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어휘 - 모호한 감정을 선명하게 밝혀 내 삶을 살게 해주는 말 공부
유선경 지음 / 앤의서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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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생명의 기운으로 가득한 빛으로 환해질 때가 있고
모든 생명의 기운이 다 꺼진 것처럼 어두워질 때가 있다.
빛의 밝기를 좌우하는 요소로 낭만과 신비, 놀라움, 시간,
노력, 보람, 자부심, 신념, 관심 등이 있으며
밝음이나 어두움의 정도에 따라 희망/절망, 자신감/자괴감,
존경/시기·질투 · 부러움, 기쁨/외로움 등을 느낀다.
그러나 우리는 어두움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으며
스스로 빛이 되어 주위를 환하게 밝힐 수 있다.

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26

나를 잊어버릴 수 있다면 가장 순수하게 즐겁다는 신호이다. 낭만, 신비, 놀라움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경험, 내가 알고
있기로 이 세 가지만 한 게 없다. 사랑과 여행, 예술이다.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32

열폭하는 것은 다르다. 어떤 대상을 향한다면 자칫 ‘범죄‘가 될 수 있다. 극단적인 사례가 앞서 카인과 아벨처럼 살인이고 흔한 사례가 ‘뒷담화‘와 ‘악플‘이다. 이들이 내세우는 기치가 있다. 바로 ‘정의‘이다. 나는 옳고 내 생각은 옳고 내 주장도 옳고 그래서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마땅하다는 식의 삐뚤어진 정의이다. 악플의 대상이 셀럽일 경우는 도를 넘는다. 실언이나 실수도 놓치지 않고 우르르 몰려가 악성 댓글을 투하한다. 댓글들을 읽으면 욕설이나 저주의 수위도 수위려니와 본인이 정의의 사도라도 된양 허영과 권위의식으로 그득하다는 점에서 섬뜩하다. 그들이 그토록 증오하는 꼰대들의 ‘권위의식‘ 말이다. 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43

존경할만한 인물이 없는 세상이라는 말을 흔히 하지만 혹시 타인을 존경할 마음이 없어서는 아닐까. 존경하는 마음이란 세상과 사람을 고귀하게 보는 시선이고 자신을 낮출 수 있는 마음이며 계속 배우려고 하는 자세이다. 내 마음에는 질투나 시기의 대상이 많은가 존경의 대상이 많은가. 그 질문은 이 말과도 통할 것 같다. "오늘 얼마나 감탄했는가?"
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49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자동적으로 조절되는체계에 처음부터 들어 있던 것들로서 결코 해결될 수는 없고다만 초월할 수 있을 뿐이다. 보다 낮은 수준에서 고통으로 인해 심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감정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인격으로 보면 높은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계곡에 있는 폭풍우와 같다. 즉, 이것은 천둥, 번개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의 실체가 천둥, 번개 안에 있다가 그 위로 올라와 있는 것을 의미한다." - P256

아무도 외로움을 반기지 않지만 외로움 역시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이고 귀 기울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홀로 있는 법을 배우라는 것이다. "혼자서도 무엇이든 잘해요."가 되라는 소리가 아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고 내가 찾아도 아무런 응답이 없는 시간을 한동안 견뎌보라는 것이다. 외로움은 겨울 코트에 묻혀 들어오는 바람냄새 같다. 아무리 따뜻한 데 있다가 온 척해도 코트에 묻은 찬기운으로 얼마나 추운 데 있었는지 표가 난다. 그 찬 기운을 속이려고 사람 속으로 달려든다. 허겁지겁 사람을 찾거나 물건을 사들인다면 멀지 않은 곳에 외로움보다 더 아픈 ‘후회‘라는 감정이 대기하고 있다. 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59

외로움은 혼자라서 쓸쓸한 느낌뿐만이 아니다. 세대적인 단절, 일터를 비롯한 사회에서의 고립감, 학력이나 소득, 지식의 격차에서 발생하는 소외나 무시, 배제 등에서도 외로움이 발생한다. 사람은 너무 외로우면 화가 난다. 이런 자신을 방치하는 남들한테 화가 나고 아무도 돌보아주지 않는 스스로에게 ‘이런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같은 혐오감에 사로잡히거나 더이상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은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
_ 빛으로 신호를 보내는 감정 중 - P260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짧은 순간의 깨달음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_ <여인숙>, 13세기 페르시아 시인 질랄라딘 모하마드 루미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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