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패배자 -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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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나의 삶 이상을 살았던 사람은
한 번 이상 죽어야 하는 법이다.
(p.340) _ 23. 이사크 바벨 중에서

승리자로 가득 찬 세상보다 나쁜 것은 없다. 그나마 삶을 참을 만하게 만드는 것은 패배자들이다. (p.390) _ 27. 안티히어로를 위한 예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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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문화 인류학자 요한 하위징아JohanHuizinga는 이렇게 썼다. 인간 본성이 아무리 폭력을…... 억제하려고 애써도막상 전투를 벌이는 사람들은 이기려는 소망이 워낙 강해서 인간의 머리로 상상할 수 있는 온갖 폭력적 행위들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악마로 변한다. (p.82-3) _ 8. 일대일 전투중에서

훗날 20세기에야 이름을 얻은 두 가지 종류의 전쟁은 벌써 고대부터 뚜렷이모습을 드러냈다. 제한전과 총력전(혹은 절대전)이 그것인데, 전자는 일대일 결투, 후자는 인간 사냥과 연결되어 있다. (p.87) _ 9.전쟁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중에서

스페인 침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는 1520~1521년 1년 6개월에걸쳐 기병 15명, 보병 4백 명, 대포 6문으로 아즈텍 문명을 말살했다. 이는 최소한의 전력을 투입한 총력전의 극단적인 사례인 동시에, 게임 규칙을 지키며전쟁을 치르는 측이 총력전을 펼치는 측과 맞붙으면 무참히 깨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 준 슬픈 본보기였다. 아즈텍 제국을 붕괴로 이끈 것은 스페인군의 기병과 화력도 아니었고, 지옥의 화신과도 같은 적에 대한 멕시코 인디언들의 공포도 아니었다. 그것은 엄격한 규칙에 따라 성전을 치르는 편과 오직 전면적 침략과 파괴에 대한 냉혹한 의지로만 가득 찬 한 줌 백인 군인들과의충돌이었다. (p.93) _ 9. 전쟁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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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은 평생을 불평가로 살았고, 동시대인들을 비꼬고 세상을 조롱하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었다. 그런사람에게는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완전히 뒤집어엎어 지금까지 쌓았던 세계적 명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세상을 희롱하는 것이 그닺지 않았을까? (p.285-6) _ 크라트 함순 중에서

그렇다면 우리가 박수갈채를 보내야 할 사람은 이러한 경쟁에서 본의 아니게 밀려난 사람들이 아닐까? 그들은 대개 수상자들과 똑같은 능력과 성취도를 보였다. 다만 좀더 여리고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들일 뿐이다. 승리자들에게는 박수갈채를 보낼 필요가 없다. 그들은 상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p.302)_ 리제 마이트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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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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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의 공격으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일상적 삶에 대한 불안감이 퍼지기 시작했다(미국 본토가 군인들에 의해 위협당한 것은 1815년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미국적 자유주의는 힘을 잃었고,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아프가니스탄 침공은 수치스럽게 끝났으며, 마지막으로 2001년 이후 비행기를 이용하는수십억 승객의 공포는 급상승했다. 결국 빈 라덴은 민간인 3천 명의 희생으로독일과 일본, 베트남에서 수백만의 폭탄 희생자로도 도달할 수 없었던 승리를거두었다.
2011년 5월 2일 빈 라덴은 미 해군 특수 부대인 네이비실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제 정규군은 그런 전략적 자살 폭탄 테러에 대응할 방법이 없다. (p.36) _ 4.자살 폭탄 테러범들은 기다리지 않는다

너희에겐 시계가 있을지 몰라도 우리에겐 시간이 있다. 시간은 늘 유격대원들 편이었다. (p.47) _ 5.유격대가 승리한다

미 국방부는 2013년 고용한 해커 수를 900명에서 5천 명으로 늘리려고 했다. 국가안전보장국NSA은 2013년 스스로 유능한 해커라고 생각하는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상대로 해커 경연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700명이 참가했고, 패스워드와 낯선 암호를 풀고 네트워크 곳곳의 약점을 감지해 내는 능력을 테스트해 40명이 채용되었다.
대개 30세 미만 남자로 이루어진 이 전사들이 장차 타국에서 산업 첩보 활동을 벌이고, 군사 기밀을 빼내고, 또는 필요할 때는 타국의 전력망을 마비시키고, 댐의 수문을 개방하고, 비행기를 추락시키고, 또 마지막으로 총 한 방 쏘지 않고 적을 무릎 꿇게 하는 임무를 맡게 될 것이다. (p.60) _ 6. 컴퓨터가 떠맡는다. 중에서

우리는 타인들보다 고귀하다. 엄밀하게 말해서 우리만 인간이다. 다른것들은 원시 인간이나 하류 인간, 야만인, 동물, 그리고 말살이 업적이 되는 사냥감이다. 구석기 시대부터 최소한 1945년까지 무수한 민족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한 것에 대한 증거 자료는 정말 지천에 흘러넘친다. (p.64) _ 7. 인간 사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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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 영웅과 희생자, 괴물들의 세계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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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가장 끔찍한 공포 가운데 하나는 다음과 같다. 전쟁은 순진한 젊은이들에게 인간의 몸속에 대검을 쑤셔 넣는 법을 가르치고, 우리 속의 석기 시대 인간들을 일깨우고, 우리 속의 개돼지들에게 군침 도는 먹잇감을 던져 준다. 예부터 군대는 강자건 약자건, 싸움꾼이건 겁쟁이건, 적에게 압도되거나 적이 무서워 도망치지 않고 죽을 각오로 적을 쳐 죽일 준비가 된 남자로 만드는 기술에 그 본질이 있었다. (p.11-2) _ 1. 추도사 중에서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아무도 참가하지 말자던 그 유명한 평화주의의 구호도 이젠 의미를 잃어버렸다. 아무도 참가하지 않아도 전쟁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p.16)

나중의 피폭 여파로 죽은 사람들까지 합치면 무려 20만 명에 이른다. 이 사건은 인간이 수천 년 전 최초로 패를 지어 작대기와 돌멩이를 들고 전쟁터로 나선 이래 가장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p.20) _ 3. 핵미사일이 대기하고 있다. 중에서

‘전쟁의 변하는 얼굴 The Changing Face of War’에서 이렇게 썼다. 오늘날의 관점에서만 판단을내리자면 핵무기로 인해 세계는 한층 더 안전한 곳이 되었다. 이런 시각에서 보자면, 줄기차게 핵무기 없는 세계를 주창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유포하고 있거나, 아니면 제대로 잘못 짚었다고 할 수 있다. (p.22)

만일 한 개인이 자기 종족 수백만 명을 죽일 힘을 갖고 있다면 그 사회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옥스퍼드 대학의 저명한 화학자 피터 앳킨스Peter Atkins가2003년 『갈릴레오의 손가락 Galileos Finger』에서 던진 물음이다.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능력은 분명 진보의 불가피한 구성 요소로 보이지만, 그 능력이 인간의 분별력을 훌쩍 앞서 나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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