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연필 - 시인의 사물감성사전 시인의 감성사전
권혁웅 지음, 변웅필 그림 / 난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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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 인간은 자신의 모든 걸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시간을 지배했지요. 다른 한편으로는 그 가운데 많은것을 지움으로써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되었지요. 그러니 기억과 망각이야말로 인간을 대표하는 두 가지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지우개 매단 연필이 인간의 자화상이란 뜻이에요. (p.198) _ 생각하는 연필

심장은 왼쪽에 있다. 열정과 이상이 진보의 몫이란 뜻이다. 간은 오른쪽에 있다. 보수는 묵묵히 공동체를 유지하는 일을 한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른바 수구꼴통들. 공동체 자체를 파괴하려드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자들. (p.251) _ 해부학 교실에서 글자 공부하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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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연필 - 시인의 사물감성사전 시인의 감성사전
권혁웅 지음, 변웅필 그림 / 난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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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는 ‘본다 see - 봤다 saw‘ 에서 온 말입니다. 나와 함께 시소를 탄 그는 내 앞에 보이다가(있다가), 안 보이다가(없다가) 합니다. 존재와 부재를, 현재와 과거를 왕복하는 거죠. 시소를 타면서 우리는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겁니다. (p.95)

백만 년에 1~5번꼴로 남극과 북극은 서로 자리를 바꾸는데, 이를 지자기역전(Geomagnetic Reversal)이라고 부른다. 그때가 되면 우리는 지도를 거꾸로 펴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세상에서 제일 큰 시소가 바로 지구였다는거다. (p.106)

<놀이터의 철학>

미끄럼틀, 그네, 시소는 놀이터의 삼항조(tripod)이다. 미끄럼틀이 사선운동, 그네가 전후운동을 일러준다, 시소는 상하운동을 가르쳐준다. 미끄럼뜰에서 만나는 이가 악당이고 (그는 당신을 벼랑에서 밀어버린다), 그네에서 만나는 이는 보조자라면 (그는 당신이 날 수 있게 해준다), 시소에서 만나는 이는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가 없으면 당신은 시소 놀이를 완성할 수 없다. 미끄럼틀은 진리를, 그네는 선함을, 시소는 아름다움을 가르쳐준다. 한번에 전락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라는 진리를,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아는 선량함을, 비례와 균형이라는 미의식을 우리는 이 셋에서 배운다. 아,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나는 이미 놀이터에서 배웠구나!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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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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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삶의 여정에서 막힌 길은 하나의계시이다. 길이 막히는 것은 내면에서 그 길을 진정으로 원하지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존재는 그런 식으로 자신을드러내곤 한다. 삶이 때로 우리의 계획과는 다른 길로 우리를 데려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길이 우리 가슴이 원하는 길이다. 파도는 그냥 치지 않는다. 어떤 파도는 축복이다. 머리로는 이 방식을 이해할 수 없으나 가슴은 안다.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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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지음, 이창실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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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혼자인 건 오로지 생각들로 조밀하게들로 조밀하게 채워진고독 속에 살기 위해서다. 어찌 보면 나는 영원과 무한을영원과 무한을 추구하는 돈키호테다. (p.19)

"그리고 아직 못에 걸려 있는 철도원 모자를 삼촌의 머리에 씌우고 삼촌의 손가락 사이에는 이마누엘 칸트의 아름다운 글귀를 끼워넣었다. "나의 생각을 언제나 더 크고 새로운 감탄으로 차오르게 하는 두 가지가 있다...... 내 머리 위의 별이 총총한 하늘과,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도덕률이다......" 언제 읽어도 변함없는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글귀였다. 하지만 나는 곧 마음을 고쳐먹고 젊은 칸트의 책을 들척이다가 더 아름다운 문장을 찾아냈다. "여름밤의 떨리는 미광이 반짝이는 별들로 가득하고 달의 형태가 정점에 이르는 순간, 나는 세상에 대한 경멸과 우정, 영원으로 형성된 고도의 감각 속으로 서서히 빠져든다......"(p.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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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 하루 한 문장, 고전에서 배우는 인생의 가치
임자헌 지음 / 나무의철학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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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의 실상이나 사람 사이의 관계 같은 것들은 만나면 헤어지고 성취하면 훼손되며, 모나면 깎이고 존귀해지면 비난을 당하고, 업적을 이루면 마멸되고, 뛰어난 지혜가 있으면 모함을 당하고, 어리석으면 조롱을당한다. 그러니 어떻게 절대 반드시’가 가능하겠는가? 슬픈 일이다! 너희들은 명심해라. 속박되지 않는 삶을 사는 방법은 오직 도와 덕의 경지에 오르는 것, 즉 자연의 원리라는 거대한 흐름에 스스로를 맡기고 자적하는 경지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p.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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