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는 기원후 1000년부터 계속해서 천천히 추워지는 경향을 보이다가(하키 스틱의 긴 막대 부분) 1850년경을 기점으로 20세기까지 계속해서 급격히 따뜻해진다(하키 스틱의 블레이드 부분), 1000년짜리 하키 스틱에서가장 뜨거운 해는 1998년인데 기록상 가장 최근 해이기도 하다. _ 6장 밀레니엄 사상 율ㅖ없는 온난화를 밝혀낸 하키 스틱 그래프 중 - P114
대부분의 기상 관측소가 산업 혁명 이후에 세워졌기 때문에 우리가 기록해 온 지구의 기후는 인간이 강화한 온실 효과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우리에게는 인간이 대기를 온실로 만들어 버리기 전의, 좀 더 자연적인 상태에서의 날씨 기록이 없다. _ 스코틀랜드에 폭우가 내리면 모로코에 가뭄이 드는 이유 중 - P122
간빙기가 약 1만~5만년 정도 지속된다고 볼 때, 지구의 궤도 변화에 따라 우리는 미래에 필연적으로 다시 빙하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증가한 온실가스 효과와 그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우리의 100만 년 빙하기 역사를 완전히 뒤엎을지도 모른다. - P122
지구 궤도 변화, 태양 복사, 화산 활동, 이 3가지 요인이 결합한 영향력이 가장 잘 파악된 시기는 지난 1000년간이다. 이 기간의 자연적인 기후 변동은 영국의 기후학자 허버트 호레이스 램Hubert Horace Lamb이 1965년에 만든 도표로 소개되었다.(그림 9) 램의 도표는 1000년간 영국 중부의 기후 변이를 나타내는데, 여기에는 르네상스 시대와 발견의 시대 Age of Discovery 를 거치면서 중세 유럽에 일어난 기후 변화가 포함된다. 램이 중세 온난기 Medieval WarmPeriod라고 부르고 현대 과학자들이 중세 이상 기후Medieval Climate Anomaly 라고 재명명한 기원후 900~1250년의 기간에 기온은 상대적으로 따뜻했다. 그러다가 1500~1850년의 소빙하기 Little Ice Age 에는 기온이 상당히 떨어졌다.이 시기에는 화산이 여러 차례 분출했고 태양이 힘을 잃었으며(일례로 마운더 극소기) 지구로 들어오고 나가는 태양 에너지의 비율이 달라졌다. ‘진짜‘ 빙하기와 달리 소빙하기는 지구의 궤도 변화 때문에 일어난것이 아니다. 진짜 빙하기에 비해 소빙하기는 강도가 약하고 추위도 덜 지속되었으며 지구 전체에균일하게 분포되지도 않았다. 산업화로 지구 기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램의소빙하기는 19세기 중반에 끝났다. - P125
우리는 유럽에 닥친 혹독한 소빙하기의 승자와 패자는 지역의 기후 격차뿐 아니라 사회적 복원력과 적응 전략의 차이에 의해서도 승패가 결정되었다는 것을 배웠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 공화국은 17세기 기후 대란의 한복판에서도 황금기를 일궈 냈다. 유럽 저지대 국가들은 소빙하기의 서리, 폭풍, 폭우때문에 유럽의 나머지 지역 못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인들은 소빙하기 기후를 기회로 삼는 전략을 세웠다. 네덜란드 어업은 대규모청어 떼가 발트해의 차가운 물에서 북해를 향해 남하하면서 성행하게 되었다. 네덜란드 농부들은 새로운 농경 방식을 개발하고, 주식에 감자를 포함시키는 등 농작물을 다양화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저장된 곡물의 가격을 올리고 유럽의 곡물 공급을 통제해 유럽 전역에서 일어난 흉년을 자본화했다. 한편 네덜란드 공화국 정부는 교통망과 복지 프로그램에 투자해 소빙하기의 냉기가 미치는 최악의 영향을 흡수했다. _ 8장 혹독한 소빙하기 덕분에 탄생한 프랑켄슈타인 박사 중 - P148
우리는 나이테가 말하는 이야기를 번역함으로써 역사의 지평선을 넓혀 왔다.- 앤드루 엘리콧 더글러스Andrew Ellicott Douglass, 1867~1962 - P25
이 지역의 다른 대부분의 나무처럼 폰데로사소나무의 생장은 그해 공급되는 물의 양으로 결정된다. 이 나무는 연간 강수량의 변동을 대단히 잘 기록했다. 비나 눈이 많이 온 다우 해 wet Year에는 나무가 더 잘 자라 나이테 폭이 넓다. 반면 건조한 가뭄 해Dry Year에는 나이테가 좁다. _ 1장 사막 한가운데서 천문학자가 나이테 연구를 시작한 이유 중 - P39
흘리가 최초의 여성 연륜연대학자가 된 후로 80년이 넘게 흐르면서 많은 것이 변했고 다행히 상황은 나아졌지만, 안타깝게도 과학계에서 여성들이 처한 어려움은 여전하니까. _ 1장 사막 한가운데 천문학자가 나이테 연구를 시작한 이유 중 - P42
나이테가 새겨진 목편Core(생장편)은 대부분 천공기를 사용한 코어링 Coring (나무에 구멍을 뚫고 안쪽의 내용물을 꺼내는 과정-옮긴이) 방식으로 채취한다. 나이테 측정기는 연륜연대학자들이 살아 있는 나무나 목재에서 목편을 추출할 때 사용하는 속이 빈 천공기다.(그림 3) 체인톱으로 나무줄기를 통째로 베는 대신 코어링 방식으로 몸통에 작은 구멍을 뚫고목편을 추출하면 나무에 해를 주거나 죽이지 않아도 되고, 오래된 역사 건축물의 경우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나이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_ 2장 나무를 베지 않고도 안전하게 나이테를 세는 방법 중 - P47
이 목편들은 한 장짜리 종이도 숫자 가득한 표도 아닌, 내가 오늘하루 열심히 일했다는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증거다. 과학에서 유레카의 순간은 드물다. 과학자가 하는 일들은 대부분 느리고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논문을쓰고 연구 계획서를 쓰고 학위 논문을 쓰고 책을 쓰는 일이 그렇다). 과학을 하는 과정 중에 즉각적인 만족을 주는 일이 드물다는 걸 고려하면, 나무에서 목편을 추출한뒤 느끼는 뿌듯하고 보람된 기분은 매우 가치 있는 것이다. _2장 나무를 베지 않고도 안전하게 나이테를 세는 방법 중 - P52
세상의 모든 나무에게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 P53
나무의 성장을 제한하는 이 ‘불만들’을 나이테 세계에서는 제한 요인Limiting Factor 이라고 부른다. - P53
외진 곳에서 혹독한 날씨를 감내하며 자라 온 오래된 나무를 찾아다니는나이테 과학자들은 종종 경외심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 가파른경사를 따라 산을 오르다 보면 인적이 드문 어느 곳에서 숨 막히는 경치와 마주치곤 하는 것이다. 나이테 과학자들에게 이 일을 하면서 제일 좋은 게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필드라고 답한다. 애초에 이들을 이런 연구로 끌어들인 게필드 작업이고 또 계속해서 돌아오게 만드는 것도 그것이니까. - P54
정치에 ‘이준석’현상이 있다면, 경제에 ‘오건영’ 신드롬이 있다. 금융을 성장과 물가 관점에서 설명하고, 포스트 코로나를 예측한다 이 책의 장점은 궁금한 내용을 옆에서 설명하듯이 너무나 쉽게 알려주고 있다. 즉,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가장 쉽게 설명한다는 명언을 증명하듯이... 사실 반신반의 하면서 구매했지만, 약파는 책이 아니다. 금융을 이렇게 쉽게 설명하고,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책이 있을까 싶은데, 이를 충족하는 괜찮은 책이다.
예의는 구체적인 말씨나 몸가짐 등을 문제 삼는 반면, 예절은 행동 규범과 같은 추상적 범주를 문제 삼는다. - P255
통화정책은 특정 경제 주체에게 돈을 줄 수가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죠. 그렇기에 진짜 필요한 곳에 돈이 흐르도록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재정정책은 특정 경제 주체에 돈을 줄 수는 있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금리의 상승과 그로 인해 민간의 투자를 억누르는 구축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있죠. 그럼 이 둘이 조화를 이룬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P156
금리가 내려서 이자 부담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주거비용의 상승이 이자 비용 감소라는 호재를 상쇄하는 겁니다. - P168
그래서 Fed는 금융위기 당시 양적완화를 시작할 때 기준금리를 0퍼센트로 내린 이후 기준금리 목표를 버리고(버렸다는 말은 좀과도하고 다른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여기까지 들어가면 진짜 복잡해지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양적완화, 즉 장기국채를 목표한 수량만큼 사들이는데만 집중하게 되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국채를 사는 것, 이게 양적완화의 핵심입니다. - P212
지금을 과도한 부채의 시기라고 본다면 디플레이션이 치명적일까요, 인플레이션이 치명적일까요? 디플레이션보다는, 혹은 소비 둔화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부담스러운 나쁜 인플레이션(비용인상 인플레이션)보다는 건강하고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의 확대에도, 그리고 부채 부담 축소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각국정부나 중앙은행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원하고, 그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혹여나 찾아올 수 있는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있는 겁니다. - P235
과거 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곤 했습니다. 특정 물가 상승 목표치를 정해놓고 그 위로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죠.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중앙은행들도 변화를 모색합니다. 워낙에 물가가 오르지 않기에, 그리고 거대한 부채가 있는 환경에서 디플레이션은 너무나 두려운 존재임을 일본을 통해 배웠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죠. - P260
돈을 그렇게 많이 풀었는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적어봤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우리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습니다. 이른바 아마존 효과가 그 첫번째였습니다.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 경쟁이 이어지기에 장기저유가의 가능성이 높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두 번째 요소라 할 수 있죠. 저금리 기조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좀비기업의 연명은 공급 측 구조조정을 늦추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되니 이를 세 번째라고 할 수 있고요. 공급한 돈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만들어내는 자산 가격의 버블은 빈부격차로 이어지게 되면서 소비의 효율적 확대를 제한합니다. 이게 네 번째입니다. 저성장 기조하에서 이어지고 있는 환율전쟁의 확대 역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다섯 번째 이유이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부채 부담이 기조적인 저물가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 P293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압경제를 도입하게 되면 경기는 살아나면서 고용 창출이 가능해지겠죠. 그리고 물가도 하락 압력을 받다가 상승세로 전환될 겁니다. 실물경제에 일정 수준의 과열을 유도하고,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내며(초과 수요라고 하죠), 물가 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늪에서 벗어나는 정책입니다. 다만 한 가지를 희생해야겠죠. 그게 바로 앞서 말한 ‘금융 안정‘입니다. - P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