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대개 보통사람이 30초 만에 포기하는 것을 22분간 붙잡고 늘어지는 끈기와 지구력, 그리고 의지의 산물이다. (p.283)
별5개도 아깝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책이 나오다니...걸작을 넘어 역작 수준이다. 정통 학자코스가 아닌 재야의 고수가 관찰하고 정리하고 분석한 내용이기도 하지만, 관점이 왜 중요한지 철학전공자의 내공이 묻어난다. 서울철도의 공간적 배경으로 북한 지역까지 고려하는 스케일도 놀랐지만, 자율주행과 기후위기의 미래시대에 철도의 역할을 통시적 내용 전개는 압권이다. 올해 주변사람들에게 10권 정도를 사서 선물할 예정이다. 책꽃이에 둔 책을 수시로 빼서 우리나라 철도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GTX-A 노선, 즉 광역특급 역이 주변이다. 철도를 중심으로 부동산을 보는 재미도 있다. 책의 제본과 책 구성의 치밀함(주석, 어휘해설, 색인 등)...무엇보다 도표, 표 그리고 그림의 상세함은 직접 저자를 만나보고 싶다. 이전에 이런 책을 만나보지 못했다. 강추^^
하지만 거대도시 철도망은, 현재를 위해서는 유기적이면서도 미래를 위해서는 유연해야 한다. 두 상반된 요구 사이의 어느 지점에 각 거대도시의 철도 투자가 위치해야 하느냐는 문제는 아직 탐험가를 기다리고 있는 전인미답의 땅과 같다. (p.114)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_ 마태복음효과 (p.44)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1만 시간이 엄청난 시간이라는 점이다. 성인이 아닌 경우,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는 없다.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 (p.58)
"경의선 숲길"의 일부인 "연트럴파크"는 화제가 되었지만, 용산선이 망에서 제거되어 유연성이 저하되고 부분적으로 증강된 유기성 덕에 병목의 여파가중앙선 방면까지 퍼져나가게 된 철도망의 현실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전국망 객차 열차의 운행 거점인 수색역을 용산역과 직접 연계하기는 어렵게 되어, 도심, 그리고 수도권의 여러 거점과 이 망 사이의 연계는 유기성이 약화되기도 했다. 철도망의 유연성과 유기성 저하를 불러온 방아쇠는 철도 주변 지방정부였고, 이들 활동의 기반에는 철도망의 기능에는 무심한 채 연선의 개발에만 주목하려는 정치권과 여론의 동향이 있었다. (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