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자신이 지겹지 않은 사람들, 공개 석상에서 자기 살아온 이야기와 반복되는 일화들을 되풀이하며 즐거움을 맛보는 사람들은 대개이 행성에서 가장 지겨운 인간들이다. 이들 또한 남자들이다, 대체로 - P16
자기 삶에 잠시 머무는 손님이라니. - P27
얼마나 잘 살겠다고 갱생씩이나 하나,믿지 않으니 다시 태어나지는 않을 테고좀더 놀자, 발 질질 끌며_ 금연 포기 중 - P27
지진 같은 치통과이마에는 빗살 무늬,살을 째는 각질을 달고 여기까지 왔는데사막에 사람이 없는 게 아니라사람 없는 곳이 사막인 거라서_ 바람의 묘미명 중 - P49
선명할수록 악이다회색 또한 다양해서내게 잿더미 같은 평화라도 주지 않더냐_ 원년, 안전선 중 - P62
광기의 바닥없는 고독감은 집단화하고, 그러한 집단화는 광기의 환영에 생명을 불어 넣어 그 환영을 현실로 만든다. (…) 그러나 이러한 광기는 사회 전체의 광기와 그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인의 무력함이 서로 만나면 존재하게 되는 세상의 상태를 미리 말해주는 것이다. - P609
구원이 없는 게 아닙니다. 있는데 우리가 항상 놓치죠. 아니면 우리가 항상 배반해요. 그러나 우리는 내가 배반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몰라요. 얼마든지 천사를 만날 수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사회가 완전히 객관적 권력에게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에 그래요. - P630
그리고 깨어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에요. 이 잠듦과깨어남이 무엇이냐, 우울함과 기쁨이 무엇이냐 하는 것도깊이 성찰해볼 필요가 있어요. 그것들은 모두 객관적 권력에 대한 성찰과 연결되죠. 객관적 권력이 무얼 얘기하는지 아시죠? 지금까지 여러 방식으로 설명했는데 무엇이라고 하나로 규정할 수 없어요. 우리를 지배하는 모든것, 생의 기쁨을 빼앗아가려는 모든 것, 우리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모든 것입니다. - P645
지구의 전체 역사에서 인류가 살기 적합했던 시기는 얼마 되지 않으며, 사실 지구 역사가 주는 한결 같은 교훈 중 하나는 지금 이 순간이 대단히 덧없고 깨지기 쉬우며 소중하다는 것이다. - P16
물과 물의 경계드나드는 파도 틈새에서하품하는 먹잇감을 노리는 도요새평화는 생사가 갈린 이후 잠시 반짝이는 적막이다 - P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