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도려내야 할 암 덩어리다." 이렇게까지 비난이 이어지는 것은 종교에 뿌리박은 병적인 증오심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위험한 것은 비단 권력을 가진 이들이 그러한 생각을 만들어 퍼뜨렸다는 것뿐 아니라, 시아파가 이끈 이란의 혁명이 수니파 아랍 세계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에게 그들 역시 <종교를 빙자한 폭력>을 통해 권력을 얻을 수 있다는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_ 이란 중 - P98
이란은 미국의 부당한 침략에 대해 확실하지만, 그러나 애매한 수위까지 밀어붙이는 도박을 할 수 있다. 이란 정부는긴장이 고조되면 공습을 받을 수도 있지만 미국이 이라크를 통해 자그로스 산맥으로 접근하거나 페르시아만에 주둔하고 있는 함대의 병력을 상륙시키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란의 군사력은 빈약하지만 수백만 명의 남성들을 징집할 수 있으며 19만 명의 혁명수비대를 포함한 60만 명의 현역병들까지 동원할 수 있다. _ 이란 중 - P102
이란 정권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양태 가운데 심각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데도 그러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혁명적인 <신정 국가>(지배자를 신 또는신의 대리인으로 간주하는 국가일 거라는 점이다. _ 이란 중 - P110
화분에 담겨 성장이 지연된 채 지내는 열대식물을 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자신에게 맞는 자리에서 크고 멋지게 자라는 열대식물처럼 우리도 각자에게 맞는 자리에서 비로소 멋진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 수 있는 것 아닐까? _ 나의 반려식물은 어디에서 왔을까? 중 - P24
시하면서 미국 작가인 데이비드 쿼먼 David Quammen이 쓴「Planet of Weeds」라는 글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 데이비드 쿼먼은 지구상에서 지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고, 번식률이 높으며, 자원을 확보하고 독점하는 데 능숙한, 멸종시키기 어려운 잡초 같은 존재가 인간이라고 이야기했다. 지구에서 다른 생물이 우리 인간을 바라본다면 아마도 경멸스러운 용어로 사용되는 잡초가 우리에게 딱 맞는표현일 것이다._ 잡초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중 - P42
동물도 식물을 먹고 이용하지만 인간처럼 생존의 문제가아닌 것을 위해 대량의 식물을 죽이거나 마음대로 DNA를 바꿔 종의 근본을 건드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_ 우리 지옥에서 만나요 중 - P50
나는 식물의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설명할 때면 붉은토끼풀을 키운 경험을 예로 이야기한다. 영양생장은 식물의 잎, 줄기, 뿌리 같은 영양기관이 자라는 현상이고, 생식생장은 꽃, 열매, 씨앗 등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자라는현상이다. 밖에서 자라는 붉은토끼풀은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을 함께하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기지만, 베란다는 붉은토끼풀에게 영양생장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였다. 험난한 바깥과 달리 딱히 자손을 퍼뜨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것이다. _ 사랑한다면, 사랑을 줄여보세요 중 - P57
그 노신사분이 한번은 내게 ‘감사함‘의 반대말이 무엇인 것 같냐고 물어보셨다. 그분의 어머니가 그분께 물어보았던 질문이라고 하셨는데,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라고 한다. 늘 곁에 있어 당연한 듯 지내지만 잃고나서야 당연했던 것들에 감사함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_ "이대로 살아도 괜찮다는 걸까요?" 식물이 건넨 대답 중 - P66
‘좋아한다’는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에반해 ‘잘한다‘는 대부분 어릴 때 어른들에게 받는 평가로 알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아이를 칭찬해주기 위해서겠지만 그런 평가는 되도록 미루는 게 좋지 않을까? _ "잘해요?" 말고 "좋아해요?" 물어보래요 중 - P78
건강한 자연 안에서 우리의 사랑도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행동 뒤에 숨어 있는 환경파괴와 그린워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 좋겠다. 자연을 향한 낭만을 거둘 때 진정한 ‘그린‘이 무엇인지 더 잘 알게 될 테니까. _,식물을 향한 낭만을 거두면 보이는 것들 중 - P99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할만한 책이다. <애쓰지 않아도> 라는 말이 가지는 여유가 남다르다. 이전과 달리 딻은 소설속 그림을 보며 내용을 생각할 수 있다. 최은영 소설은 최은영 이름을 믿고 읽거나 읽으면 되지 않을까? 10년전 읽었던 <백의 그림자> 느낌도 나고... 애쓰지 않아도 선물처럼 찾아올 우리의 봄날을 기다리며. ...
책이 출간된지 약18개월 정도되었다. 구간과 신간의 경계에서 만난 주옥같은 책이다. 이 책은 추천, 아니 책선물 목록에 넣었다. 두명에게 추천했고 두명에서는 선물도 했다. 이번주에도 선물할 듯하다. 우리 시대의 근본적인 노인건강의 패러다임을 바꾼 책이다. 사실 이 책은 표 한장으로 정리가능하다. 하지만, 과학저널리스트의 글빨은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 특히 과학적인 넌문에 따른 근거제시는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에 신뢰를 준다. 사실 이 책은 건강한 노년 생활을 고민하는 개인들에게도 유용한 도서이지만, <공동체>나 <복지>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만하다. 공동체적 삶이나 생활의 지향이 결국 사회적 건강과 다불어 개인의 삶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가 때문이다. 즉, 현재 공동체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빈약한 이론 근거를 채워줄 소중한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국내 젊은 여성 작가 소설책을 읽는다. 아니 일부러 읽는다. <애쓰지 않아도>를 읽고 이전에 나온 <내게 무해한 사람>을 모두 읽었다. 최은영작가는 어려운 단어를 하나도 안쓴다. 그런데 한 문장을 되면 카세트의 repeat 기능처럼 구간 반복하여 꼽씹어본다. 사람사이의 마음 관계를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그리지만, 소설이 끝나고나면 희망의 끈을 어디인가에 배치해 있다. <쇼쿄의 미소>와 <밝은 밤>도 조만간 읽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