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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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바닷가 도시를 찾아간 적이 있었다. 레스토랑 메뉴에 피시fish 가 있었다. 대서양 생선 맛은 어떤가 싶어 80프랑이나 주고 시켰다. 나온 것은 홍합탕이었다. 거기 친구들, 이거 겁나게 좋아한다. 내가 홍합 일 할 때 태반이 수출품이었고 전량 유럽행이었다. 그곳사람들은 치즈나 버터를 넣어서 끓여먹는다. 그렇게 해먹고 싶다면양파나 파를 가늘고 길게 채 썰어 고명처럼 얹는다. 맛보다는 시각효과

_ 홍합 중 - P121

살아 있는 놈을 눈앞에서 잡아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하지만 회는 여덟 시간 정도 지난 것이 가장 맛 좋다. 죽음의 시간이 주는 맛이다. 병어는 신선도가 눈에 잘 보인다. 푸른색 도는 은빛이 풍부하고 맑을수록 싱싱하다. 내장도 아주 작아 손질하기가 쉽다. 조림을 많이 해먹는데 으뜸은 회이다. 병어회는 뼈째, 세로로 어슷하게 썬다. 뼈가 연하고 고소해 함께 먹는다. 흰살생선에서 이렇게 고소한 맛이 나는 경우는 드물다.

_ 병어 중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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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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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와 깃털이 화석이 되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전형적으로 검은색이거나 갈색인) 화석의 색은 화석화 과정의 결과이므로 살아 있는 생명체의 색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빈테르는 먹물주머니에 색소가 보존된다면 멜라닌이나 멜라닌이 들어 있는 멜라닌소체 역시 화석화된부와 깃털에서 발견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제 그에게는 자신의 가설을 검증할 연조직 화석 하나만 있으면 되었다. 문제는 그 연조직 화석이 엄청나게 희귀하다는 것이었다.

_ 깊은 시간에 색을 입히며 중 - P248

멸종된 생명체의 색을 찾는 일은 심리적으로 중요하게 느껴진다. 깊은 시간의 흐릿한 혼란 속에서 끄집어낸 과거의 작은 조각 하나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것이 점점 더 선명해진다. 시각에 크게 의존하는 종인 우리는 시각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보이는 사물은 우리에게 "진짜"가 된다.
고고학자이자 작가인 자케타 호크스는 1950년에 이렇게 썼다. "어쩔 수없이 감각은 상상력을 요구한다. 색이 있을까? 그러나 단조로운 회색의 석회암에 찍혀 있는 섬세한 깃털 조직 사이에 불쌍하게 뒤틀린 자세로 놓인 골격 이외에는 연구할 것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상상력은 스스로의패배를 시인한다."

_ 깊은 시간에 색을 입히며 중 - P250

니컬스가 보기에 고생물화 업계는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초점이 바뀌고 있다. "우리 중 몇몇은 이런 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우리는 더 다양하고 복합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유형으로 복원하려고 애쓰고있어요." 미래에는 특히 색 복원 분야에서 첨단 과학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색 복원 연구에서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것은한 동물의 색과 무늬가 어떻게 보일지를 처음으로 정하는 사람이 된다는점이에요." 니컬스는 이렇게 말하면서 웃었다.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이없는 무엇인가를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것, 그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_ 깊은 시감에 색을 입히며 중 - P265

대리암 석판과 기둥을 통해서 우리는 수만 년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 밝은색의 광맥은 원래는 석회암이었던 암석의 틈새로 특이한 광물을 잔뜩 머금은 뜨거운 열수가 스며든 자리이다. 대리암의 기질 속에 들어 있는 각양각색의 결정들은 그 암석이 어두운 지하의 열과 압력 속에서 서서히 형성되고 변성되면서 수천 년을 보냈다는 증거이다. 암석에새겨진 깊은 시간의 친필 서명인 셈이다.

_ 도시지질학 중 - P270

그는 오늘날 "도시지질학urban geology" 또는 "거리지질학street geology"이라고 알려진 연구 분야를 개척했다. 도시지질학자들에게 도시는 엄청나게 많은 표본들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보관장이나 다름없다. 도시는 지질학적으로 경이로운 장소이다.
민주주의자이자 열정적인 교육자인 로빈슨은 학생과 대중이 런던 지역을 걸으면서 지질을 탐구할 수 있는 길잡이 시리즈를 출간했는데, 그중에는 오늘날에도 따라갈 수 있는 코스가 많다.

_ 도시지질학 중 - P271

"콘크리트는 새로운 종류의 암석이에요. 45억 년 지구 역사에서 콘크리트와 비슷한 것은 없었어요. 지금까지 우리가 만든 콘크리트는 약5,000억 톤이에요. 그 정도면 육지 바다 할 것 없이 지구 표면 1제곱미터당 1킬로그램은 족히 되는 양이에요."

_ 인류세를 찾아서 중 - P288

한편으로 생각하면, 인류세 개념은 인간을 다시 세상의 중심에 가져다놓는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우리의 자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바로그 자리로 말이다. 그리고 그 대가가 비록 환경 재앙이라고 해도 우리는어느 정도는 그런 생각에 끌릴 수밖에 없다.

_ 인류세를 찾아서 중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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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허기질 때 바다로 가라 - 내 밥상 위의 자산어보
한창훈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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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요즘은 흔한 생선 취급이다. 숭어 잡는 어법이 너무 심하게 발달되어버린 듯하다. 양식도 한다. 항구 회센터에 가면 이것저것 섞어 3만원, 5만원 하는데 숭어가 없으면 양이 확 줄어들어버린다. 한창 철에는 씨름선수 팔뚝만 한 놈이 몇천원까지 떨어진다. 반대로 생각하면 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소리, 가난한 우리 서민에게는 아주 고마운 존재이다.

_ 숭어 중 - P52

군소는 회나 매운탕이 안 되고 구이도 시원치 않다. 딱 한 가지 방법이 삶아 무쳐먹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이들의 구황식품이었다. 우리 어렸을 때는 군것질거리, 참 심하게 없었다. 등에서 삘기 뽑아먹고 남의 밭에서 무 뽑아먹는 게 유일했다. 고구마나 감자는 군것질 아니었다. 음식이었다.
우리의 간식은 바닷가에 있었다.

_ 군소 중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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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시간으로부터 - 발아래에 새겨진 수백만 년에 대하여
헬렌 고든 지음, 김정은 옮김 / 까치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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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남서부에 위치한 데본 카운티에서 이름을 딴 데본기는 영국의 지질학자인 애덤 세지윅과 로리 머치슨에 의해서 1839년에 공식적으로 설명되었다. 데본기는 4억1,900만~3억5,900만 년 전까지 지속되었고, 최초의 공룡이 나타나기 약 1억 년 전에 끝났다. 데본기의 가장 유명한 지층은 구적색 사암이다(조금 당혹스럽지만, 이 암석군이 모두 빨갛거나 사암인 것은 아니다). 구적색 사암은 처음 쌓인 때로부터 수억 년의 시간이흐른 뒤에 다시 캐내어져서 헤리퍼드 대성당, 시카포인트의 세인트헬렌성당, 틴턴 수도원 같은 건물이 되었다.

_ 최초의 숲 중 - P204

"이 새로운 숲이 해낸 가장 대단한 일은 지구의 토양을 바꾼 거예요." 존 마셜은 내게 이렇게 말했다. 나무뿌리에 암석이 부서지면서 광물과 영양분이 방출되어 더욱 비옥하고 안정된 토양이 형성되었다. 이런 좋은 토양은 다시 식물의 생장을 촉진했고, 그로 인해서 침식 속도가 둔화되면서 육지의 형태가 바뀌었다. 번성하는 나무들은 물의 순환을 완전히 바꿔놓았다(이를테면 지표수가 줄고 강수량이 증가했다). 나무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했다. 일부 연구자는 고생대 전반에 걸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90퍼센트까지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_ 최초의 숲 중 - P214

나는 고생물학자들에게 종종 궁금했던 것을 카펜터에게 물어보았다.
왜 굳이 오래 전에 죽은 생명체의 외형과 행동을 복원하기 위해서 애를쓰는지, 다시 말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과 실용적 연관성이 없는것을 추구하는 일에 왜 평생을 바치는지를 물었다.
"나는 가르치는 일이 좋아요. 과거 생물의 진가를 사람들이 더 잘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과거는 현재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그가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고생물학자의 말이 어쩌면 본심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 "내 개인적 의견이요? 그런 건 관심 없어요.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 것뿐이에요."
"자연과학을 하는 주된 이유는 대체로 우리를 둘러싼 세상을 이해하는 것, 그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_ 공룡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 중 - P235

・・・・ 최상위 포식자인 공룡을 제거하면 쥐라기의 생태계가 조금 달라지기는 했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 돌아갔을 것이다. 인간을 제거하면 현재 세계 역시 우리 인간종이 등장하기 2억 년에 그랬듯이 꽤 행복하게 잘 돌아갈 것이다. 반면 지렁이와 곤충과 다른 것들을 없애면 심각한 와해가 일어나기 시작할 것이다.
세균을 없애고, 더 오래된 그들의 사촌인 고세균과 바이러스까지 없애면, 세상은 죽을 것이다."

_ 공룡을 이야기할 때 우리가 말하는 것 중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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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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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특혜에 대한 보답으로 거틀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글렌코어의 사업 파트너이자 고문, 해결사라는 1인 3역을 소화했다. 실제로 수년간 글렌코어는 콩고민주공화국 수도 킨샤사에 지사나 대표부를 운영하지 않았고, 현지 정부와의 관계는 거틀러와 그의 팀에 맡겼다.

_원자재 식민지, 아프리카 중 - P397

2000년대 중반 아프리카는 모두가 기피하는 원자재를 털어 버리는 시장과도 같았다. 최후의 공급처이자 마지막 소비자인 셈이다. 그리고 최악의 양심 불량자에겐 쓰레기장과 같았다.

_ 원자재 식민지, 아프리카 중 - P404

"대규모 기아는 정부와 사회, 국경 안정에 위협이 됩니다. 식량안보는 식량 관련 문제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모든 안보와 직결됩니다. 경제 안보, 환경 안보, 심지어 국가 안보와도 관련 있습니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18

치솟는 가솔린 가격으로 사람들은 집에만 있기 시작했고 식료품 가격이 오르자 사람들은 지갑을닫았으며, 비싸진 금속 가격이 제조업 이익률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 2008년발 금융 위기가 세계 금융 산업을 위험에 빠뜨렸고 경제 호황은 급속도로 꺼졌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20

반면 곡물 중개 업체는? 수많은 농민과 개별 거래를 한다. 개별거래를 해야 하니 업무 강도가 높다. 하지만 이것이 기회가 되기도 한다. 수많은 농민과 거래함으로써 귀중한 정보를 얻기 때문이다. ‘빅데이터‘라는 개념이 유행하기 오래전부터 곡물 중개 업체는 수많은 곡물 재배자로부터 빅데이터를 얻었고, 이를 통해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통찰했다. 이렇게 곡물 트레이더는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시장 동향에 돈을 걸었다. 1970년대 중반부터 미국 농무부가 발표하는 세계 주요 농작물에 대한 월간 정보는 그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확인해 줬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22

결과적으로 보면, 2010년 맹위를 떨쳤던 식량 인플레이션은 아랍의 봄을 일으킨 여러 불씨 중 하나였다. 2020년까지 루이드레퓌스의 최고경영자를 지낸 이안 매킨토시 Jan Melntosh는 "식량이 아랍의 봄을 촉발한 직접적 원인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변수였음은 분명하죠"라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27

카길뿐 아니라 원자재 중개 산업 전반에서 원자재 슈퍼사이클 치기엔 돈뭉치 굴러가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000~2011년까지 12년간 석유와 금속과 곡물 각 부문의 세계 최대 중개 업체에서 (비톨, 글렌로어, 카길)의 순이익을 전부 합치면 763억 달러에 이르렀다. 아주 이로운 액수였고 1990년대 그들이 번 이익의 10배에 해당한다. "쉽게 비교하면 애플이나 코카콜라의 같은 기간 총 누적 이익보다 더 많고, 보잉이나 골드만삯 같은 ‘주식회사 미국’의 거인을 통째로 집어삼킬 정도였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28

하지만 그들이 지목한 주범은 수급 요인이었다. 학자들은 이 결론을 뒷받침하는 증거를 세계경제의 모호한 틈새에서 찾아냈다. 황마, 가죽, 수지 등 금융계에서 거래되지 않는 일부 상품의 가격이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품의 가격과 동시에 상승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금융 투자가 원자재 상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미미하다는 논리다. 국제통화기금 역시 "최근 연구에서는 원자재 시장의 금융화가 시장의 불안정을 야기하는 명백한 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_ 배고픔도 돈이 된다 중 - P434

또한 글렌코어의 기업공개는 그동안 가려진 세계경제의 한 축을대중에게 노출하는 계기가 됐다. 글렌코어의 기업공개 전까지 원자재중개 업체의 세계는 사실상 보이지 않는 영역이었다. 분명 그들은 우리의 삶에서 필수적인 원자재인 에너지와 금속과 식량을 공급했고, 세계 70억 명의 인구 가운데 그들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찾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존재, 이름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에불과했던 게 사실이다. 즉, 글렌코어의 사업설명서는 자신의 업계 전체를 환하게 밝히는 전등 스위치라 봐도 된다.

_ 억만방자 제조기 중 - P447

이렇게 금융 권력을 손에 쥔 원자재 중개 업체는 세계경제 시스템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 힘은 국제 정세에 차원이 다른영향을 미칠 전도가 됐다. 원래 그들의 목적은 돈이었지만, 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갑자기 여러 국가의 재정을 통째로 떠받칠 뿐 아니라, 국제금융시스템에서 추방당한 개인과 국가를 복귀시킬 수 있는 금융적 수단까지 획득했다. 심지어 리비아 내전이나 쿠르드 지방정부의 독립 투쟁처럼 정치색이 다분한 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금융 권력까지 휘두를 수 있었다. 런던과 추크, 휴스턴의 편안한 사무실에서 말이다.

_ 권력도 팝니다 중 - P483

이렇듯 금융계의 큰손으로서 원자재 중개 업체의 역할이 커지는것은 그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반영된 탓이다. 정보접근성이 날로 높아짐에 따라 전통적인 포트폴리오가 후퇴했고, 이에발맞춰 원자재 중개 업체는 거래의 크기와 규모를 우선시하기 시작했다. 또한 송유관과 항만부터 자유 시설과 정유 공장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에 투자한 것도 한몫했다.

_ 권력도 팝니다 중 - P498

이 결별 사건은 원자재 중개 업체의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트라피구라, 비톨, 글렌코어가 부와 영향력의 정점에 도달한 바로 그 순간 원자재 중개 산업은 영원한 변화의 시점을 눈앞에 두기 시작했다. 과거의 그들은 규제나 감시의 바깥에 서서 영향력을 확대하며 진격의 수십 년을 보냈다. 하지만 대단히 저돌적이고종잡을 수 없는 ‘세계의 경찰‘이 등장하면서 그들의 행복한 시절은 막을 내린다. 그 경찰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_ 나가며 중 - P518

원자재 호황을 주도했던 거대한 엔진의 기세가 서서히 꺾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로 중국이다. 2007년 연 성장률이 14퍼센트를 넘었던 중국 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률 6퍼센트마저 위협당했다. 2007~2011년간 최고가 기록을 자주 경신했던 원자재 가격은 폭락했고 자연히 업계 이익도 제자리걸음이다.

_ 나가며 중 - P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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