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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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만드는데는 최소한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혼자서 하는 일은 절대로 추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 P161

다시 돌아간다면 나는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것이다.
다시 한 번 더 살 수 있다면
우린 정말 잘 살 것이다. - P201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심장이 뛰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살아 있다는 뜻이다.
그 삶을 마음껏 누리는 게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고 우리가 누려야 할 권리다.
우리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 P249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절망과 좌절, 두려움과 공포가 거기 없다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다. 거기에는 오직 길과 바람과 햇살과, 그리고 심장과 근육과 호흡뿐이다. 터널에서 빠져나와 나는 다시 땀과 거친 숨결의 세계로 귀환한 것이다. 한 달에 200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는 대신에 숙면을 보장하는 단순한 삶이 나를 환영했다. - P254

러너는 글리코겐을 남겨 둔 채 결승점에 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다. 러너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만 얻을 수 있는 희망을 향해 달리는 사람이다. 러너의 가장 친한 친구는 피로이며 절망이다. 그것들을 끌어안을 때, 우리는 이완과 휴식과희망의 상태로 들어갈 수 있다. 올 한 해, 그 어떤 상황에 처하든, 그 어떤 일들을 겪든, 자신에 대해 실망하든 절망하든, 피로하는 죽고 싶든, 한 번이라도 결승점에 들어가 본 러너라면 그 사실을 이해하기를. 결승점은 어떤 경우에도 충만한 상태로 들어갈 수 있는 지점이 아니면서 동시에 그 순간의 충만함은 어떤 경우에도 파기되지 않는다. 삶의 희망 역시 마찬가지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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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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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서 가장 좋은 것을 좋아하자.
하지만 곧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이 나올 텐데,
[1111/[[[그때는 그 더 좋은 것을 좋아하자.
"그게 최고의 인생을 사는 법이다. - P15

그 말에 당신이 한 번 더 말하기 시작하면, 설사 그말들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 번 더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한 번 더 말하고 내가 한 번 더 들을 수 있다면, 관계는구원받을 수 있으리라. 그러니 우리 사이를 유지하는 건 막힘이 없는 소통이 아니라 그저 행위들, 말하는 행위, 그리고듣는 행위들일지도 모른다. - P49

요령은 간단하다. 지금은 호시절이고
모두 영웅호걸 절세가인이며
우리는 꽃보다 아름답게 만나게 됐다.
의심하지 말자. - P81

어른들이 나중에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일 위주로 생활하면 인생에서 후회할
꼬리일은 별로 없다. 늙을수록 시간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가능한 한 빨리 해야만 한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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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법한 모든 것
구병모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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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이 있을 때도 그러지 마세요. 나 그렇게 못나지 않았고못하지도 않아요. 나를 자꾸 훼손하지 말라고요. 한 번만, 정말이지 한 번만 더 나를, 내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식으로 말하면, 여기다 불지르고 죽어버릴 거라고요. 그냥, 실수했을 때 실수만 갖고 지적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요? 미스 난 거, 손해 난 거, 앞으로 시정해야 할 거! 그런 거 말고 도대체 재능이니 센스니 하다못해 인성까지 문제삼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_ 나니코라치우푼타 중 - P38

한 계절이 바뀌는 동안 우리는 새 공연을 두 건 계약했고 겹치는 날짜가 있어서 팀을 나눠 움직였다. 하나는 시대극, 하나는SF였다.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이 정도로 일을 굴리지 않으면 먹고살 수 없었다. 우선 마음놓고 공연을 보러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의 수가 적었다. 인구수도 적을뿐더러 예전 같으면 내 나이 때야말로 바로 그런 경제력과 활동력을 지녔다고 볼 수 있는데 중위 연령 61세의 시대, 공연도 보러 다니고 할 만한 내 또래 사람들이 상시 노동에 붙들려 있어서 즐길 여유가 없었다. 형편이 여유롭거나 자신이 소비하고자 하는 분야에 통 큰 지출을 아끼지 않는소수의 마니아, 회전문 관객들에게 의지하면서 근근이 유지되는 산업인데, 어떻게 보면 공연이라는 혀요ㅣㄱ이 아직 남아 있는 게 기적 아닐까?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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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견문 3 - 리스본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유라시아 견문 3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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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슬라비아는 유럽을 나치에서 구해내고, 소련에서지켜낸 나라다. 전체주의와 공산주의로부터 인류의 존엄을 지켜낸 나라다. 그 유고를 산산이 박살내는 데 서방이 앞장서고 있다고 성토했다. - P242

그런데 그들의 주장이 코소보 밖에서는 곡해되고 굴절되었다. 이른바 서방의 ‘비판적 지식인‘들이 제 입맛대로, 제 눈의 안경으로 가공하고 변형했다. 자유주의 근본주의, 교조적 민주주의, 인권만능주의의 시각에서 코소보를 접근한 것이다. 그리하여 나토의 유고 공습마저 승인하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유고다운 유고‘의 요청에 ‘유고의 해체‘로응답한 꼴이다. 악의가 있었다고 여기지 않는다. 선의였을 것이다. 다만어설픈 얼치기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바람잡이 노릇을 하고 말았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도둑처럼 찾아온 해방은 도둑맞은 해방으로 귀결되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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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뉴스통신진흥총서 37
박경만 지음 / 사월의책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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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손 묘의 장명등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를지니고 있다. 천문학 대가의 장명등답게 앞뒷면의 화창은 사각형, 동쪽의 화창은 원형, 서쪽의 화창은 초승달 모양으로 되어 있다. 사각형은 땅, 원형은해, 반월형은 달을 상징한다. 반면 남평 문씨 묘의 장명등은 상대적으로 폭이좁고 화창 4면이 모두 사각형이다. 2기의 장명등은 각각 두 개의 화강암을 사용했는데, 하나는 대좌와 불을 밝히는 화사로, 다른 하나는 지붕돌인 옥개석과 연꽃봉오리 모양의 보주 부분으로 쓰였다.

_ 오금리 중 - P162

허술한 법과 제도도 불법매립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었다. 농지법 시행규칙과 파주시 도시계획조례는 건설폐기물을 농지에 매립할 수 있고, 1미터 이하성토는 허가 없이도 가능했다. (이 사건으로 파주시는 허가없이 성토할 수 있는 기준을 50센티미터로 강화했다.) 벼농사를 밭작물로 전환하면 지원금을 주는 농지법 조항도 그랬다.

_ 멸종위기종 생물들의 보금자리 장단반도 중 - P172

DMZ 관광객의 절반가량은 외국인이다. 서울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해 ‘반나절 관광‘으로 한반도의 분단현장을 둘러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파주 DMZ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 1위‘로 꼽혀왔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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