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명리학 중에서도 ‘인복’을 다루고 있다.
책에 따르면 인복에 대한 관점에서 명리학은 사회학이나 성공학적 관점보다 냉정하다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명리학 관점에서 인복이 좋거나 부족한 것은 태어날 때 정해지는 것이라서 긴 세월 사람에게 공들인다고 해도 사회학이나 성공학 관점에서처럼 인복이 좋아진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명리학의 진수는 사람의 인생에서 균형을 찾게 하는 것이라는 글귀가 가장 인상 깊었다. 명리학을 조금이나마 공부한 터라, ‘명리학은 절망으로 치닫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멀리서 보이는 한 줄기 빛이라도 부여잡는다면 희망의 씨앗이 싹틀 수 있음을 알려주는 학문’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다. 나도 더 이상 나빠질 것이 없다 생각들 정도로 최악의 상황일 때 명리학을 만나고는 ‘상황이 곧 나아지겠구나’라며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명리학에서 나에게 인복이 얼마나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위치와 힘도 중요하다. 또한, 신강·신약·용신·격국·조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고, 대운·세운의 영향도 받는다.
결론적으로 나처럼 무인성이라 해도 인성이 들고날 때를 잘 활용하면 인복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명리학 공부하면서 관련 책도 제법 읽었다. 하지만 이 책처럼 명리학 중에서도 인복만 다룬 책은 처음이라 새로웠다.
명리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흥미롭게 느낄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자신의 인복을 가늠해 보고, 인복이 좋아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