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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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절망의 원천은 일자리다. "일자리는단순히 돈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 삶의 의식과 관습과 일상의 기본이다. 일자리를 없애면 결국 노동자 계급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Case & Deaton, 2020, p.8)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88

"비참함은 증오를 낳는다(Misery generates hate)"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2

여기서 유의할 것은, 이 분석이 오로지 노동시장에서 ‘거래‘
되는 일자리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 논의한 다양한 형태의 ‘사회적으로 유용한 무급 노동‘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돌봄노동이 중요하다. 돌봄노동의 사회적 가치가 제대로인정되지 않으면, 당연히 이런 중요한 노동을 제공하려는 유인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렇듯 ‘노동시장 밖의 노동‘까지 포함한다면, 일자리 격차의 사회적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96

개별 이익을 넘어서는 사회적 이익 또는 공공선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 개별적 이익추구만으로는 공공선을 이룰 수 없고, 그렇다고 개별적 유인을 무시하면 권위주의적이거나 독재적인 체제가 생겨날 것이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0

‘좋은 일자리‘는 기여적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고, 사회는 이런 일자리를 제공할 책임이 있으며, 시민은 그런 일자리를 통해사회에 기여할 의무가 있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3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중대한 결론에 도달한다. 일자리의다층적이고 포괄적인 사회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는 노동‘시장‘
에서는 좋은 일자리의 양이 사회의 최적 수준보다 적다. 즉 노동시장은 좋은 일자리를 과소공급한다. 이에 반해, 부정적 외부성을 가진 나쁜 일자리(예컨대 산재 위험이 높은 일자리)는 과도하게공급된다. 결과적으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하다.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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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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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독일 연구에 따르면, 실업을 경험한 노동자는그렇지 않은 ‘운 좋은‘ 사람에 비해 평균 노동시간이 8% 적고임금도 8~9% 낮았다. 이 격차는 시간이 지나도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이런 일자리 상실의 효과는 특히 청년들에게 크다(ILO2024).

_ 3장 일자리의 가치 중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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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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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샬의 노동시장 분석은 노동시장이 갖는 ‘특수성‘에서 시작한다. 먼저 "노동자는 그의 노동을 팔지만, 그 소유권은 유지"하기 때문에 여타 시장과 다르다(Marshall, 1890, p. 466). 노동을 팔지만 노예는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노동이라는 ‘상품‘을 팔기위해서는 판매 장소에 직접 가야 한다. 즉 물리적·공간적 제약이 강하다. 노동의 ‘소멸성perishable‘은 이런 제약을 더욱 심각하게 만든다. 상품은 당장 쓰지 않아도 재고로 쌓아두었다가 다음에 쓰면 되지만, 노동 ‘상품‘은 당장 쓰지 않으면 사라진다. 생계를 위해 어떻게든 노동을 팔아야만 한다.

1장 실업 중 - P43

그 결과, 경제정책은 완전고용을 목표로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성장, 물가, 금융 안정이 운전대를 잡게 되었다. 고용은 뒷자리로 밀려났다. 자동차가 고장 나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뒤에서 힘껏 미는 일은 노동에 맡겨지기 일쑤다.

_ 1장 실업 중 - P60

임시직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기 때문에 임시고용이 주도한 고용 회복은 임금 상승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다. 게다가 임시고용이 늘어나면정규교용의 임금이 올라가기도 힘들다. 사실상 임시고용이 ‘실업‘ 또는 ‘산업예비군‘ 역할을 했다는 뜻이고(Lehner et al., 2024), 이런 상황에서 고용 숫자가 현기증이 날 정도로 올라가도 임금은 거북이 걸음을 하게 된다.

_ 2장 일의 세계 중 - P66

국제노동기구(ILO가 추계한 바로는전 세계적으로 ‘공짜‘ 돌봄노동unpaid care work 이 연간 164억 시간에 이른다. 일자리로 바꾸어 계산하면, 약 20억 개의 전일제 일자리에 맞먹는다. 이런 돌봄노동에 만일 시간당 최저임금을 지불한다면, 국민총생산의 9%에 달한다(ILO, 2018),

_ 2장 일의 세계 중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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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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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는 일자리에서 밀려난 모든 사람을 부르는 보통 명사다.

_ 들어가며 중 - P13

일자리는 시장에 의해 조직되지만, 시장은 종종 실패하며 그 해법을 시장 바깥에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적·제도적 접근이 중요하다.

_ 들어가며 중 - P16

그런데 과연 그럴까? 노동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것은 ‘불편한‘ 현실이지만, 노동시장‘에는 다른 시장과 도드라지게 다른 기이한 특징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팔리지 않는 ‘재고‘가 있다는 점이다. 현실의 노동시장에는 무수한 재고가 늘 존재하고, 이 재고는 ‘실업‘이라 불린다. 언론에서는 매일 실업을 걱정하고, 일상의 대화에서도 일자리의 근심이 가시질 않는다.

_ 1장: 실업 중 - P34

결국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믿는 교과서적 입장에서는 실업이 시장의 작동을 방해하는 외부 세력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노동자나 정부의 잘못, 또는 이 둘의 공동 책임으로 본다.
노동자의 처지를 좋게 하겠다는 노력이나 정책으로 노동자가오히려 손해를 입는다는 일종의 자승자박론이다.

_ 1장 실업 중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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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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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은 과일꽃이지만, 순백의 꽃잎 다섯 장에 검은 점을 단 꽃술이 조화를 이루어 품격을 느끼게 하는 꽃이다. 은은한 향기도 좋고, 특히 5월 산들바람에 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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