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은 특정 경제 주체에게 돈을 줄 수가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죠. 그렇기에 진짜 필요한 곳에 돈이 흐르도록 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재정정책은 특정 경제 주체에 돈을 줄 수는 있지만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금리의 상승과 그로 인해 민간의 투자를 억누르는 구축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둘 다 장단점이있죠. 그럼 이 둘이 조화를 이룬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 P156

금리가 내려서 이자 부담은 줄어들지 모르지만 주거비용의 상승이 이자 비용 감소라는 호재를 상쇄하는 겁니다. - P168

그래서 Fed는 금융위기 당시 양적완화를 시작할 때 기준금리를 0퍼센트로 내린 이후 기준금리 목표를 버리고(버렸다는 말은 좀과도하고 다른 방식을 도입했는데요, 여기까지 들어가면 진짜 복잡해지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양적완화, 즉 장기국채를 목표한 수량만큼 사들이는데만 집중하게 되죠.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국채를 사는 것, 이게 양적완화의 핵심입니다. - P212

지금을 과도한 부채의 시기라고 본다면 디플레이션이 치명적일까요, 인플레이션이 치명적일까요? 디플레이션보다는, 혹은 소비 둔화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부담스러운 나쁜 인플레이션(비용인상 인플레이션)보다는 건강하고 완만한 인플레이션이 소비의 확대에도, 그리고 부채 부담 축소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그래서 각국정부나 중앙은행은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원하고, 그 방향으로 가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혹여나 찾아올 수 있는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있는 겁니다. - P235

과거 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곤 했습니다. 특정 물가 상승 목표치를 정해놓고 그 위로 물가가 오르면 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죠. 그렇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찾아온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중앙은행들도 변화를 모색합니다. 워낙에 물가가 오르지 않기에, 그리고 거대한 부채가 있는 환경에서 디플레이션은 너무나 두려운 존재임을 일본을 통해 배웠기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정책을 도입하죠. - P260

돈을 그렇게 많이 풀었는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에 대해적어봤습니다. 과거와는 다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우리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습니다. 이른바 아마존 효과가 그 첫번째였습니다.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 경쟁이 이어지기에 장기저유가의 가능성이 높죠.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두 번째 요소라 할 수 있죠. 저금리 기조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좀비기업의 연명은 공급 측 구조조정을 늦추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되니 이를 세 번째라고 할 수 있고요. 공급한 돈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만들어내는 자산 가격의 버블은 빈부격차로 이어지게 되면서 소비의 효율적 확대를 제한합니다. 이게 네 번째입니다. 저성장 기조하에서 이어지고 있는 환율전쟁의 확대 역시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다섯 번째 이유이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부채 부담이 기조적인 저물가 압력을 가하고 있음을 설명했습니다. - P293

경기 침체와 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압경제를 도입하게 되면 경기는 살아나면서 고용 창출이 가능해지겠죠. 그리고 물가도 하락 압력을 받다가 상승세로 전환될 겁니다. 실물경제에 일정 수준의 과열을 유도하고, 강력한 수요를 만들어내며(초과 수요라고 하죠), 물가 하락이라는 디플레이션 늪에서 벗어나는 정책입니다. 다만 한 가지를 희생해야겠죠. 그게 바로 앞서 말한 ‘금융 안정‘입니다. - P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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