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세계화와 한국 경제의 진로 - 민주적 시장경제의 길, 민주주의총서 05
조영철 지음 / 후마니타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지금부터 약 10년전 우리나라는 국가부도 상태인 IMF 체제를 맞이하였다.

IMF 체제는 가정부터 사회, 더 나아가 국가 경제 체제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하는 시발점이었고, 지금도 우리나라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제는 그것이 만들어난 부작용이 너무나 커서 근본 문제가 무엇이고 이렇게 우리 사회가 나가야될 지 궁금히 생각하고 정리할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그런 시점에 다소 학술적이기는 하지만- 사실 나는 아주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가볍고 쉬운 책값에 비하면 다소 정독을 하면서 곱씹고 읽어내려가는 장중한 논문 형태의 논리성, 완결성이 쉽지 않은 주제에 적절하다고 본다.

신문이나 방송등의 단면적인 일면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근본적이고 심층적인 내용 - 금융세계화 및 금융자유화-가 우리사회에 미친 영향, 현재 벌어지고 있는 전세계적인 세계화 발전의 3가지 범주 (미국형, 독일형, 북유럽형)등을 비교 분석하는 내용과 20세기이후 금융자본주의 역사성은 이 책이 주는 지적인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한국경제의 문제점을 고민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란 판단이다. 그동안 적다면 적지만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살아왔지만, 소위 경제경영 도서는 주로 재테크, 자기개발관련 도서등의 주류가 되어 왔다. 물론 나의 책꽃이 보다보면, 부동산,주식등의 책들이 한 칸 이상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무론 개인적으로 자위를 하기도 하지만,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언제나 나를 계속 짓누르고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저자도 현재 한국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의 대안으로 "민주적 경제사회"로의 전환이 주장하지만,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님을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20년전에는 새로운 사회을 만들기 위해 순수하게 노력했던 마음과 열정이 있었다. 그 당시 들었던 잃을 수 없는 말중에 하나는 "나이들어 봐라!! 가정을 가지고 자식들 키워봐라!! 그때도 지금처럼 할 수 있나!!" 이렇게 빈정대면서 무시하던 아저씨가 있었다. 유인물을 받으면서 오히려 나를 설득하던 중년층을 보면서...

나는그당시 결심했던 것은 "최소한 아는 사람이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것이다. 힘들지만 최소한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모습은 적어도 헛되지 날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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