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살아도 평화롭게> 예약판매인지 모르고 주문한 책이라, 거의 10일만에 홀로 배송된 책이다. 어금니 깨물고 시를 써야만 했던 젊은 시절 이야기부터, 코로나로 마스크를 쓰고 서로 격리되어야 하는 얼마전까지...아무 것도 할수 없었던 시절의 글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시인 본인이 친엄마와 관계는 어찌보면 그 시대 엄마와 딸간의 진솔한 모습일 수 있다. 엄마와 딸은 불편한 관계였다. 아들보다 잘나서도 안되고 아들 위주의 편향을 드러내놓는 사람이 가정에서는 엄마였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사인데, 맨 마지막 ˝편지 두 상자˝에서 풀어 유출해본다. 이제는 이승에서 다시 만날 수 없는 엄마와의 글, 노트, 아빠와 시인 본인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들을 보면서 시인은 어렸을 때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달라는 당부였고, 최근에는 엄마의 건강을 지키라는 당부였다. <마음사전>부터 신간이 나오던 주문해왔던 내가, 기존 시인의 글을 다시 읽어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온 이력을 풀어내고 있는 글에서 <하루를 살아도 평화롭게>는 얼마전 끝낸 <나의 해방일지>의 하루 5분 추앙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