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그쳤고 대신 헛웃음이 나왔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할 땐 갖고 싶은 열망에 고문당하고,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을 땐 잃어버릴지 모를 불안과 두려움에 고문당한다. 이것이 인생이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16
소중한 것이 생겼을 때 샘솟는 감정이 기쁨이라면 슬픔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잠기는 감정이고 분노는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너졌을 때 들끓는 감정이며 공포는 자신의 소중함을 위협하는 것이 나타났을 때 끼쳐오는 감정이다. 문득 생기는 궁금증, 소중한 것이 없다면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불안도 두려움도 없을까?
"그것은 천치가 하는 이야기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18
사람은 자신에게 희열을 선사하는 유·무형의 대상이 있다면 기꺼이 괴로움과 어려움의 시간들을 감수할 수 있다. 그러니 소중함에 대해서라면 기꺼이 무소유에 반대하는 바이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27
이제 나는 나의 감정에서 과거와 미래가 싸울 적에 이런 새로운 법칙이 낡은 법칙을 대신하기를 바란다. "나는 나의 기분과 감정을 통제할 수 있으며 그 주도권을 함부로 외부에 넘기지 않겠다. 설령 과거나 미래에게라도."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35
사실보다 진실이 중요하고 진실보다 진심이 소중하다. - P139
상실에 대해서는 충분한 애도의 기간이 필요하고 슬픔에 빠진 이에게는 충고나 조언 대신 영혼을 쓰다듬어주는 위로와 다정함이 필요하다. - P140
"눈물, 액체로 된 포옹." 미국 텍사스에 있는 마크 로스코 대성당의 방명록에 있었다는 문구이다. 눈물은 허물을 벗긴다. 아니 허물을 녹인다. 그제야 내가 나를,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허물없이 포옹한다. _ 통각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44
마음이 피부가 되어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느낄 때가 있고 잘못 켠 나무판자마냥 까칠까칠하게 느낄 때가 있다. 촉감을 좌우하는 요소로 친절함. 소중함, 기억, 위로, 모욕, 눈물, 의욕, 배고픔. 피로함 등이 있고 그 부드러움과 거친 정도에 따라 편안함/불편함, 낙관/혼란, 친절함/옹졸함, 자부심/모욕감, 감사/분노를 느낀다. 마음결의 상태가 내가 머무는 곳을 이상향으로 만들거나 혹은 지옥으로 만든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58
육체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이 필요하고 정신적인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평안‘이 필요하다.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상태이고 평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는 상태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62
어떤 감정을 느끼느냐에 따라 셋 중 하나를 행위로 선택한다. 접근금지-회피,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대할 때 긍정적인감정을 느낀다면 접근할 것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면 금지하거나 회피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 타인이나 사회의 감정과 꼭 일치하지는 않아 갈등이나 충돌을 겪기도 하는데이럴 때 용감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감정이 가리키는 방향으로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거침없이 거칠어져 용감하고 담대하게 접근하거나, 용감하고 담대하게 금지 혹은 회피하거나.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64
‘상처 입은 치유자 wounded healer‘, 자신이 입은 상처 때문에 또 다른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상처 덕분에 자기 자신과 타인, 세상을 이해할 수 있고 또한 치유할 수 있다. 시작은 자신의 아픔과 상처를 있는 그대로 보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누구를 기다리거나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스스로를 보듬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려운 시절에 만난 붓다의 이 문구는 두고두고 위로가 되었다. "영원한 피난처를 찾지 말고 스스로를 의지하라."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3
서를 반대로 하면 더 효과적이다. 스트레스를 받고 나서가 아니라 평소에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죄는 느낌을 훨씬 덜 받을 수 있다. 또 의외로 간과하기 쉬운 것이 체력저하이다. 정신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더라도 체력이떨어지면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런 경우에는 심호흡이나스트레칭보다 병원 방문과 영양공급이 우선이다. 여기까지가 진짜 스트레스이다. 진짜 짜증에 대해서는 간략하게 설명할 수 있다. 분노라는 감정에서 약한 세기, 즉 분노의 감정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8
지루함, 혐오, 불신, 경멸, 증오………… 분명하게 이름표를 붙인 다음 시원하게 ‘X‘를 긋고 나의 안전선 밖으로 멀리 던져버리는 것이다. 있는 힘껏 사랑해야 할 때도 있지만 힘껏 싫어하고 미워해야 할 때도 있다. 감정을 참는 것은 용수철을 누르고 있는 것과 같다. 힘껏 누를수록 더 힘차게 튀어오른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79
권력이나 무력, 지위, 관계, 돈 등을 앞세워 한 사람에게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 바로 ‘모욕‘이다. 거대 담론처럼 느껴질 수있으나 모욕을 받을 위험은 구석구석 산재한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88
슬픔이나 무기력은 마이너스의 힘이지만 복수의 힘은 플러스의 힘이 될 수 있다. 복수를 꿈꾸며 일어서는 것이 슬픔의 늪에 빠지기보다 차라리 이롭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0
비슷한 뜻이지만 감성에 대해서는 ‘풍부하다‘, 감수성에 대해서는 ‘예민하다‘라고 말맛의 차이를 둔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1
모욕을 당한다고 자신의 본질이나 실력이 깎이지 않고 추켜세운다고 올라가지 않는다. 나는 그대로 나이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197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점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니체의 말>(시라토리 하루히코, 삼호미디어) - P204
틀릴 수도 있다. 잘못할 수도 있다. 내가 도대체 뭐라고 완전무결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 대신 내가 틀리거나 잘못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 바로 잡고 채울 수 있도록 곁을 내주어야 한다. 중대한 재앙은 그런 충고나 조언을 받아들이지 못해 틀리거나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지 못했을 때 일어난다. 자신에게 아무리 소중하고 중요한 것이라도 고집하지 말고 강요하지 말자. 꼭 알리고 싶고 그래서 함께 그 길을 가고 싶다면설득하고 유혹하자. 동시에 누군가 틀리거나 잘못한 것에 대해사과하고 수정했을 때 기꺼이 용서하고 축하해주는 사회적 분위기도 필요하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06
문화예술 작품을 자주 접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는 다른 사람을이해할 수 있는 눈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지 예술에 의해서만우리는 우리 자신의 외부에서 벗어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이 우주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물론 그들의 우주는 우리 것과는 다르고, 그 풍경은 달의 풍경만큼이나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채로 있었던 것이다. 예술 때문에 자신만의 세계를 보는 대신, 우리는 세계가 다양하다는 사실, 그리고독창적인 예술가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세계들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_ 촉감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