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절망의 원천은 일자리다. "일자리는단순히 돈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 삶의 의식과 관습과 일상의 기본이다. 일자리를 없애면 결국 노동자 계급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Case & Deaton, 2020, p.8)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88
"비참함은 증오를 낳는다(Misery generates hate)"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2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 분석이 오로지 노동시장에서 ‘거래‘ 되는 일자리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으로 유용한 무급 노동‘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돌봄노동이 중요하다.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제대로인정되지 않으면, 당연히 이런 중요한 노동을 제공하려는 유인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렇듯 ‘노동시장 밖의 노동‘까지 포함한다면, 일자리 격차의 사회적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6
개별 이익을 넘어서는 사회적 이익 또는 공공선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 개별적 이익추구만으로는 공공선을 이룰 수 없고, 그렇다고 개별적 유인을 무시하면 권위주의적이거나 독재적인 체제가 생겨날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0
‘좋은 일자리‘는 기여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고, 사회는 이런 일자리를 제공할 책임이 있으며, 시민은 그런 일자리를 통해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3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중대한 결론에 도달한다. 일자리의다층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노동‘시장‘ 에서는 좋은 일자리의 양이 사회의 최적 수준보다 적다. 즉 노동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과소공급한다. 이에 반해, 부정적 외부성을 가진 나쁜 일자리(예컨대 산재 위험이 높은 일자리)는 과도하게공급된다. 결과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하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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