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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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은 자기 처지와 상대의 처지를 비교해서 자기처지가 낫다는 입장이 깔려 있어 자칫 모욕이 될 수 있다. 자기관점으로 상대의 이야기나 상황을 이해하려는 마음은 선한 의도라 해도 판단이다. 연민이 아닌 판단의 귀를 갖다 댈 때 모욕감이나 수치감을 털어놓은 이의 감정은 고립감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린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46

내가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고 그 결과로 내가 살아가는 모습이 나 자신과 닮고 비슷하고 가까워질때 존재감이 근사해질 수 있다. 스스로 넉넉함을 느끼는 ‘자족‘이 생긴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52

평안은 따뜻하고 따스하며 정답고 포근한 기쁨의 감정이다. 정답지도, 포근하지도 않다면더 이상 평안이라고 우기지 말자. 실상은 재미도 멋도 없이 미지근한 상태로 권태나 무기력의 전조이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55

증오의 감정에서 약한 세기가 ‘지루함‘이고 중간 세기가 ‘혐오‘이며 강한 세기가 증오이다. 사람이든 일이든 삶이든 진력나기 전에, 그러다 혐오하거나 증오해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재미를 찾아야 한다. 나를 재미있게 해주는 장치를 구석구석에 챙겨둬야 한다.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56

웬만하면 친구도 연인도 없이 재미있고 멋있게 사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후에 사귀는 친구나 연인은 나의 필요나 소용을 넘어섰기에 존재 그자체로 귀하고 소중하다. 진짜 재미있게 지낼 수 있고 멋있는 인연으로 만들 수 있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58

그러니 기억하자. 맺음이 끝이 아니라 풀기까지가 끝이다.
열렬히 달구고 확실하게 맺은 것일수록 풀기가 주는 후련함의쾌감이 크다. 개운하고 상쾌하고 시원하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62

대부분의 사람에게 최초의 슬픔과 공포를 준 대상은 필연적으로 ‘엄마‘이다. 우리는 기억 속의 엄마와 화해했을까. 그렇다면 내 안의 타자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은 따뜻해져서 친밀한 상대가 쌀쌀맞거나 차갑게 굴어도 즉각적으로 과한 슬픔과 공포를, 절망을 느끼는 빈도가 한결 줄지 모른다. 슬픔은 그때 내가 너무 어렸고 엄마 또한 어렸다는 사실에 있다. 이해하면서도 용납하지 못하고 사랑하면서도 용서하지 못한다. 무엇보다그때의 엄마가 지금의 엄마가 아니다. 지금의 엄마는 더 이상 나에게 슬픔과 공포를 세트로 주지 못한다. 이 사실 또한 슬프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64

‘소외감‘은 남에게 따돌림을 당하여 멀어진 듯한 느낌이고 ‘고립감‘은 남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홀로 된 느낌이다.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이라는 뜻을 가지는 ‘외로움‘보다 절실한 감정이다. 소외감과 고립감은 무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무력감‘은 ‘스스로 힘이 없음을 알았을 때 드는 허탈하고 맥빠진 듯한 느낌‘이다. 반면에 ‘고독‘은 자의로 선택한 외로움이라 할 수 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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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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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구설수만 분분하고 땡전 한푼 안 생기는 목욕 봉사에 그렇게 헌신적일 수 있었던 것도 그놈의 정의감의 찌꺼기 때문이었을걸. 소외된 사람 나 몰라라, 내 집구석 내 식구만 잘살면 그만으로사는 게 어쩐지 편치 못해서 시작했을 테니까. _ 마흔아홉살 중 -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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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복희씨
박완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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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버지 팬티는 자동적으로 시어머니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될 수 있는 대로 간략하게 말했는데도 동숙이는 충분히 알아먹은 표정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_ 마흔 아홉 살 중 -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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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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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뜨겁거나 따뜻하거나 차가워지고는 한다.
이때의 느낌은 무슨 감정일까,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마음의 온도를 좌우하는 요소들로
안전과 사랑, 존중, 자아실현, 존재감, 재미, 멋 등이 있으며
충족되는 정도에 따라 기쁨, 평안, 재미, 후련함, 사랑 등을
반대로 수치감, 수심, 지루함, 압박감, 경멸 등을 느낀다.
_ 온도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등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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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깨물기 - 사랑을 온전히 보게 하는 방식
김소연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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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살아도 평화롭게>

예약판매인지 모르고 주문한 책이라, 거의 10일만에 홀로 배송된 책이다. 어금니 깨물고 시를 써야만 했던 젊은 시절 이야기부터,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서로 격리되어야 하는 얼마전까지...아무 것도 할수 없었던 시절의 글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시인 본인이 친엄마와 관계는 어찌보면 그 시대 엄마와 딸간의 진솔한 모습일 수 있다. 엄마와 딸은 불편한 관계였다. 아들보다 잘나서도 안되고 아들 위주의 편향을 드러내놓는 사람이 가정에서는 엄마였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인데, 맨 마지막 ˝편지 두 상자˝에서 풀어 유출해본다.

이제는 이승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엄마와의 글, 노트, 아빠와 시인 본인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면서 시인은 어렸을 때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달라는 당부였고, 최근에는 엄마의 건강을 지키라는 당부였다.

<마음사전>부터 신간이 나오던 주문해왔던 내가, 기존 시인의 글을 다시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온 이력을 풀어내고 있는 글에서 <하루를 살아도 평화롭게>는 얼마전 끝낸 <나의 해방일지>의 하루 5분 추앙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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