 지금까지도 영미권에서는 대화에 프랑스어를 한두 마디 섞어 쓰는 것이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고 교양이 풍부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_ 상류계층 만들기 중 - P147

타고난 장점과 교양은 너를 어느곳에나갈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지식은 사람을 소개하게 하고, 교양은 최고의 사람들에게 귀엽받게 해준다. 내가 자주 말했듯이 정중함과 교양이야말로 다른 모든 자질과 재능을 장식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 교양 없는 학자는 현학자에 불과하고, 교양없는 철학자는 냉소가일 뿐이며, 교양없는군인은 짐승이다.

_ 상류계층 만들기 중 - P150

그랜드 투어가 유행할 무렵, 유럽에는 새로운 남성상이 등장했다. ‘근엄하고 은근한 이탈리아식 남성‘ 에서 벗어나 좀 더 가벼운 기사와 같은 남성, 즉 ‘프랑스식 남성‘이 새로운 남성상의 기준으로 떠올랐다. 이 멋진 남성은 무엇보다 외적으로 드러나는 우아함이 있고 승마, 펜싱, 춤에 능하며 상류층 여자를 유혹하는 기술을 갖춘 사람이다. - P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리마스터판)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를 첫사랑이라고 말하던 너의 입술 위다
그렇다

누굴 사랑해본 것은 네가 처음이라고 말하던
나의 입술 위다
그렇다

_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 중 - P31

그대와 운주사에 갔을 때
운주사에 결국 노을이 질 때

왜 나란히 와불 곁에 누워 있지 못했는지
와불 곁에 잠들어 별이 되지 못했는지

_ 후회 중 - P37

결혼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사랑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한다는 것은 이해한다는 것이며
결혼도 때로는 외로운 것이다.

_ 결혼에 대하여 중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