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힐링 - 취향 저격! 전국 로컬힙 템플스테이 50
신익수 지음 / 생각정거장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절로 힐링

제목부터가 센스 넘치는 이 책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는 150여 곳의 사찰 중 MZ 세대도 오픈 런 하는 놀라운 핫 플레이스들 40여 곳을 압축·요약한 힙플스테이 바이블이다.

 

마음의 평화, 예절 공부 등으로 점철된 템플스테이는 이제 잊어도 될 것 같다. 댕플스테이 메카 홍법사’, 냥플스테이 묘적사‘, 다이어트 사찰 육지장사‘, 템플버거, 템플김밥으로 외화벌이까지 하는 화엄사등 기발한 프로그램으로 힙플스테이가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다.

 

템플스테이를 하고 싶지만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사찰만 150여 개인데, 어떤 곳을 찜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알려준 팁은 내게 꼭 필요한 내용이었다.

템플스테이의 기본 프로그램은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3가지이다. 여기에 사찰 특성에 맞게 시즌별로 특별형 프로그램이 추가된다. 왕초보라면 체험형을 찜하면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이었다.

 

비우고, 멈추러 간다고는 하지만 막상 가서 뭘 할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 마음을 알기라도 했는지 책에 템플스테이 용어를 중심으로 루틴 하게 이뤄지는 프로그램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사찰 안내-참선과 명상-스님과 차담-발우 공양-예불-108-연등 및 염주 만들기-포행(걷기 명상)

 

개인적으로 가장 가고 싶은 절은 가수 혜은이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육지장사인데, 너무 멀다. 우선 힙플스테이 지도에서 가장 가까운 곳부터 도장 깨기해야겠다.

 

뇌를 멈추는 법, 마음을 감속하는 법을 배워 멈춤의 마디, 쉼의 마디를 만드는 게 템플스테이라고 한다. 그 유명한 멈춰야 비로소 보입니다라는 광고 카피처럼 더 잘 보기 위해서는 멈추고, 비워야만 한다.

잠시 멈추고, 비우고 싶다면 절로 힐링하러 달려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여행 전문기자님이 지은 책답게 글과 내용 모든 면에서 알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시대, 최고 멘토의 특별한 진로코칭 - AI의 파도를 넘어, 미래로 성장하는 진로 로드맵
배상기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솔직히 진로라고 하면 진학-입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책은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이 진로라고 정의하고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바로 대학에 가는 것이 진로 결정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는 진로 지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히려 대학은 나중에 가도 되며, 20대 때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돈을 벌지 못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진로 지도는 공허하고 의미가 약하기 때문이다.

진로 지도에 대해 잘 모르긴 몰라도,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따고 하는 것들이 종국에는 돈을 벌기 위한 스펙을 쌓는 것이니 돈을 벌지 못하는 방향으로 인도하는 진로 지도는 공허하고 의미가 약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앞으로 많은 직업을 경험하게 될 미래 세대에게 단 하나의 진로를 빨리 결정하라는 것은 청소년을 위한 조언이 아니다.


부모인 나 또한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면 무엇을 하며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다.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살아갈 세월이 남았는데 한 가지 직업만으로 살아낼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절감한다. 그래서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작가의 말에 매우 공감했다. 더불어 작가의 말처럼 나의 자녀가 자아를 실현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된 진로를 위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


큰 아이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었다. 성적이 하위권은 아니었지만 대학 진학에 별 관심이 없었다. 대학 졸업도 하지 않고 어떻게 살 것인지 걱정이 되었지만 결국 유아교육과를 지원하고 3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벌써 졸업반인데 지금은 자신의 고집대로 진로를 선택한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휴학한 친구들도 많고, 아직도 졸업하려면 1년을 더 다녀야 하는 친구들에 비해 좋은 성적으로 3년 내내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하고 졸업하면서 바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너무 만족스럽다.


대학에 간다는 것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 대학 진학, 그 자체로 만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큰 아이가 스스로 성공적인 진로 선택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인 작은 아이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아서 벌써부터 걱정이다. 좋은 대학에 가야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기가 싶지가 않다.


책을 읽으며 진로 지도가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많이 벗어날 수 있었다. 중학생인 작은 아이와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옳은 방향으로 진로를 잡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 과정에도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청소년인 자녀가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진로 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한자 어휘 - 한자에 약한 요즘 어른을 위한
권승호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제는 잘 사용하지도 않는 한자어를 왜 알아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해 한자어의 뜻을 한자로 아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의미에 대한 이해가 다르고 사고의 확산과 응용, 활용과 즐거움도 확실하게 다르다라고 책은 답하고 있다.

헷갈리기 쉬운 단어 명단에 꼭 포함되는 결제결재도 한자어를 알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다. ‘건널 제이고 결단할 재이다. 따라서 돈을 건너가게 하는 일은 결제이고, 실무자가 제출한 안건을 상사가 허가하거나 승인하는 일은 결재이다.

이렇게 한자어를 알면 의미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책 최소한의 한자 어휘의 저자 권승호는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도,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도, 자기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도, 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한자어에 대한 정확한 지식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소한의 한자 어휘는 일상에서, 일터에서, 각종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지만 혼동하기 쉬운 어휘들을 글자대로의 뜻으로 풀이해 놓고 있다.

첫 번째 수업에서는 일상 한자 어휘, 두 번째 수업에서는 직장인 한자 어휘, 세 번째 수업에서는 시사 한자 어휘를 네 번째 수업에서는 혼동하기 쉬운 한자 어휘를 다루고 있다. 그 외에도 건강도 챙기고 스포츠도 이해하는 한자 어휘와 유식해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한자 성어까지 구성되어 있어서 이 책 한 권이면 어디 가서 한자 어휘로 곤란을 겪을 일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일상 한자 어휘는 꼭 익혀 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만 익혀 둬도 무식하다는 소리는 면할 수 있다.

아하!’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내용이 참 많았다.

그중 한 가지를 들자면 입대하는 제자에게 무운을 빈다.”라는 말을 하자 운이 없길 바라냐고 답한 청년의 이야기가 있다.

단어 앞에 가 쓰이면 없다라는 의미인 경우가 많기에 한자를 모르면 오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없을 무를 사용한 無運은 국어사전에 없다고 한다. ‘군인 무를 사용한 武運만이 나온다. 군인으로서의 운, 또는 싸움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라는 의미이다.


최소한의 한자 어휘라고는 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운 한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익히고 나니 평소에 쓰던 어휘인데도 그 개념이 확실하게 잡히니까 더 적합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정도 한자 어휘는 저자의 말처럼 소통, 새로운 지식 습득, 의사 전달, 일의 효율에 꼭 필요하고,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로칸 디자인 모티프 - 코바늘로 뜨는
더 헐레이션스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렸을 때 이사를 참 많이 다녔었다. 그래서 유년기를 지냈던 동네며 집 구조 같은 것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사춘기가 될 때까지 늘 비슷한 자리에 놓여있던 전화기와 전화기 밑 깔개는 기억이 생생하다. 엄마가 코바늘로 모티프를 떠서 몇 장을 이어 만든 작품(?) 이었다. 나는 그것이 세상에 단 하나뿐이라는 점도 좋았고, 한 가지 모양으로만 된 조각이 아닌 여러 가지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좋았다.


주부가 되고 나서 크리스마스 즈음만 되면 직접 뜬 수세미를 선물하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여러 해를 여러 가지 색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만든 수세미를 넉넉히 선물해 주었다. 신기하게 그 수세미가 다 떨어져 갈 때쯤이면 크리스마스가 돌아왔었다.

그 친구와는 특별한 개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소식이 끊어졌다. 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 친구와 수세미가 떠오른다.


뜨개질을 생각하면 따뜻함이 먼저 몰려온다. ‘엄마’, ‘친구라는 이미지가 함께 그려져서 그런 것 같다. 나도 뜨개질에 몇 번을 도전해 보긴 했었는데, 솜씨가 젬병이라 금방 그만두었다.

이 책을 처음 본 순간 설레었다. 거창한 작품까지는 못 만들겠지만 모티프 정도는 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표지부터가 모로칸 느낌의 색감이다. 모로칸 디자인 모티프들이 참 예쁘다. 이 책은 도안도 있어서 좋다. 그리고 기초 뜨개 기호에 대한 설명과 방법을 그림으로 친절히 설명해 주고 있어서 초보라도 간단한 모티프 하나는 뜰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내 솜씨는 역시 젬병이었음을 또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결과물은 형편없었지만, 그래도 뜨개질을 하는 동안 행복했었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한동안 서툰 뜨개질을 계속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지는 아들
안도 요시아키 지음, 오정화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도 요시아키1994죽음이 내려앉았다로 일본 추리서스펜스대상 우수상을 수상, 2000귀자모신으로 호러서스펜스대상 특별상 수상, 2010년에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문에 수감이 당선되면서 명실공히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일본 사람들은 유독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추리소설 분야는 더 발전하고, 추리소설 작가들도 많은 듯하다. 그런 일본에서 추리소설 작가로 인정받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다. 나도 일본 문학을 선호하지 않지만, 일본 추리소설은 좋아한다.

사라지는 아들은 우리나라에 처음 번역 소개된 안도 요시아키의 작품이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추리소설의 강대국인 일본에서 인정받았을까 기대하며 읽었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도 한참 동안 여운이 가시질 않았다. 원인과 결과가 얽히고설키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때문에 이야기가 끝난 뒤에도 어떤 반전이 시작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과거로 돌아간 가즈오는 33년 전의 진실을 파헤치고 아들을 살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가즈오의 행동들은 미래(현재)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이런 것들을 추리하고 예측하는 것은 독자들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처럼 소설 전반에 걸쳐 타임슬립과 추리라는 요소가 독자들의 궁금증과 도파민을 자극한다.

 

자신도 모르게 과거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좋았다. 그의 결정들이 소설의 내용을 끌고 간다는 점 덕분에 소설 속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그의 성격을 파악해야만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짐작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안도 요시아키의 팬들이 생길 것 같다. 그의 다른 책들도 빨리 한국에서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