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의 힘 2 - 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2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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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본토 쪽에서 보면 세우타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겨우 13킬로미터 떨어진 북아프리카 해안가에있다. 또 지중해에는 모두 15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스페인령의 발레아레스 제도가 있다. 이 제도는 유럽에서 가장 넓은 군도를 이루고 있지만 정작 사람이 거주하는 섬은 마요르카, 메노르카, 이비사, 포르멘테라, 카브레라 등 5곳뿐이다. 남쪽으로 가면 북서아프리카 해안으로부터 11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또 하나의 스페인령인 카나리아제도가 나타난다. 하지만 본토로부터 따지면 대서양에서 1천6백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셈이다. 카나리아 제도에는 테네리페와 그란카나리아를 포함해서 비교적 널리 알려진 큰 섬들이 8개 있다. _ 스페인 중 - P382

프랑코는 일명 자급 경제로 알려진 경제 체계를 도입했다. 자급자족, 국가의 가격 통제, 외국과의 무역 제한 등을 골자로한 이 정책은 엄청난 파괴적인 효과를 몰고 왔다. 결국 1940년대는굶주림의 해〉로 알려지게 되었다. _ 스페인 중 - P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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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2 - 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2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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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것들이 합쳐져 스페인으로 하여금 방어적 측면에서 군사적 이점을 얻을 수 있게 해준 것은 물론 지중해를 드나들 수 있는 권한과, 군사 및 교역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항구와 기지에 덧붙여, 유럽에서 가장 강한 군대 중 하나를 가질 수 있게끔 했고, 이어 제국까지 건설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하지만 스페인이 최전성기를 구가하던시대에도 이 나라의 지리는 부의 창출과 정치적 통합을 방해하고 있었다. _ 스페인 중 - P382

산맥과 강들이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어렵게 한 탓에 스페인은 강력한 중앙 집권 국가로 가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이 때문에 각 지역의 정체성과 언어가 고스란히 보존될 수는 있었다. 스페인정부는 이러한 지리상의 장벽을 철도와 도로망으로 극복하려고 애써왔다. _ 스페인 중 - P384

"유럽의 라인강은 나일강이나 유프라테스강에 비해 통과하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따라서 아랍의 함대는 굳이 해전을 치르지 않고도 템스강 초입에 도달할 수도 있었다." _ 스페인 중 -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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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은 잉글랜드를 부흥으로 이끈 군주였다. 그의 치세는 프랜시스 드레이크와 월터 롤리가 주도한 발견과 해적의 시대, 스페인 함대 격파, 그리고 셰익스피어로 기억된다. _ 영국 중 - P178

이어지는 두 세기 동안 브리튼섬의 힘이 최정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우연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었다. 이전에는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모두 서로의 국경을 감시하기 위해 상비군에게 엄청난 국방비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제 그 돈은 유럽 본토의 침공에 대비하고 제국의 확장을 위한 자금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더 많은 병력을 모을 수 있게 되었고 내부를 살피기 위해 소요되던 자원과 에너지, 시간도 외부로 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영국인들에게 외부란, 바로 세계 world를 의미했다. _ 영국 중 - P181

대영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14개의 영국령 섬들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그 가운데 적어도 한 군데 정도는 해가 뜨고 있을 테니 말이다. 한밤중에 케이맨 제도(카리브해에 있는 영국령 제도)는 어두컴컴하겠지만 남태평양의 핏케언 제도는 아직 한낮일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좋은일이든 나쁜 일이든 끝은 있게 마련이다. 대영제국의 종말의 서막은 나중에 만나게 될 두 세력이 부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두 세력은 바로 독일과 미국이다.
_ 영국 중 - P185

이를 위해 영국이 지불한 대가 중 일부는 다름 아닌 바로 자신들의제국이었다. 재정적으로만 무릎을 꿇은 것이 아니라 전투에 사용할함선을 얻는 대가로 해군기지 대다수를 미국에 넘겨준 것이다. 미국으로서는 금상첨화였다. 선박도 넉넉한 데다 이제는 기지들까지 잔뜩 얻었으니 말이다. 힘의 균형추는 대서양을 건넜고 대영제국을 지속할 능력은 무너지고 있었다. 그럼 이젠 어떻게 해야 할까? _ 영국 중 - P188

영국의 새로운 역할은 일종의 이종 혼합이었다. 한쪽 발은 미국 진영에, 다른 한쪽 발은 EU의 전신에 담는 것으로 이 역할은 40년 이상지속된다. 훗날 EU에 관여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도 영국은 미국과는 별개로 나토의 그 어느 회원국보다 월등히 앞선 국방력을 구축해갔다. 영국은 미국이 부를 때면 언제든 동등한 비중으로 국방력을 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물론 영국 내 여론과 집권 노동당 내의 반발이 심했던 베트남전의 경우는 예외였다. _ 영국 중 - P190

그러나 EU와 더불어 막대한 구매력을 가진 전 세계 3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21세기의 중국과는사정이 다르다. 그러므로 워싱턴과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베이징과도 훈훈한 정치적 및 경제적 관계를 위한 문을 열어두려면 새로운 혼성전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외무성 관리들의 말처럼 이것은 일종의 절제된 방식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_ 영국 중 -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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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의 힘 2 - 지리는 어떻게 나라의 운명을, 세계의 분쟁을, 우리의 선택을 좌우하는가 지리의 힘 2
팀 마샬 지음, 김미선 옮김 / 사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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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정계나 일반 국민들의 지배적인 정서는 경계 없는 벌판은백인들, 특히 영국 출신의 백인들이랑 나누자는 것이었다. 이 새로운 법은 대개 중국인, 일본인, 인도네시아인들과 저임금 노동자들뿐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의 인종적 순수성을 해칠 수 있는 다른 이웃 나라 출신들을 겨냥한 것이었다. 백호주의 정책은 1970년대까지 공공연히 지켜졌다. 주변의 아시아 국가들, 특히 식민지에서 독립한 나라들은 늘 이 법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_ 오스트레일리아 중 - P39

그러나 이 나라의 크기와 인구, 중위권 정도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자국의 해안으로 접근하는 모든 세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사실 그저 가장 가까운 바다를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대륙 해안선 길이만 해도 3만 5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데다 덤으로 2만 4천킬로미터의 도서 지역 해안선까지 감시를 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_ 오스트레일리아 중 - P47

중국에 대해서라면 오스트레일리아는 경제적 이해, 방위 전략, 그리고 외교 사이에서 힘겨운 줄타기를 해야 한다. 가끔 외교상의 온도차에 따라 그 투자 수위가 들쭉날쭉하긴 해도 중국이 단연코 오스트레일리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것은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 해마다. 대략 140만 명의 중국인이 오스트레일리아로 여행을 왔고 해외 유학생의 30퍼센트를 중국인 학생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오스트레일리아 수출 농산품의 3분의 1을 사들이는데 여기에는 소고기 수출량의 18퍼센트, 보리의 절반이 포함된다. 또한 중국은 철광석, 천연가스, 석탄, 금의 주요 고객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지역에 대한 중국의 보다 큰 관심사는 영유권 주장과 영향력 확장이어서 오스트레일리아의 이해와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_ 오스트레일리아 중 - P52

그것이 중국에 무슨 이득이 되느냐고? 영향력은 접근권과 같다. 중국이 바라는 것은 어업 수역 접근권, 자국의 함대를 위한 항구들, 그리고 해저 채굴 가능성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주 간과되는 다른 무엇이 있는데 바로 유엔과 다른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곳 나라들의 투표권이다. 중국은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성공적으로 포섭해서 타이완을 국가로 인정하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태평양에서도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2019년,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강력한 로비에도 불구하고 키리바시와 솔로몬 제도가 타이완과의 관계를 단절하고 중국과 수교한 일이 있었다. _ 오스트레일리아 중 - P55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는 그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미국도 참여하고 있는 쿼드 Quad 안에서 인도 해군과 협력하고 있다. 쿼드는 동맹체라기보다는 미국, 인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4개 나라의 해군이 태평양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협의체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 대놓고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이들은 늘 해상 항로를 열어두고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힘을 합치자는 명분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이 구상은 2020년 팬데믹 상황에서 각 나라가 중국의 호전성에 주목하고 있을 때 중국과 인도 국경에서 양측 군인들의 격렬한 육박전이 벌어지고 난 뒤 더욱 힘을 받았다. 인도는 자국의 해군력이 성장해 감에 따라 인도 태평양 지역을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하나의 공간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는 뉴질랜드, 한국, 베트남까지 포괄해서 더욱 확장시킨 쿼드 플러스Quad Plus라는 구상까지 언급되는 상황이다. 물론 한국과 베트남은 중국과의 지리적 인접성 때문에 조심스럽게 두드려 보고 있는 입장이다. _ 오스트레일리아 중 - P60

서쪽으로는 인도양을, 동쪽으로는 태평양이라는 거대한 두 수역 사이에 자리 잡은 오스트레일리아는 북쪽으로는 중국이라는 거대 세력을 두고 있다. 현재로서는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베이징과 건설적인 대화를 이끌어가고 미국과는 방위를 비롯한여러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데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어쨌거나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 오스트레일리아 중 - P61

EU를 탈퇴하기로 한 2016년의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새로운 동맹>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20세기 중반부터 지속적으로 국제적 역할을 모색해 오고 있었다. 탈식민지화가 가속화되는 동안 지도가 바뀌면서 영국도 많은 것을 잃었다. 이제 이 나라는 제국의 시대가 아스라한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새로운 세계를 항해해야 한다. _ 영국 중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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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좋았던 시간에 - 김소연 여행산문집
김소연 지음 / 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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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껴서 읽었던 책이다. 김소연 시인의 책들을 몇 권 읽었고, 특히 <i에게> 시집은 읽은 후 읽었던 책을 어느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태안, 제주, 서울부터 시작하여 일본 오카나와, 홋카이도, 필리핀, 베트남, 태국, 인도, 터키, 그리스, 크로아티아, 남미 마추픽추까지 휴양지도 있었지만 사람과 장소를 본래 모습을 맞주하고 싶었던 작가의 본심이 드러나 있다.

<수수한 마주침> 편을 읽으면, 이 책에서 작가님이 함께 호흡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녹아 있다.

˝결속력 없이도 행할 수 있는 다정한 관계, 목적 없이도 걸음을 옮기는 산책, 무용한 줄 알지만 즐기게 되는 취미생활, 이름도 알지 못하는 미물들에게 잠깐의 시선을 주는 일,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로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 싱거운 대화, 미지근한 안부 식물처럼 햇볕을 쬐고 바람을 쐬는 일. 인연이 희박한 사람, 무관한 사람, 친교에의 암묵적 약속 없는 사람과 나누는 유대감. 이 수수한 마주침을 누리는 시간이 나는 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사람은 목소리와 표정과 손길로 실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p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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