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쓰기는 사실 대단히 전문 영역의 글쓰기다. 언론사 기자 대신 기사를 써서 제공하는 글이기 때문에 기자 못지않게 보도기사 문체와 작성요령에 능숙해야한다. 언론사에 입사해 선배 기자와 데스크(부장)에게 따끔한 질타(?)를 받으며 기사 쓰기를 익힌 기자들이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기사로 써도 문제가 되거나 부족함이 없으려면 그만큼 보도자료 작성자도 실력이 필요하다. 특히 온라인 기사 중심으로 언론 환경이 바뀐 후 기자들이 더욱 바빠져 추가 취재가 필요하거나 문장에 손을 많이 봐야 하는 보도자료는 기사로 반영되지 않고 그냥 삭제(Delete)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공무원이라면 맡은 과업에 대한 보도자료 초안 작성은 기본이고 홍보과, 대변인실에 배치돼 아예 보도자료 업무를 전담할수도 있다. 전문 영역이긴 하지만 대신 공무원 업무가 반복적이므로 몇 가지 요령만 잘 훈련하면 그리 어려울 것이 없기도 하다. _ 5장 보도자료 쓰기 중 - 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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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건대 아부나 공부는 평소에 해야지 갑자기 하면 어색하기만 할 뿐 효과도 별로다._ 2장 글쓰기의 삼도/사기/육법 중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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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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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공동 작업은 같은 소재, 비슷한 구성과 화법으로 완성한 그림으로 남아 있다. 피사로는 세잔에게 "자연과 접촉하며 느낀 감각을 표현하라"고 조언했고, 이 시기 세잔은 "자연이라는 위대한 작품이 간직한 신비를 받아들이고", "일상에서 마주치는 것들"에 새로운 감정을 품고, 조화를 찾아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피사로는 교과서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선생이 아니라, 흔쾌히 공동 작업에 뛰어들어 실천을 통해 상대를 변화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스승이었다. _ 신처럼 너그러웠던 스승 중 - P166

한 세기가 가고 새로운 세기가 도래하던 1900년 즈음,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 빈은 세계에서 가장 특별한 곳이었다. 철학, 심리학, 미술, 문학, 음악, 건축 등 분야를 막론하고 20세기 문화를 설명할 많은 키워드들이 바로 그때, 이 도시에서 싹텄다. 위에 열거한 이들에 의해서 말이다. 그리고 후대의 여러 학자들은 이 도시를 그토록 특별하게 만든 장소로 커피하우스와 살롱을 꼽는다. _ 화가는 빈의 살롱에서 생물학 수업을 듣는다 중 - P240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이후 많은 화가들이 해부학에 적극적이었다. 인체를 샅샅이 파악해 ‘겉‘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반면 클림트에게 생물학과 의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가는 도구였다. 인간의 근원, 생명의 본질을 그리고자 했던 클림트는 현미경으로 본 세포의 모습과 정자와 난자의 형상에 매혹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_ 화가는 빈의 살롱에서 생물학 수업을 듣는다 중 - P246

1870년대 프랑스는 과학을 숭배했다. 1871년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랑스는 거대한 상실감에 휩싸였고, 바닥에 떨어진국가의 위신을 다시 세우기 위해 과학이 동원됐다. 과학은 자존심이고 해답이었다. 하지만 르동은 시끌벅적한 과학 숭배 속에서 쇠퇴‘와 ‘퇴화‘를 볼 줄 알았다. 진화가 가능하다면 퇴화도 가능할 테니 말이다. _ 어느 식물학자가 전해준 색의 세계 중 - P258

화가는 어떻게 흑백뿐인 세계에서 색의 세계로 넘어갔을까? 사실 그 협곡을 건널 다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르동은 뛰어넘은게 아니라 위로 솟구쳐 올랐을 것이다. 씨앗이 검은 땅속에서 오래숨을 죽이고 기다린 끝에 해 아래로 나와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 나비를 맞듯이 말이다. 클라보가 그에게 전해준 불교는 젊은 시절의부처〉 그림으로 표현되었다. 나무 아래 앉은 부처는 꽃무리에 감싸여 있다. 조화로움과 환희로 가득한 화면이다. 르동은 클라보가 추구했던 과학과 신비가 조화를 이루는 생명의 경이를 그렇게 그렸다. - P262

엘리자베스는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운명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나 그 이름은 시간과 함께 희미해졌다. 엘리자베스 블랙웰의 삶은 앙상한 줄거리만 남아서 전한다.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들이 있었으니 런던은 그녀에게 크기만 하지 척박하고 황량한 곳만은 아니었겠다. 우리는 모르지만 분명 가슴 뭉클한 사연이 한둘은 있었을 것이다. _ 의사들은 왜 식물도감을 응원했나 중 - P272

스승은 자신이 아끼던 파치올리를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이론가이자 건축가였던 레온 알베르티에게 소개했다. 전성기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화가와 이론가, 후원자들과 두루 긴밀한 관계를 맺은 파치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친구로 이탈리아 르네상스가 절정의 꽃을 피우는 순간을 함께했다. 게다가 파치올리는 북유럽 르네상스의 대표 화가인 알브레히트 뒤러에게 알프스 이남의 원근법을 전달한 사람이다. 루카 파치올리 한 사람에게서 알프스 이남과 이북 르네상스의 거장들이 연결된다. 그는 화가의 제자이자 동료였으며,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수학자였다. _ 르네상스 거장이 수학책에 삽화를 그린 이유 중 - P286

예술 작품 속에는 늘 우리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숨어있다. 화가와 소설가는 작품을 통해 과학 기술의 발달과 생명에 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예술가의 자리는 안도 밖도 아닌 경계에 있다. 그래서 그들에겐 외로움이 숙명처럼 붙어 다닌다. _ 보름달 밤의 회합이 낳은 그림 중 - P297

릴케는 레퀴엠에서 "삶과 위대한 예술 사이에는 어딘가 해묵은 적대감이 있다며 어머니 되기라는 숙제 때문에 완벽한 예술가가 되지 못하고 죽은 친구의 삶을 통탄했다. 하지만 파울라에게 예술과 모성은 적대 관계가 아니었다. 파울라는 스스로 어머니 되기를 선택하면서 그 둘 사이의 조화를 용감하게 추구했다. 임신과 출산은 타협이 아니라 도전이었다. 그러니 그녀가 건강하게 화가이자어머니로 더 살았다면,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여전히 자아와 모성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그림들을 참많이 그렸을 것이다. _ 뒤늦게 전달된 릴케의 진혼곡 중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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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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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트루드 스타인은 위대한 프랑스 화가들을 발견한 사람이다. ... 그녀는 피카소를 믿었고 피카소는 그녀를 그렸다
_ 파카소가 삼키지 못한 여자중 - P34

그렇지만 거트루드 스타인 (1874~1946)은 특별하다. 그녀는 피카소의 연인이 되지 않고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친 거의 유일한 ‘여성‘이었다. _ 피카소가 삼키지 못한 여자 중 - P36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는 천재라는 확신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녀는 피카소와 마티스에 대해 "천재의 특징인 ‘남성다움‘을 갖고 있는데, 나 역시 그런 것 같다" 라는 말로 그 천재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다. - P45

"그의 그림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벌거벗은 영혼을 보여준다." _ <마돈나>의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중 - P48

다그니 유엘은 애인이 많았지만 질투와 계산이 없었다. 보헤미안들이추구하던, 구속받지 않고 성적으로 자유로운 사랑을 추구했다. 매혹적이고 강인하면서 평온한 존재, 그녀는 뭉크의 이상형이었다. _ <마돈나>의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중 - P57

"웃음은 우정을 시작하는 데 꽤 괜찮은 방법이고, 절교의 방법으로는 단연 최상이다." _ 예술가들이 헤어진 뒤 남는 거ㅅ 중 - P62

유쾌하고 즐거운 예술가들은 다 별 볼일 없는 작가들이야. 훌륭한 예술가는 그저 자신이 만든 작품 속에 존재하는 자들이지. 따라서 그들 자신에게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것이 전혀 없어. _ 예술가들이 헤어진 뒤 남긴 것 중 - P71

휘슬러의 ‘예술을 위한 예술‘에서 선은 선, 색은 색일 뿐이다. 거기에 사람의 온기가 낄 자리는 없다. 그가 자신을 바친예술에서 고독은 기본 값이었다. _ 예술가들이 헤어진 뒤 남긴 것 중 - P73

"여기, 내가 하려는 바를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
_ 닮은 꼴 영혼을 가진 남과 여 중 - P90

드가는 "예술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무언가를 포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했다. _ 닮은꼴 영혼을 가진 남과 여 중 - P98

나는 당신을 천사처럼 사랑해요. 당신은 내 사랑 골짜기의 백합. 나는 절대, 절대, 절대 당신을 잊을 수 없어요. _ 사진으로 그려낸 또 하나의 자화상 중 - P108

앤디 워홀에게는 언제나 B가 있었다. 그는 혼자서는 아무 데도가지 않았고, 일어나면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렸다. 앤디 워홀에게얼마나 많은 B가 있었던가? 바스키아는 그 무수한 B들 중 하나, 그순간에만 특별했던 B였을 것이다. _ 장 미셸 혹은 누구나 될 수 있는 B 중 - P122

지극한 성공의 순간, 렘브란트는 이미 사람들의 환호 그 너머에 있는 심연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_ 신참화가와 미술상의 동상이ㅗㅇ 중 - P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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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친구들 - 세기의 걸작을 만든 은밀하고 매혹적인 만남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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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그저 혼자가 아니었던 화가들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 인간이란 혼자서 해내는 일이 거의 없다. 우리에겐 그리운 사람들이 참 많다. 화가들 역시 분명 그랬을 것이다. _ 저자의 말 중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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