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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병원 사용 설명서 - 병원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는 불편한 진실
강주성 지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0년도 이전에 홍세화 선생님 책이었 것으로 기억되는데,
의사들이 본인들도 알 수 없는 글씨로 처방전을 쓰는 모습이 본인들의 권위의식과 특권의식을 지적하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누구나, 한번 쯤은 병원에 간다. 그러나 답답함을 느낀다. 왜 일까...돈도 꽤 내는데 그 만한 대우를 받지도 못한다. 언제가 그런 생각도 해보았다. 전면적인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해결될 것인가?? 외국 의사들이 진료하면 해결될 문제인가??
이 책은 다소 불편하지만 그릇된 관행을 바꾸고 우리들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대안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기본 대안은 소비자(환자를 포함한 가족 및 이해당사자들)이 직접 나서는 방법이다. 하지만 쉬지 않다. 여러가지 이유중 "병"을 관계로 의사을 포함한 병원이랑 불평등에 맞서 싸우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환자는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롯된 관행에 맞서 우리의 권리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 그들은 탈법 및 불법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의 문제점을 거시적 관점과 구조적인 문제에서 지적하고 있다. 건강보험 문제, 의료수가 문제, 한미FTA문제등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약국 및 동네의원, 응급실에서 일어났거나 일어날 수 있고 현황들을 설명하고, 문제점 및 그 중에서 의료 소비자(고객)들이 선정할 수 있는 guide line을 제시하기도 한다. 예를들면, 어떤 약국과 동네의원들이 양심적이며, 또한 의료행위등을 환자입장에서 하는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는 좋고 착한 의사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계속 연구(공부)하면서 환자입장에서 생각하는 의사선생님이었다. 이 병원(의원)에는 이런 스티커가 붙여 있었다. 치과였는데, "부모가 주신 치아가 가장 좋다"는 의미의 내용이었다. 치과라면, 임플란트등을 해야 돈이 된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도 다 아는 것인데, 최대한 치료한이후, 어쩔 수 없을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의사들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병원들도 망한다고도 한다. 신불자도 많다고도 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기는, 모든 의사 정원이 다 찬이후에 공대 정원이 채워지고, 편입학을 보면 의사부모들이 자녀들을 의대로 보내려는 현실, 고객의 정보보호를 위한다고 하면서(언제부터 그렇게 고객-환자을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연말정산 의료비 정산-전산통합 신고등에 비협조적인 모습등에서 아직까지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생각하는 "개인적인 의사선생님들"을 아주 고마운 분들이지만, 직업집단으로서의 의사집단은 권위적이고 자신들만의 공공한 방어막을 치고 위에서 내려보는 사람들의 집단이란 인상이다.
사회가 건강해지는 것은 "물이 흘러 바다를 이루듯이, 사람들이 아래로 향하는 것"이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