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아내이자 위대한가수인 에바가 노래 부를 때 쓰기 위해 특별히 큰돈을 주고 산 하모늄을 한 번도, 정말 단 한 번도 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모늄은 닫혀있고 에바는 침묵한다. - P253
클라우스만은 1월 30일 늦은 저녁에 일기에 이렇게 적는다. "히틀러가 수상이 됨. 충격적. 한 번도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음. 무한한 가능성의 나라." - P260
"현관문 초인종이 울리거나 전화벨만울려도 나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3월 20일부터 4월 4일까지 지난2주 동안 거의 먹지도 못해서 4킬로그램이나 빠졌다." - P287
1933년 5월 6일 늦은 오후위도 38도에서, 1930년대의 모든 몰락을 이야기할 수 있는 세 사람프랑코, 셀린, 벤야민의 삶이 여정이 몇 분 동안 교차한 것이다. 밤의끝을 위한 여행안내서라 할 만하다. 7년 뒤 바로 이 프랑코 장군이그 어떤 망명자도 프랑스-스페인 국경을 넘을 수 없다는 명령을 내리게 되고, 바로 이것이 발터 벤야민을 죽음으로 내몰기 때문이다. - P294
‘위대한 정신은 똑같이 느낀다.‘ - P339
"제발 재촉하지 마세요, 나는 지금 결혼할 시간이 없어요.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해요." 그러면서 1934년에는 결혼할 짬이 날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인다. - P342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마침내 한계에 이른다. 자기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며 오직 자신이 주인이었다. 무엇보다 자기에게 집착하는 감독이 만든 영화들이 점점 더 심한 혹평을 받았다.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이 점에 특히 주목했다. 요제프 폰 슈테른베르크가 자기를창조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제는 창조주 없이 살고 싶다. 곧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요제프 폰 슈테른베르크와 마지막 영화를 찍는다. 영화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바로 <악마는 여자다>였다. - P349
다시 파리에 온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여자들은 도시와 같다고 생각한다. 여자나 도시를 사랑하게 되는 이유는 나중에 싫어하게 되는 이유와 똑같다는 것이다. - P374
"당신은 세상을 단순화하고 있어"라고 아나이스 닌은 헨리 밀러에게 말한다. 레즈비언의 사랑에 대해 "미숙하게만" 생각하고 있다는것이다. 헨리 밀러는 아나이스 닌의 말을 무심히 듣고는 단 한마디도 고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뿐이다. "나는 괴물이 되겠어, 그게나니까." - P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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