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 편성준과 함께 읽고 쓰는 세상에 하나뿐인 필사책
편성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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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의 행복은 다른 곳에서 찾아왔다. 느릿느릿 아침을 맞이하는 홀가분한 나날의 달콤함 같은 것. 나만의 작은 공간에서 맞이하는 은밀한 시간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적당히 낯익고 편안한 공간에서 시작하는 하루들이 좋았다. 숙소 근처에는 입맛에 맞는 식당들이 더러 있었고 편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카페들이 있었다. 책 한 권 들고 찾아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를 둘러싼 평온함이 감사의 마음에 닿았다. 지루할 때면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바라봤다. 창 너머의 사람들, 카페 안의 사람들, 분주히 일하는 사람들, 대화에 열중하는 사람들, 나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

-이서희, 《이혼일기》 중에서 (아토포스, 2017)

행복한 가정은 모두 모습이 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제각각의 불행을 안고 있다.

-레프 톨스토이, <안나 카레니나> 중에서 - P58

어느 시대에도 그랬듯이 오늘날에도 모든 인간은 노예와 자유인으로나뉜다. 왜냐하면 하루의 3분의 2를 자신을 위해 쓰지 못하는 자는노예이기 때문이다.

・프리드리히 니체,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중에서 - P66

진짜 삶을 산다는 것은 매일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중략) 태어날 준비-모든 안전과 착각을 포기할 준비는 용기와 믿음을 필요로 한다. 안전을 포기할 용기, 타인과 달라지겠다는 용기, 고립을 참고 견디겠다는 용기다.

-에리히 프롬,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중에서 (장혜경 옮김, 나무생각, 2016) - P84

보이지 않는 축적을 믿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서히 쌓이는 것의 힘,
그것의 강함과 무서움을 안다.

- 이자람, 《오늘도 자람》 중에서 (창비, 2022) - P100

실망과 근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절망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탈출구는 철학이나 유머에 의지하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말 - P144

"내 원체 이리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뭐 그런 것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멎는 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중에서 - P162

아무도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는 사회는 안전하기는 해도 건강하지는 않다.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도록 훈련된 사람은 타인을 위해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배명훈, 《화성과 나》 중에서 (래빗홀, 2023)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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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 편성준과 함께 읽고 쓰는 세상에 하나뿐인 필사책
편성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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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위대한 책들을 읽고서 혁명을 일으키지도 못했고 인류를 구원하지도 못했다. 어쩌면 나처럼 평범한 대부분의 독자에게 독서란 위대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살기 위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진은영, 《나는 세계와 맞지 않지만》 중에서 (마음산책, 2024)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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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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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완성은 없다. 포기할 뿐이다."

_ 접점 중 - P135

어색하게 대화가 끊어지고 서로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오십 대중반, 새 친구를 사귀는 게 몇십 년 만인지. 친구가 즐긴 해도 늘진 않는 나이다.

_ 접점 중 - P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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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린 문장, 내가 살린 문장 - 편성준과 함께 읽고 쓰는 세상에 하나뿐인 필사책
편성준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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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요하지 않다. 이것이 우주의 냉엄한 진실이다. 우리는 작은티끌들, 깜빡거리듯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우주에게는 아무 의미도없는 존재들이다. 명민하고 선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호흡, 모든 걸음마다 우리의 사소함을 인정해야 한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에서 (정지인 옮김, 곰출판, 2021) - P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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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모든 것을
시오타 타케시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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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현재진행형이라 불리는 특수사건이 어려운 이유다. 살인이나 절도는 이미 일어난 ‘과거‘에 대한 수사다. 그러나 유괴나농성은 판단 하나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_ 유괴중 - P28

남자가 요시다라면 료가 무사할 확률은 올라간다. 물론 형사의본능으로 미무라는 범인에게 수갑을 채우고 싶다. 그러나 유괴 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안전이 제일 중요했다. 피의자를 체포해도 아이가 사망하면 패배하는 것이다.

_ 유괴 중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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