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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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 비슷하잖아, 콩쿠르와 신인상의 난립. 똑같은 사람이 인정받기 위해서 온갖 콩쿠르와 신인상에 응모하는 것도 똑같아. 그걸로 먹고살 수 있는 사람은 양쪽 다 극히 일부지. 자기 책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사람, 자기 연주를 남에게 들려주고 싶은 사람은 바글바글한데, 둘 다 사양산업이라 읽을 사람도 들을 사람도한 줌밖에 안 돼. - P25

물론 그런 경험은 이전에도 수없이 했다. 똑같은 피아노라도훌륭한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면 전혀 다른 소리로 들리는 경우는흔하다. - P36

"그 감정은 아마 혐오감과 종이 한 장 차이일 거야. 똑같은 감정을 느껴도 그걸 쾌감으로 받아들이는가, 불쾌감으로 받아들이는가, 그 차이 아닐까?"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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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과 천둥
온다 리쿠 지음, 김선영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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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들판을 가로지르는 수많은 꿀벌은 세상을 축복하는 음표라고.
그리고 세상은, 언제나 지고한 음악으로 가득 차 있노라고. - P18

애초에 훌륭한 아이, 뭔가가 빛나는 아이는 시작하는 순간에바로 알 수 있다. 개중에는 무대에 올라선 순간 알 수 있다고 호언하는 선생도 있을 정도다. 분명 아우라를 지닌 아이도 있지만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조금만 들어보면 수준을 대강 알 수 있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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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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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현관에서 배웅한 남편을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현관에서 헤어진 아내를 다시는 만날 수 없다면, 아침에 학교로 간 아들딸을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면,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그들을 현관 밖으로 떠나보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야말로 소중한 가족이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 P209

내일을 위하여 오늘을 저축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오늘이라는 지금 이 시간을 충실히 사용하지 않으면 내일이라는시간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 시간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내일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P220

인생의 시련도 이렇게 해처럼 불가피한 존재입니다. 바로 이점을 이해하고 나자 저는 제 삶의 어느 한켠에서 조금씩 마음의여유를 지닐 수 있었습니다. 그 어떤 시련에 봉착해도 해를 피할수 없는 것처럼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견딜 수 있었습니다. - P223

제가 시련을 수용하면 시련은 저를 위로해주지는 않지만 강한 단련의 시간은 선물합니다. 어떠한 고난이 닥치더라도 견디고 일어날 수 있는 용기의 씨앗은 심어줍니다. 제게 용기의 씨앗이 자란다는 것은 제가 울음을 참고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226

인생에서 가장 큰 위험은 전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입니다. 항상 해왔던 것을 하면 항상 얻어왔던 것을 얻게 됩니다. 익숙한 것이 편하다고 해서 마냥 그것에 머물러 있다면, 바로 그익숙한 것들이 독이 되고 쇠사슬이 될 수 있습니다. - P231

아, 물 한 컵을 놓고도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소서. 내 마음의 꽃밭에 핀 감사의 꽃향기가 사랑하는 당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게 하소서. - P245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돈은필요하고 소중한 것이지만, 돈이 사람을 따라와야지 사람이 돈을 따라가면 안 된다‘는 것이 그분들의 공통된 말씀이었습니다. - P250

인간도 자기 인생의 자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그자리를 소중히 여기고 제대로 지킬 줄 알아야 합니다. - P255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느냐,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지니느냐 하는 문제가 퍽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죽음을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일로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 - P265

이렇게 꿈은 꿈을 꾸는 자의 것입니다. 꿈이 없는 삶은 날개가 부러져 땅바닥에 앉아 굶어 죽어가는 새와 같습니다. - P273

시련과 실패는 다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련과 실패를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련은 어떠한 일을 하는 동안 닥치는 난관과 어려움이며, 실패는 시도한 어떤 일의 상황이 끝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시련이 과정이라면 실패는 그 과정의 결과입니다. 시련은 극복의 대상이며, 실패는 낙망과 절망의 원인입니다. - P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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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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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어쩌면 신의 고유한 일,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신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신 말고는 아무도 용서하는 일을 못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용서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어쩌면 진정한 용서가 아닐지 모릅니다. 신의 손길을 거쳐야만 진정한 용서에 이르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제 신의도움으로 신의 나룻배를 타고 미래로 가는 용서의 깊은 강을 건너갑니다. - P173

친구간의 우정도 남녀간의 사랑과 본질적으로 마찬가지입니다. 주지 않으면 받지 못하고, 받지 못해도 주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어야 좋은 친구를 얻을 수있습니다. 저는 어느 봄날에 「벗에게 부탁함」이라는 시를 써서친구들에게 우정을 부탁한 적이 있는데, 그 부탁을 들어주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P185

욕심은 버려야 채워집니다. 욕심은 욕심으로 채울 수 없습니다. 욕심을 채우면 만족을 얻는 게 아니라 불안과 초조, 두려움과 무거움을 얻을 뿐입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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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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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생은 책입니다. 인생이라는 책은 단 한 번밖에 읽지 못합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그 책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마구넘겨버리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열심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연애편지를 읽을 때 청년은 급하게 읽고, 중년은 차근차근읽고, 노인은 읽고 또 읽습니다. 책도 이와 같습니다. - P131

사람은 죽을 때가 되면 용서받기를 원합니다. 사람이 임종무렵에 가장 후회하는 것은 ‘왜 그때 그 사람을 용서해주지 않았던가 하는 것입니다. 아마 그것은 죽음에 이르도록 남을 용서하지 못한 자기 자신을 용서하기 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신에대한 용서야말로 모든 용서의 출발점이기 때문입니다. - P137

저는 이제 이별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지니고 하루하루를 살고자 합니다.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늘 하루의 만남에서 영원을 찾고자 합니다.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이별해야 하니까요.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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