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면 반할 꽃시 - 한시로 읽는 우리 꽃 이야기 알고 보면 반할 시리즈
성범중.안순태.노경희 지음 / 태학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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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의 우리말은 ‘오얏‘으로 자두꽃은 ‘오얏꽃‘이라고도 불린다. ‘자두‘라는 이름은 ‘진한 보라색, 복숭아를 닮은 열매‘라는 뜻으로 부르던 ‘자도紫桃‘가 변한 것이다. 4월에 꽃이 피고 7월에 열매를 맺는다.
자두나무는 『시경』에서 "주나라에서는 매화와 오얏을 꽃나무의 으뜸으로 쳤다."고 할 정도로 중국에서는 귀한 나무였다. 보통 ‘도리화‘라고 하여 복숭아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이다. 화신풍 중 유채꽃, 앵두꽃과 함께 우수雨 절기의 세 번째 꽃이다.

_자두꽃 중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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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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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돌담에 세워놓은 김은 이삼일이면 바짝 말랐다. 조심스럽게 떼어내어 50장씩만 묶어놓아도 아주 두툼했다. 자연산 돌김의진가를 알려면 막 지은 뜨거운 쌀밥과 차갑게 식힌 콩나물국이 필요하다. 뜨거운 밥을 김으로 둥글게 싼 다음 차가운 콩나물국에 적셔 먹는다. 뜨거움과 차가움이 대류작용을 하듯 차이를 두며 뒤섞이는데 그 접점에서 고소한 맛이 풍겨나온다.

_ 김 중 - P166

붕장어는 우리가 흔히 아나고라고 부르는 것이다(거문도에서는 굵은 것만 따로 붕장어라 부른다). 장어통발 배가 수시로 잡는다. 여수의 특산품 중 하나가 이 장어탕이다. 남산동이나 신월동에 가면 장어탕 골목이 있다. 어느 식당에 가나 고소하고 쫄깃한 장어 맛을 볼수 있다.

_ 붕장어 중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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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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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칼로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위한 세계 최초의 지질학적 처리시설이다. 매우 위험한 물질인 고준위 핵폐기물은 시간이 흐르면서 감소하는방사능 수치가 더 이상 위험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까지 최소 10만 년은격리되어야 한다(일부에서는 그 기간을 100만 년으로 잡기도 한다). 모든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 시설은 우리가 사라진 후에도 남는 것들중 하나가 될 것이다. 아득히 먼 미래에도 지속될 인공물인 것이다. 온칼로는 확실히 우리의 유산이 될지도 모른다.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00

나는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했고, 엔지니어, 과학자, 홍보 담당자, 관리자, 금색 공포가 민주적자신은 물론이고, 우리의 자녀나 십자의 손자들도 살아서 보지 못한 무엇인가에 사람들을 관여시키려는 문제라고 표현할 수 있다. 손장로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죽고 난 후에도 계속 및 프로젝트에참여하고 있다. 마치 생전에 결코 완성을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문제대에 걸쳐서 웅장한 대성당을 짓던 중세 유럽의 건축가들의 세속적 형태 같다. - P307

그는 얄로넨과 마찬가지로 임시 저장소를 버릴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임시 저장을 한다는 것은 수백 년이 흐른 뒤에도 어떤 형태의 핀란드 사회가 그 폐기물을 관리할 것이라는 전제에 의존해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확신할 수 없고요."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09

보비는 이렇게 말했다. "기억은 잊힌다고 해도, 그 자리의 흔적은 끈질기게 남아 있을 거예요. 우리가 걸어가면서, 혹은 구글 어스를 통해서 고대 문명의 무덤 흔적을 계속 관찰하듯이 말이에요. "

_ 이곳은 영예로운 곳이 아니다 중 - P324

몸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지는 기관이 심장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심장은 5억2,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절지동물의 심장이며, 그 무렵 이 언덕 꼭대기에는 하얀 규암이 놓여 있었다.

_ 바닷가에서 중 - P333

일단 지표면으로 올라오자, 그 암석은 크고 작은 침식을 받으면서 어떤 형태를 이루었다. 세상은 그 사이로 미끄러져 지나갔다. 얼음으로 뒤덮인 경관이 되고, 뜨거운 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이 되고, 조용하고 김이 피어오르는 습지가 되었다. 동물들은 암석의 표면을 가로질러 돌아다녔다. 엉금엉금 기어다녔고, 종종거리며 돌아다녔고, 깡충깡충 뛰어다녔고, 타박타박 걸어다녔다. 10억 년도 넘는 그 모든 시간 내내, 암석은 거의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켰다.

_ 바닷가에서 중 - P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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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반할 꽃시 - 한시로 읽는 우리 꽃 이야기 알고 보면 반할 시리즈
성범중.안순태.노경희 지음 / 태학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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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국화는 차와 술·떡·약, 심지어 베개까지 만들어 사용하는등 그 쓰임이 매우 큰 꽃이다. 그러나 시인 묵객들이 그토록 국화를 사랑한 것은 역시나 모든 꽃이 다 지고 난 이후 홀로 피어 빛나는 그 아름다움 때문이리라.

_ 홀로 가을을 맞이하네 중 - P325

그리움과 고통으로 시름하며 흐느끼는 사람의 마음이 동백의 꽃잎에 투사되어 꽃잎은 빨갛게 피멍이 들었다는 하소연이다. 외세와 유교적 질서 체계, 지연이나 학연 따위의 동이와 친소에 휩쓸려 다니다가 응어리진 상처를 보듬고 피어났다던 동백꽃, 그 붉은 꽃잎이 만개한 남녘 섬이나 바닷가를 찾아 거닐고 싶다.

_ 동백꽃 중 - P22

수선화는 제주도에 매우 흔한 꽃으로 이 지역에서는 ‘몰마농‘이라 불렀다. 이는 ‘말이먹는 마농(마늘)‘이라는 뜻이라고도 하고, 마늘 뿌리처럼 생겼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_ 수선화 중 - P37

추사는 수선화를 "맑은 물가의 진정 해탈한 신선"이라 묘사하였다. 이는 척박한 제주도까지 밀려온 자신 또한 고결한 기품을 간직한 신선의 풍모를 잃지 않겠다고 스스로에게 거듭 다짐하는 내용에 다름 아니다.

_ 수선화 중 - P43

산수유꽃은 층층나뭇과 낙엽 활엽 교목인 산수유나무에서 피는 꽃이다. 산수유나무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는 붉은 열매를 맺는다. 꽃봉오리가 직전 해 가을부터 맺히는데 겨울이 지나도록 죽지 않고 있다가 봄의 문턱에 꽃을 피운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산수유꽃을 ‘정성스러운 꽃‘이라 하였다. 열매는 씨를 빼낸 뒤 잘 말려 차나 약으로 쓴다. 『동의보감』에는 산수유 열매가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에 효험이 있다고 하였다.

_ 산수유꽃 중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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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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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바닷가 도시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레스토랑 메뉴에 피시fish 가 있었다. 대서양 생선 맛은 어떤가 싶어 80프랑이나 주고 시켰다. 나온 것은 홍합탕이었다. 거기 친구들, 이거 겁나게 좋아한다. 내가 홍합 일 할 때 태반이 수출품이었고 전량 유럽행이었다. 그곳사람들은 치즈나 버터를 넣어서 끓여먹는다. 그렇게 해먹고 싶다면양파나 파를 가늘고 길게 채 썰어 고명처럼 얹는다. 맛보다는 시각효과

_ 홍합 중 - P121

살아 있는 놈을 눈앞에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하지만 회는 여덟 시간 정도 지난 것이 가장 맛 좋다. 죽음의 시간이 주는 맛이다. 병어는 신선도가 눈에 잘 보인다. 푸른색 도는 은빛이 풍부하고 맑을수록 싱싱하다. 내장도 아주 작아 손질하기가 쉽다. 조림을 많이 해먹는데 으뜸은 회이다. 병어회는 뼈째, 세로로 어슷하게 썬다. 뼈가 연하고 고소해 함께 먹는다. 흰살생선에서 이렇게 고소한 맛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_ 병어 중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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