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abyss 의미란>

이 소설을 읽다보면, 계속 떠오르는 단어 심연이다. 있을법한 이야기가 계속 어딘가로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바다속 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그 곳을 심연이라 부르다.

개인적 서사로 결국 그 시대 사회성과 연결된다. 지방 소도시 조선소에서 주인공 할아버지의 죽음은 사회적 타살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심연과 연결된다. 역사적으로 호주 선교사가 살았던 그 집까지 올라간다.

너무나 익숙한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는 이 소설의 종착점은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제목이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과거는 과거로서 규명해봐야 뭐하느냐는 사람들의 모습은 구차하다. 김연수 소설가는 역시 독서반이나 글쓰는 사람들을 진심 사랑한다는 느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보다는 행복하고 프랑스보다는 효율적이며, 미국보다는관용적이고 노르웨이보다는 세계적이며, 벨기에보다는 현대적이고 독일보다는 재미있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이고, 매혹적이다. 내 마음에 쏘옥 들었다. 여기서 살면 좋겠다.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이강하게 일어났다.

_ 암스테르담, 프리섹스와 토털 사커 중 - P144

동인도회사는 당대의 벤처 기업이자 스타트업 회사였다. 삽시간에굴지의 글로벌 기업, 다국적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의 마크가 새겨진독자적인 화폐를 발행하여 ‘17세기의 달러‘로 유통시켰을 만큼 준準국가적 실체로 행동했다. 요새를 건설하고, 총독을 임명하고, 병사를 고용하고, 현지의 지배자와 조약을 맺을 권리 등을 독점적으로 행사했다. 종합상사에 조선업, 해운업까지 겸장했으니 문어발 대기업이었다고도 하겠다.

_ 로테르담, 서세동점의 끝 중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 황폐한 풍요의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의 영광이 퇴색한 석유, 유혹적인 담배, 약에 취한 듯한 흥분으로 가득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의존하지 않고도 인간의 욕구를채워줄 수 있는 이야기, 시시각각 자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찾는것이 나의 다음 목표였다. 내게 약속되었던 완벽한 삶을 버리는 대신삶 자체가 빚어내는 평범한 일상의 기적을 받아들이게 할 이야기를원했다.

_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중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드 투어 - 엘리트 교육의 최종 단계
설혜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그랜드투어에서 조기유학까지>

집에 떠나 어딘가를 찾아가는 행위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종교와 관련된 떠나는 행위는 순례로, 교육은 여행으로, 유행의 개념이 강조된 관광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역사단계별, 즉 시대순으로 탐험, 여행, 관광으로 구별한다.

폴 퍼셀Paul Fussell 같은 학자는 르네상스 시기에 탐험이 있었고 부르주아 시대에 여행이 있었다면 관광은 프롤레타리아의 시대에 속한다면서 여행을 여러 뭉치로 구별 지으려고 했다.
_ 엘리트 여행에서 대중 관광으로 중 (p. 339)

근대 시기 그랜드투어는 역사적 산술로 이해해야 한다. 요즘도 어학연수를 넘어 조기유학는 엘리트층 구별짖기의 전형적인 교육방식이다.

중세에서 근대로의 전환은 새롭게 부를 축적한 계급의 탄생-부르조아-를 의미한다. 새로운 부는 생산력의 증대에 의한 잉여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부의 다물림을 위한 방식으로 영국에서 출발하여 프랑스-이탈리아를 기본으로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를 여행하는 그랜드 투어가 탄생하였다. 여행기간만 2-3년에 이른다. 그 시대 대표적인 학자로 애덤 스미스, 볼테르, 괴테가 해당된다. 사실 애덤스미스는 교수직을 그만두고 그랜드투어 동행교사 출신이었다.

오늘날 동유럽과 북유럽을 제외한 작은유럽의 사고와 기틀은 근대이후 형성된 그랜드 투어를 통해 형성되고 밑거름이 되어 왔다. 모든 여행이 그렇듯 여행의 후유증은 ‘마카로니’로 등장하는데, 우리로치면 90녘대 압구정 오렌지들인 셈이다.

책을 읽다보면, 몇 백년전에도 부모-자식간의 갈등등은 보편적인 사실이다. 어디가나 부모 말 안들고 벌짓하는 속썩이는 자식들은 어느 시대나 있었다는 사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가 살 수 없는 미래 - 황폐한 풍요의 시대, 돈으로 살 수 없는 삶의 방식을 모색하다
마이클 해리스 지음, 김하늘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건을 잃으면서 우리 자신을 잃는 기분을 느낀다면 그 반대도 성립한다. 새로운 물건을 사면 새로이 회복되었다는 기분이 든다. 구매는자기를 완성해주고 자기 가치를 확인해주는 행위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그리는 자화상에서 각각의 구매는 한 번의 붓질과 같다.

_ 필요에서 욕망으로 중 - P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