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사물들
장석주 지음 / 동녘 / 201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동과 수고로 지친 몸을 소파에 전적으로 맡길 때, 소파는 이 몸뚱이를 삼켰다가직립활동에서 생긴 모든 가벼운 피로들과 경미한우울들을 빨아먹고 다시 뱉어낸다. - P1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디지털 기술로 인해 문화 콘텐츠가 풍성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오래된 파일 형식, 웹사이트, 데이터베이스를 읽을 수 없게 되는 속도 또한 가공할 정도로 빨라졌기에 과연 우리가 조상들보다 과거를정말로 잘 보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문화의 저장과 배포기술은 바뀌었지만 문화가 작용하는 방식, 즉 저장되고 전파되고 교환되고 복원되는 방식을 지배하는 법칙은 변하지 않았다. 인류의 거의 모든 문화가 끊임없이 서로 접촉하는 세상에서도 보존과 파괴, 상실과 복구 오류와 적응의 상호작용은 줄어들지 않고 계속된다. 우리는 과거와 그 과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두고, 누가 문화를 소유하고 그 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지를 두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싸운다. - P25

요셉이 비축을 활용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집트가 저장 혁명에서 이익을 본 것은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저장 혁명의 바탕에는농업이 있다. 인간은 이를 통해 도시에 정착하고 붐비는 공간에서 살아갈 수 있었다. 수자원뿐 아니라 영양분 가득한 범람원까지 제공하는 나일강은 이러한 새로운 생활 방식에 완벽했다. - P51

목동들과 이집트 군주의 복잡한 관계에 대한유일한 기록은 목동들이 가나안에 정착하여 도시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작은 왕국을 건설한 뒤 후대에 남긴 글에서만 찾을 수 있다. 그글이 바로 히브리 성경이다. - P52

우리는 과거를 이용하면서 우리의 필요와 편견에 따라 그것을 끊임없이 세웠다가 무너뜨린다. - P56

그리스를 포함해 이집트만큼 운이 좋지 못한 문화권에서는 화재와 홍수가 발생했지만 이집트는 두 자연재해에서 안전했고 나일강의 주기적인 범람을 잘 통제했으며 오히려 범람이 농업에 이로웠다. 안정적 환경이라는 축복을 받은 이집트는 장수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집트에 비하면 그리스는 후발 주자이자 어린아이에 지나지 않았다. - P62

페니키아 (현재의 레바논) 무역 상인들은 소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문자 체계를 그리스에 전해 주었다. 그 뒤 몇백 년이 흐르면서 다른 문자 체계보다 훨씬 간편한 이 알파벳은 혁신적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기존 문자 체계는 전문 필경사만의 영역이었으나 새로운 알파벳이 들어오면서 읽기와 쓰기를 훨씬 빨리 배울 수 있게 되자 식자율이 높은 시대가 시작되었다. - P63

플라톤은 종종 고전 그리스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실 플라톤은 예외적 인물로 이집트를 찬양했으며 오래된 문자 체계와 사원들, 사제들을 갈망했다. 그는 이집트를 찬양함으로써 자신의 문화를 공격했다. - P6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컬처, 문화로 쓴 세계사 - 하버드대 마틴 푸크너의 인류 문화 오디세이
마틴 푸크너 지음, 허진 옮김 / 어크로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의 업적으로부터 새로운 문화 이야기가 탄생한다. 그것은 시간과 장소라는 제약을 뛰어넘어 서로 놀라울 정도로 연결되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끼치는 이야기이다. 항상 아름다운 이야기는 아니며 아름답게 그려서도 안 되지만 이것이 우리가 가진 유일한 이야기다. 문화를 만드는 종으로서 인간의 역사, 바로 우리의 이야기다. - P12

물론 인간 역시 느린 진화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다른 동물과 달리 우리는 또 다른 진화 과정을, 언어와 문화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과정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과정은 유전자 변이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정보와 기술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능력에 달쳐 있다. - P15

두개골, 신화적 인물, 추상적 상징은 이 동굴이 의식, 빛의 효과, 이야기, 음악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의 무대였음을 암시한다. - P17

동굴은 인간이 의미를 만드는 장소였다. 그것은 방법에 대한 지식 노하우 know-how가 아니라 이유에 대한 지식 노와이 know-why라고 부를 만한 것이었다. - P18


댓글(1)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시우행 2024-02-29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책 관심이 많아서 찜해두었어요.
 
호호호 (여름 에디션) - 나를 웃게 했던 것들에 대하여
윤가은 지음 / 마음산책 / 2022년 6월
평점 :
품절


오랜 시간 걸으며 깨달은 유일한 것이 있다면, 행복은 도착지에 있는 게 아니라 길 위에 있다는 전진실이었다. 목표한 곳에 도달하기도 전에, 때론 목표한 곳 없이 떠돌아다녀도 나는 단지 걸을 수 있어 행복했으니까 - P196

한편, 예전엔 좋아하지 않았는데 최근 새롭게 좋아진것들에 대해서도 계속 떠들고 싶다. 가령, 어차피 내려갈 걸애초에 왜 올라가느냐고 투덜거렸던 등산이 이제는 틈만 나면 즐기는 최고의 여가 활동이 된 일이라든가. 눈만 마주쳐도 두려워 피해 다닌 동네 길고양이들이 지금은 가장 친애하는 이웃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라든가. - P2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말을 듣자마자 나는 아주머니가 다른 사람들이랑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가서 언제나처럼 모르는 일은 모르는 채로 지내고 싶다고 생각한다. - P27

"불쌍하기도 하지." 아주머니가 속삭인다. "네가 내 딸이라면 절대 모르는 사람 집에 맡기지 않을 텐데." - P34

나는 집에서의 내 삶과 여기에서의 내 삶의 차이를 가만히내버려 둔다. 아저씨는 내가 발을 맞춰 걸을 수 있도록 보폭을 줄인다. 나는 작은 주택에 사는 아주머니를, 그 여자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했는지를 생각하다가 사람들 사이에는 아주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 P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