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좋은 일자리는 늘 부족한가 일하는 삶의 경제학
이상헌 지음 / 생각의힘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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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타는 일자리에서 밀려난 모든 사람을 부르는 보통 명사다.

_ 들어가며 중 - P13

일자리는 시장에 의해 조직되지만, 시장은 종종 실패하며 그 해법을 시장 바깥에서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갈등을 해결하는 정책적·제도적 접근이 중요하다.

_ 들어가며 중 - P16

그런데 과연 그럴까? 노동이 상품으로 거래되는 것은 ‘불편한‘ 현실이지만, 노동시장‘에는 다른 시장과 도드라지게 다른 기이한 특징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팔리지 않는 ‘재고‘가 있다는 점이다. 현실의 노동시장에는 무수한 재고가 늘 존재하고, 이 재고는 ‘실업‘이라 불린다. 언론에서는 매일 실업을 걱정하고, 일상의 대화에서도 일자리의 근심이 가시질 않는다.

_ 1장: 실업 중 - P34

결국 노동시장의 효율성을 믿는 교과서적 입장에서는 실업이 시장의 작동을 방해하는 외부 세력 때문에 발생한다고 본다.
특히 노동자나 정부의 잘못, 또는 이 둘의 공동 책임으로 본다.
노동자의 처지를 좋게 하겠다는 노력이나 정책으로 노동자가오히려 손해를 입는다는 일종의 자승자박론이다.

_ 1장 실업 중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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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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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은 과일꽃이지만, 순백의 꽃잎 다섯 장에 검은 점을 단 꽃술이 조화를 이루어 품격을 느끼게 하는 꽃이다. 은은한 향기도 좋고, 특히 5월 산들바람에 하얀 꽃잎이 흩날리는 모습은 환상적이다. - P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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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사랑한 젊은 작가들 - 젊은 작가들의 소설에서 찾은 스물다섯 가지 꽃 이야기
김민철 지음 / 한길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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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쓰면서 또 하나 느낀 것은 젊은 작가들의 꽃에 대한 관심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전에 소설을 읽다가 마주한 꽃들은 팬지 등 화단 꽃과 야생화 위주였다. 그런데 이번에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다 보니 그 중심이 고무나무 같은 실내식물, 리시안셔스 같은 절화, 반얀트리 같은 해외 식물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었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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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문장들 - 삶의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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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천 년동안 인간이 더 나은 삶을 고민해왔듯, 더 나은 죽음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 P157

사랑하는 이가 먹지 않고 사위어가는 것을 지켜보기는너무나 힘들다. 하지만 죽음을 향해 가는 이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구완하는 사람을 실망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이의 절박한 배려를 헤아린다면, 지켜보는 고통은 견딜 만한 것이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 P171

‘멋진 죽음‘이란 상대적인 기준에서 정해질 뿐, 진정한 의미는 죽음으로 인한 혼란의 정도를 줄여나가는데 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유지하면서 고통 없이 편안하게, 그리고 고립되지 않은 채 죽어갈 수는 없는 것이다. - P172

적절한 시기에 죽음을 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 권리다. - P188

아무리 가족간이라 해도 살다보면 알게 모르게서로 마음의 고가 접히고 척이 지기도 할 것이다. 서로도 모르게 혈연적인 유대가 묽어지기도 하고느슨해져 있기도 했을 것이다. 곡은 마지막으로그고를 풀면서 유대를 재건하고 강화하는 구실을능동적으로 수행한다. 이래서 눈물은 씻음이 된다. 곡은 개인적인 차원, 그리고 가족적인 차원의 ‘고풀이‘고‘씻김굿‘이다. - P242

슬픔이 공포와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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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의 문장들 - 삶의 마지막 공부를 위하여
김이경 지음 / 서해문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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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 전 흑사병이 대륙을 휩쓸고 공포가 약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때, 몽테뉴는 ‘결국 중요한 것은 나답게 사는 일이며 철학은 죽기를 배우는 일‘이라고 했다.

_ 머리글 중 - P10

사람은 태어났기 때문에, 다 살았기 때문에, 늙었기 때문에 죽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무엇인가‘에 의해서 죽는다. - P24

독립-자족한 상태ㅡ은 우리가 생물에게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아량, 유일한 자비라고 나는 생각했다. 우리는 남의 뼈에 상관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들과 무관해야 한다. - P46

별리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사람의 가슴 속에서 구르고 구르며 그저 숨 쉴 구멍을 내고 길들여질 뿐. 그리하여 모든 사람은 죽어 자신의 사리를 남긴다. 깊은 슬픔의 사리. 작고 해진 돌멩이. 단단한 슬픔의 뼈를.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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