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쓰기 - 나의 단어로
대니 샤피로 지음, 한유주 옮김 / 마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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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더 깊은 기억을 새긴다. 살면서 갑자기 충격을 받았거나,
배신당했거나, 끔찍한 소식이 들려왔던 때를 생각해보자. 아마 그날의 날씨가, 불어오던 바람이, 반쯤 차 있던 재떨이가, 나무 바닥에서 긁힌 자국이, 입고 있던 스웨터에 좀먹은 자국이, 멀리서 들려오던 사이렌 소리가 기억날 것이다. 고통은 우리 안에 세부를 새긴다. 커다란 기쁨도 마찬가지다. _ 희미한 빛 중 - P47

." 자신의 사상이 자신의 것이기에. 그러한 지식, 깨달음, 팔에 소름이 돋고, 뭔가 알아차렸다는 갑작스러운 전기적 자극. 우리는 이런 순간들을 알아차리는 법을 꼭 배워야 한다. 무시하지 않기. 노트에 적어놓기: 이걸 써둬야 해. _ 희미한 빛 중 - P48

사랑에 빠지는 순간처럼 어슴푸레한빛이 스스로 당신의 글감이라고 공표하는 일은 드물지만, 마법은 일어난다. 이 순간을 무시하면 글을 쓰는 당신은 위험해진다. _ 희미한 빛 중 - P49

그리고 글을 쓰는 사람이란 자기자신에게 허가를 주는 방법을 찾는 사람이다. 이런 면에서 고급 학위란 쓸모가 없다. _ 허가 중 - P51

어슴푸레한 빛을 받아들이고, 우리에게 우리의 인간성을 보여주자. 그게 당신이 할 일이다. _ 허가 중 - P53

독서는 도전이고, 위안이고, 신호등이다. "책 읽으며 보내는 하루를 누가 좋다고 하겠어요?" 애니 딜러드(Annie Dil-lard)가 말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보내는 인생이란 좋은 인생이죠." 나는 책을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_ 독서 중 - P55

한 시간 동안 좋은 책을 읽고 나서 시간을 낭비했다는 안타까운 기분을 느낀적이 한 번이라도 있나? _ 독서 중 - P56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콜레트(Colette)가자신에게 가장 본질적인 예술이란 "글쓰기가 아니라 기다리고, 감추고, 부스러기를 모으고, 다시 붙이고, 다시금박을 입히고, 가장 나쁜 것을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것으로 바꾸는 법을 배우는, 저 시시함과 인생의 맛을 잃는 동시에 회복하는 법을 배우는 내면의 업무"라고 썼던 걸 기억한다. 콜레트의 이 말은 다른 작가들이 했던비슷한 말들과 더불어 20년 넘게 내 공책들을 옮겨 다녔다. 나는 이 지혜의 말을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잊어버리기 십상이지만. _ 디딤돌 중 - P58

이야기가 들어오는 방식이 늘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법칙도 없고 억지로 해낼 수도 없지만, 당신은 날마다 자리에 앉아 기다림의 기술을 실천할 수 있다. _ 디딤돌 중 - P60

뒤엉킨 잡초로 자라더라도, 기억만으로도 슬픔과 피할수 없는 상실의 고통이 야기되더라도, 내가 붙잡아야 할그 씨앗들의 내부에는 세계가 담겨 있다. _ 씨앗들 중 - P65

페이지는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다. 전부 앗아갈 것이다. 페이지는 우리 생각이나 기분에 관심이 없다. 우리가 단어들을 채우건 절망하며 구겨버리건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_ 빈 페이지 중 - P67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도록. 나중에도 생각할 시간은 충분하니까. 분석은 소용없다. 우리는 끌질을 하고 있다. _ 빈 페이지 중 - P68

나는 글을 쓰는 것으로 인간성처럼 오래된 전통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 여기 있노라. 바위에새겨진 상형문자. 나 여기 있노라, 나의 이야기가 여기있노라. _ 아웃사이더 중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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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삶이란 용기와 인내, 끈기, 공감, 열린 마음,
그리고 거절당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기꺼이 혼자 있겠다는 의지도 필요하다. 자신에게 상냥해야 하고, 가리개 없이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고, 사람들이 보는 것을 관찰하고 버텨야 하고, 절제하는 동시에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기꺼이 실패해야 한다. _ 들어가며 중 - P12

"좋은 작가는 자신에 대해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의 눈은 언제나 자신과 만물을 관통하는 우주의 실을 향하고 있다." _ 들어가며 중 - P12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는 이렇게 썼다. "시도했고, 실패했다. 상관없다. 다시 하기. 다시 실패하기. 더 잘 실패하기." 그러려면 위대한 편집자 테드 솔로토로프(Ted Solotoroff)가 내구성(endurability)이라 불렀던 것이 필요하다. _ 들어가며 중 - P13

날마다 글을 쓰는 시간을 갖는데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알지 못할 수는 없다. _ 들어가며 중 - P14

우리는 더 낫게 실패한다. 우리는 자세를 바로잡고, 자기 자신을추스르고, 다시 시작한다. _ 들어가며 중 - P15

작가가 된다는 건 내게 우주인 되기보다 먼 얘기였다. _ 상흔 중 - P21

우리는 파도를 인지하고, 그 힘을 받아들이고, 심지어는 파도 타는 법을 배우고싶다. 우리는 거친 파도를 견디는 법을 배우고 싶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전부는, 가치가 있는 전부는 그 안에 들어있으니까. _ 파도에 몸을 싣고 중 - P25

모든 책과 이야기, 그리고 에세이는단어 하나로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하나의 문장이, 그다음에는 하나의 단락이 이어진다. 이런 단어나 문장, 단락 들은 실제로 시작되지 못하고 끝나버리기도 한다. _ 모퉁이 중 - P32

가장 많이 기억에 남은 건 내 작품이 「뉴요커』 폰트로 실린 걸 봤던 순간도 아니고, 아버지의 삽화를 봤을 때도 아니고,
이어지던 축하 전화와 메시지도 아니다. 해가 뜨기 전 새벽, 침실 책상 아래쪽 브로드웨이를 지나는 차들의 불빛과 어둠 속에서 빛나던 컴퓨터 화면이다._ 짧고 나쁜 책 중 - P35

아는 작가 한 사람은 늦은 밤에 작업이 가장 잘 풀린다고 한다. 아이들을 기를 때 혼자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 늦은 밤이었을 때부터 생긴 습관이란다. _ 자기만의 방 중 - P38

정적일 것. 땅에 뿌리내릴 것. 세상에 자기만의 장소를요구할 것. _ 자기만의 방 중 - P41

우리는 본다. 적막하고 고요한 집을, 빙글빙글 도는 자전거를, 눈에 들어오는 것마다 혼란스럽고 적절한 언어를 찾지 못한 길 잃은 소녀를. 그녀는 자라서 언어를 찾을 것이다. 언어를 찾는 것. 우리가 바라는 건 바로 그것이다. _ 견인정치 중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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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몰려온 것은 엄청난 무력감이었다. 너무 거대한 부조리여서 막막했다. 피해자는 선명한데 가해자는 가물거리는 풍경. 억울해 죽겠는데 다들 내 책임이 아니라고 손사래 치는 지옥. - P17

기사를 써야 한다는 직장인으로서의 의무감과 잘 써야겠다.
는 기자의 사명감이 꼭 들어맞는 일은 예상외로 흔치 않다. 여기에 ‘정말 잘 쓰고 싶다는 욕심, 꼭 달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까지 담기는 경우는 더 흔치 않고, - P19

최저임금 인상에 가슴이 부풀었던 간접고용 노동자 가운데 그희망이 월급명세서에 실현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중간착취만이 업체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간접고용 세계에서 최저임금은 늘 희망고문일 뿐이었다. _ 최저임금 인상의 기쁨과 슬픔 중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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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이켜보니, 필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부모에게 너무 화가 나서 사이비 종교 조직에 귀의한, 그리고 집에서는 더 이상 그럴 수 없지만 조직 안에서는 보다 착하고 친근하고 너그럽고 복종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불쌍한 청소년 중 하나인 것처럼 생각되었다. 단지 어쩌다 보니 패티의 사이비 종교는 농구가 된 것뿐이다. _ 단짝친구 중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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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너선 프랜즌 지음, 홍지수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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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어 주 의회 의원이 오랜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물러나면서 당지도부는 그를 대신할 후보로 조이스를 지목했다. 포스트 부부는 울창하고화려한 뒤뜰에서 선거자금 모금 파티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조이스는 제안을 수락하기 전에 패티가 싫다면 절대 하지 않겠다며 딸의 허락을구했지만, 패티는 이제 조이스가 무슨 일을 하든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조이스에게 말했다. 선거 후보 조이스의 가족이 후보에게 꼭 필요한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를 잡고 섰을 때 아무도 패티가 빠졌다고 서운해하지않았다. 어차피 패티의 일그러진 표정은 조이스의 목적 달성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_ 고분고분한 성격 중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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