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건 운명이 부르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빈 잔은 채워지기를, 노래는 불려지기를, 편지는 전해지기를 갈망한다. 마찬가지로나는 돌아가고자 한다. 진짜 집으로 나의 엄마에게로.
_ 카밀라는 카밀라니까 카밀라 중 - P34
나무에는 붉은 것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그건 사과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 홍등처럼 보이기도 한다. 코를 사진에 들이대면 향기로운 과일 향도 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거기서 엄마 냄새도 나겠지. 33.3퍼센트의 엄마와 100퍼센트의 딸이 같이 있으면 그건 몇 퍼센트의 모녀가 되는지 모르겠다. - P47
그렇다고 슬퍼하기에는 꿈속의 일들이 너무 달콤했다. 나는 꿈의 끝에 간신히 매달렸다. 그러는 동안, 서서히 동이 텄다. - P73
서 교수가 말했다. 나는 그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어머니와 공유한 지난 꿈의 잔해들. 그러니까 나는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것. - P86
나는 천천히 심호흡을 했다. 누군가의 악의 앞에서 내가할 수 있는 일은 고작 그렇게 천천히 숨을 쉬는 일이었다.
_ 바다의 파랑 속에 잠긴 독서실 중 - P99
죽은 엄마를 생각한다는 것, 그건 용감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_ 얼마나 오래 안고 있어야 밤과 낮은 중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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