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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 - 일러스트로 즐기는 점성술 호텔
규도 나기 지음, 김소영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는 별자리를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딱 맞는 입문서였다.
별자리가 말하는 성향과 실제 내 모습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읽게 되었다.
나는 양력 7월 6일생 게자리이다.
게자리는 6월 21일부터 7월 22일 사이에 태어난 사람들이며, 물의 원소와 달의 영향을 받는 별자리라고 한다.
감정이 풍부하고, 가정적이며, 타인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진다고 하는데, 이런 설명을 읽을 때마다 “맞아, 정말 이게 나 같기도 하네” 하는 생각이 든다.
이처럼 별자리는 양력 생일을 기준으로 기본적인 성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이 책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어려운 점성술 개념을 귀여운 캐릭터들과 일러스트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점성술이라고 하면 ‘천궁도’, ‘하우스’, ‘애스펙트’ 같은 복잡한 용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이런 용어 자체가 장벽처럼 느껴져 시도조차 어려웠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는 이런 딱딱한 개념들을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듯 입체적으로 설명한다.
덕분에 전문서처럼 어렵지 않고,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마치 만화를 보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점성술의 구조와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천궁도에 배치된 별자리, 행성, 12하우스와 각도 등을 통해 어떤 사건이 어디서 발생하는지, 그때 어떤 욕구가 강해지는지를 해석하는 과정은 사실 초보자에게 굉장히 어렵다.
12하우스는 ‘감정이나 욕구가 어디서 발생하는가’를 보여주고, 12별자리는 ‘그 감정이 어떤 형태로 드러나는가’를 해석한다고 한다.
이런 설명은 머리로는 알겠지만 막상 적용하려 하면 헷갈리기 쉽다.
그것도 모자라 10개의 행성이 각각 천궁도 안에 흩어져 있고, 그 행성들을 연결하는 각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하니 복잡함이 배가된다.
나 역시 12하우스와 별자리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지만, 10행성과 애스펙트 해석으로 넘어가니 갑자기 난이도가 급상승해 읽는 속도가 확 느려졌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바로 그 지점에서 빛난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해서 ‘틀렸다’거나 ‘해석이 잘못됐다’는 식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점성술에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며, 여러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해준다.
그래서 복잡해 보이는 과정조차 ‘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고 즐기게 된다.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흥미롭고, 그 과정 속에서 이전에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도 있었다.
『나의 별자리 사용 설명서』는 별자리의 기초를 알고 싶은 사람뿐 아니라, 점성술을 어렵게만 느껴왔던 초보자에게도 매우 친절한 책이다.
귀여운 그림과 쉬운 비유 덕분에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고, 점성술 전체의 구조와 흐름을 감각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별자리를 통해 나를 더 알고 싶은 사람, 천궁도 해석을 차근차근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나(게자리)처럼 감정과 직관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설명 방식이 더 잘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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