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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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내가 인류학에 끌린 이유는 세상을 탐색하고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25

인류학이 현재의 세계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토착주의와 미움이라는 적에 대한 해독제, (그리고) 선동적인정치인들의 수사에 대적할 이해와 관용과 연민이라는 백신"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36

주위를 둘러보고 관찰하고 경청하고 개방형 질문을 던지고 어린아이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역지사지‘ 해보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정치인, 지도자, 경영인, 법조인, 기술 전문가 등 21세기 전문가 세계의 누구에게든, 특히 곤란에 처한 서구 엘리트 부족의 구성원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_ 새의 눈, 벌레의 눈 중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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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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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파에 섞여
완만한 언덕을 오르는 동안
하나의 명료한 고통에 사로잡혔다.
걷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릴 만큼."

_ 미야모토 유리코 - P235

이 전등 불빛이. 전등은 사람이 만든 태양이 아니라 신을 비웃고 지식을 뽐내는 죄의 꽃이다.

_밤 산책 중 - P242

아, 악의 여왕이여. 나는 어두운 술집 밑바닥으로 방울져 떨어지는 술처럼 차가운 피가 울려대는 가슴 위에 번민하는 머리를 내려놓았다. 그때 연인의 사랑이 아니라 자매의 따뜻한 손길, 인자한 어머니의 비호를 느꼈다. 방탕과 죽음은 쇠사슬로 이어져 있다. 언제나 변함없는 내 어리석음을 비웃어주길. 나는 지난밤 이 여인과 함께 시체처럼 누워 잠들었다.

_ 밤 산책 중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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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다는 착각
질리언 테트 지음, 문희경 옮김 / 어크로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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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표는 단순하다. 마커스의 물음에 답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이국적‘인 것만 연구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학문에서 나온개념이 오늘의 세계에 꼭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류학은 세상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이면에 감춰진 무언가를 포착하고 다른 사람들을 공감하고 문제를 새롭게 통찰하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전염병의 범유행, 인종차별주의, 광적으로 치닫는 SNS, 인공지능, 금융위기, 정치 분쟁의 시대에는 인류학이 그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나는 이제껏 일하면서 인류학의 용도를 절감했다.

_ 프롤로그 중 - P8

문제는 기존의 도구가 불완전하다는 것이다. 이런 도구는 문화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사용되는 데다,

_ 프롤로그 중 -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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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 - 일본 유명 작가들의 산책잡담기 작가 시리즈 3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외 지음, 안은미 옮김 / 정은문고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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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길이 향하는 대로,
구불거리는 대로
몸을 맡긴 채 걷고 있다."

_ 여름 들길 중 - P154

"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동시에 푸르른 산이 못 견디게 그리웠다.
시계를 보니 그럭저럭 12시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의자에서 일어섰다."

_ 와카야마 보쿠스이 - P169

가까이 다가가
진한 향기를 맡으며
작은 가지를 꺾었다.

_ 찔레나무 중 - P180

"그대여,
뭘 그리 괴로운 표정을 짓는가.
아름다운 투시력이거늘.
이제 겨우 눈을 똑바로 뜨고
벚꽃을 볼 수 있게 됐다."

_ 가지이 모토지로 - P189

세상이 사방 4미터로
줄어들었나 싶다가도 걸을수록
새로운 사방 4미터가 드러난다.

_ 안개 중 - P208

푸른 그늘 아래
조그마한 나는
멍하니 쳐다볼 뿐이었다.

_ 밤꽃 중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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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10년, 1960년대 - 비틀스에서 68혁명까지, 김경집의 현대사 강의
김경집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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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연방 해체 뒤옛 영광을 되살리고 싶은 허위의식과 영토와자원에 대한 욕망이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끌었다. 무력은 일시적인 점유에 불과할 뿐이다. 브레즈네프의 위세보다프라하의 봄을 더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체코슬로바키아의 도전과 저항은 위대했다. 그 봄은 처연해서 더 아름다울 수 있었다. 늘 봄은 겨울 뒤에 있다.

_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프라하의 봄 중 - P491

저항의 십계명

1. 우리는 배운 것이 없다.
2.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
3. 우리는 아무것도 없다.
4. 우리는 줄 것이 없다.
5. 우리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6. 우리는 팔 물건도 없다.
7. 우리는 해줄 것이 없다.
8. 우리는 무슨 말인지 모른다.
9. 우리는 배반하지 않는다.
10.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 P495

멕시코올림픽에서 누가 메달을 많이 땄고 어느 나라가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는지 기억하는 이들은 별로 없고 의미도 별로 없다. 그러나 흑백차별에 대한 세 사람의 용기 있는 항의와 메시지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많다. 토미 스미스와 존 칼로스의 용기가 바로 1960년대에대 정신이며, 피터 노먼 등의 연대와 동료의식이 진정한 올림픽정신이었다.

_ 금메달보다 값진 저항의 검정장갑 중 - P501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선교를 빙자하여 침략을 합리화했다. 상징적으로 말하자면 그들은 원주민들에게 성서를 주고 그것도 강제적으로 대신 땅을 빼앗았다. 그게 남미와 교회의 ‘노골적이면서 은밀한‘ 역사고 현재였다.

_ 하늘의 영광을 위해 땅 위의 평화를 외치다 중 - P515

메데인주교회의와 해방신학은 분명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이었지만, 더 넓게 보면 1960년대가 감당해야 했던 시대상황에 대한 분명한 종교적 성찰이었다. 기존의 보수주의적 태도에 갇히지 않는 이들의 입장이 일부 과격한 행동과 이념성 때문에 비난과 비판을 받았지만 해방신학이 던진 메시지는 1960년대 정신을 상징하는 것임은 분명했다.

_ 하늘의 영광을 위해 땅 위의 평화를 외치다 중 - P521

평화는 평온함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시끄럽고 무질서하며 질풍노도 같은 폭풍의 질주도 평화로울 수 있다. 우드스톡페스티벌은 진정한 평화가 어떤 것인지 너무나 자연스럽고 태연하게 보여주었다.
얼핏 난민촌 같은 이 무질서와 열악함을 오히려 자연과의 교합으로 여기고,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노래하고 춤추며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하는 전복의 장면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_ 사랑, 평화, 반전의 선율을 자유의 축제 위에 싣고 중 - P565

1969년 7월 20일, 인류 역사상 전무한 일이 일어났다. 드디어 인간이 달에 도착한 것이다. 아폴로11호의 달착륙선 이글호가 ‘고요의바다‘라고 명명한 달 표면에 사뿐히 그리고 아름답게 착륙했다. 달에 첫발을 내디딘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은 멋진 메시지를전했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_ 인간, 드디어 달에 착륙하다 중 - P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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