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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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땅속에 숨어 있기에 새싹을 보지 못하듯, 우리 내부에 자리하고 있기에 우리는 미래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스러져버린 과거의 잔여물이 풍기는 쇠락의 냄새는 곧잘 맡는다. 하지만 이처럼 노쇠하고 헐벗은 땅속에서 끝없이 움트는 하얗고 통통한 새싹은 왜 보지 못하는지! 그들이야말로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는 순간이다. (p. 186) _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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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양형 이유 - 책망과 옹호, 유죄와 무죄 사이에 서 있는 한 판사의 기록
박주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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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밥조사이에는 정치적 입장도, 소속 연구회도, 가치관도, 세대도, 성별도, 사투리도, 프로야구팀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 그 모든 차이를 압도하는 판사로서의 고뇌라는 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밥을 다 먹은 우리는 다시 각자 책상으로 돌아가 홀로 판단하고 혼자만 책임질 글을 쓴다. 그런데 요즘 섬들의 상태가 말이 아니다. 엄혹한 시기다. (p.279) _ 에필로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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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에세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부희령 지음 / 사월의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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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경멸하고 아픔을 회피하는 사람은 오직 자신만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을 뿐 타인을 위해 울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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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에세이 -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
부희령 지음 / 사월의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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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과 바람의 냄새가 밴 푸른색 플란넬 셔츠의 단추를 잠근다. 유효기간은 있으나 한동안 나는 이 냄새를 누릴 수 있을것이다. 기쁘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 이사 오던 날, 짐이다 빠진 빈집 벽들을 둘러보며 일그러지던 다음번 세입자의 얼굴이 이따금 떠오른다. 그가 입을 셔츠에서 날 냄새를 상상한다.
다른 사람을 가난뱅이나 거지라고 멸시할 힘이 있다면, 우선 햇 빛과 바람만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스스로 애써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 그래야 하느냐고 묻는 당신이라면, 나는 굳이 이유를 말해 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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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트, 우리가 지어 올린 모든 것들의 과학 - 그림과 원리로 읽는 건축학 수업
로마 아그라왈 지음, 윤신영 외 옮김 / 어크로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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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창의성은 무궁무진하다. 더 많이 생산하고 더 잘 살면서 다음 문제, 또 그다음 문제를 해결하기를 늘 열망할 것이다. 공학은 문자 그대로 삶의 기본 뼈대를 만들어냈다. (p.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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