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 - 사람을 사로잡는 재치 있고 긍정적인 포용의 대화법
이호선 지음 / 오아시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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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말하기는 달라야 한단다.

왜냐하면 50대는 여전히 열정이 끓어오르고, 도전을 갈망하는 나이이자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충분한 경험, 그리고 지혜를 가진 황금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를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우리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누고,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

말하기 능력은 그동안 쌓아온 내 안의 가치와 세상의 필요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기에, 특히 50대에 들어서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말하기라고 한다.


저자는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발음, 발성, 기술보다 인간성이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소통은 기술이 아닌 이해하고 공감하며 나누는 마음에서 시작되기에 그렇다.

말은 그저 도구일 뿐이다. 중요한 건 그 말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저자는 말하기에서 마인드 셋을 강조한다.

50의 말하기는 달라야 합니다에는 스피치 전문가인 저자가 수많은 사람을 코칭하며 쌓은 다양한 말하기 경험과 노하우가 담겨 있다.


집들이에 가서 집값 이야기로 시작된 정치 이야기 때문에 즐겁지 않은 집들이가 된 이야기는 마냥 웃어넘기기 힘들었다. 일상에서 너무나 빈번히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년의 나이가 되니 다들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대화의 포커스도 거의 경제에 맞춰지기 쉽다.

그 장소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어떤 취지로 모였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야 모두가 공감하는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익혀서 적어도 이런 상황을 만드는 빌런은 되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외우는 것을 잘못하게 타고난 것도 한몫하지만, 원래 기억력이 달린다는 핑계로 외우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니 익숙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패인이다.

이름 외우기 중요성을 읽고 보니, 핑계는 그만두고 이제부터 관계를 시작할 때 상대의 이름을 기억하는 것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책에 나온 이름 잘 기억하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름을 외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특히 <1분 말하기 코칭>은 너무 유익했다.

책의 내용만으로 이해는 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애매했는데, <1분 말하기 코칭>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려주어서 연습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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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을까 - 효율적인 인생을 위한 심리학자의 7가지 조언
황양밍 지음, 박소정 옮김 / 미래의창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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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이란 것은 들인 노력에 비하여 얻는 결과가 큰 것을 말한다.

저자는 효율성을 최대한 빨리 일을 끝내는 것하고 싶은 일을 잘하고, 열정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분리했다. 효율성의 목적을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내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저자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효율 방정식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많은 사람이 효율성에 관한 책을 읽어도 결국 실천하지 못하고 여전히 일을 미루다가 데드라인에 쫓기는 이유는 이를 분명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효율적으로 바뀌어도 무엇을 또 어떻게 할 것인지 목적이 명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저자가 자주 사용하는 효율적인 업무 법칙을 공유하고, 심리학 관점에서 이런 법칙들이 왜 유용한지 알려준다. 상황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조언들도 준비되어 있어서 좋았다.

시작 전에 내가 가장 시급하게 바꿔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내 상태 점검하기> 테스트가 있어서 책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거기다가 책에서 배운 방법을 응용할 수 있는 심리학 처방전도 있어서 일상에서 효율적인 인생을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는 Section 1의 점수가 월등하게 높게 나왔다.

포기와 열정에 관련된 내용이다.

읽는 순간 너무 내 이야기 같았다. 사람은 저마다 가진 능력과 자원이 다르므로 할 수 있는 일이 천차만별임을 알면서도, 나는 다른 사람의 성과를 보고 열등감을 느끼거나 자주 기가 죽어 버린다.

나처럼 포기부분의 강화가 시급하다면 버리는 것부터 연습해야겠다. 무엇을 버려야 할지 모르겠다면 다음 조언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첫째, 내 이익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부터 버리자. 둘째, 내 이익과 관계는 있지만 열정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 버리자. 셋째, 잠시 한편에 미뤄둬도 상관없는 것은 버리자.


심리학자가 알려주는 효율적인 인생을 위한 조언을 듣고 보니, 나도 훨씬 더 효율적으로 내 하루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그럼으로써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

바쁘기만 하고 실속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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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 10년 차 망원동 트레이너의 운동과 함께 사는 법
박정은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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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주말에 몰아서 하는 것과, 주중 나눠하는 것과 효과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읽었다.

이 책에도 매일 운동하려는 강박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저 내가 잘 살 수 있도록, 내가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다면 그것이 나를 위한 운동이고, 나만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찾기 위해 시간을 쓰는 것보다, 그저 운동에 시간을 쓰는 일이 많아지는 것이 더 낫다는 골자이다.


저자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트레이너의 일이라 말한다.

운동하다 보면 만들어지는 신뢰 관계가 상담 시 꼭 필요한 라포와 닮아있다는 이야기에 수긍하게 된다.

아이와 관계에서도 라포 형성이 중요한데, 그건 많은 대화를 할 때도 형성되지만 함께 운동하면서 생성되기도 한다. 큰딸이 그렇게 살가운 성격이 아니라 함께 다닐 때 어색함을 느끼곤 했었다. 그런데 함께 운동을 시작한 뒤로는 말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고, 서로 의지할 수 있게 되었다.


운동라이팅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는 나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본인의 이득을 위해 타인을 통제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반면 운동라이팅은 좋은 의미의 단어이다. 타인의 이득을 위한 행동이기에 그러하다.

언 듯 잔소리와 비슷해 보이기는 하지만, 다른 점은 기분 나쁘지 않게 서서히 나를 변화시켜 준다는 점에서 더 좋은 것 같다.

누군가 나의 발전을 위해 ‘00라이팅을 해준다면 참 고마울 것 같다.


헬스장에는 바프’(바디 프로필)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분들이 참 많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버킷 리스트에 자주 등장하는 목록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한국에서 바디 프로필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통째로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레이너도 선수도 아닌 여성이 무언가의 강요에 의해 몸을 해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는 어차피 이번 생에서는 불가능한 일인지라 소견이랄 것도 없다. 하지만 예전에 다이어트에 성공한 찰나의 순간이 있었다. 당연히 얼마 못 가서 원형의 몸으로 돌아왔다. 그 후 원형의 내 몸이 자주 싫어지고, 자꾸 그때의 내 몸과 원형의 몸을 비교하고 불안해했던 기억이 또렷하다.

증거도 없는 내 기억만으로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바디 프로필이라는 그럴듯한 증거까지 남으면 오죽하랴. 단기간에 몸을 만들어 바디 프로필을 찍고 나면 정신적인 후유증은 각오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운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우리가 운동을 덜 진지하게 해도 되는 이유에 관한 책이다.

책을 통해 당장에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운동이고, 운동은 그렇게 거창하지도 번잡하지도 않은 일상 속에서 조금만 수고로우면 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대수롭지 않은 일이 주는 이점은 생각보다 훨씬 크고 대단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간이 없어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등의 핑계로 오늘도 운동을 멀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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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 - 2500년 동양고전이 전하는 인간관계의 정수
이남훈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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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간 다니던 회사를 관두기로 했다.

회사의 대표가 바뀌면서 임직원들 간에 세력 다툼이 있었다. 그 와중에 말단 직원들은 업무 분장에 혼선이 일었고, 역량에 맞지 않는 가중한 업무를 떠맡기려 하였다. 몇 차례나 고충을 보고하였으나 회사는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해고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오랫동안 고민하던 끝에 퇴사를 마음먹고 회사에 입장을 밝혔다.

마음을 결정하고 나니 시원섭섭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난다는 점이 시원했고, 오랫동안 몸담았던 회사 생활을 좋게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섭섭했다.


일련의 사건 때문인지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이 가볍게 읽히지 않았다.

책이 전하는 삶의 통찰력을 들으며 잘했다 싶은 생각도 들고, 한편 반성도 됐으며, 용기도 얻을 수 있었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지는 싸움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나에게 상처뿐인 싸움(?)이었지만 그래도 내 입장을 말하고, 스스로 내 거취를 선택했다는 점은 잘한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나의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부분은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측천무후의 결핍을 깨닫고 보완하는 능력을 읽으면서, ‘못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해낼 수 있을까에 몰입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에 매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었다.


의도치는 않았지만, 지금 내 상황에 꼭 맞는 책을 만나게 되어 너무 유익했다.

앞으로 남은 삶은 나의 주도권을 돈이든 사람이든 어느 누구에게도 빼앗기지 않고, 나답게 살겠다 다짐해 본다.

좋은 사람이 되려다 쉬운 사람 되지 마라라는 책 제목처럼 주도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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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라는 중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토머스 커런 지음, 김문주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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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제껏 살면서 내가 완벽주의자라고 느껴본 적은 기필코 한 번도 없다.

완벽주의자라고 하기에는 뭐든 영 어설프고, 결과물도 미흡하다.

하지만 작은 일도 선뜻 시작하지 못하고, 많은 일을 기한이 촉박해져서야 시작하는 행태를 봐서는 완벽주의적 성향이 조금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의 원인을 다른 데서(시간, 조건) 찾으려는 방어기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 완벽주의라는 중독은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즉 자기 효능감을 잃어버리는 생각으로 고통받는 이른바 완벽주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완벽주의에도 여러 형태가 있다는 사실이 좀 놀라웠다.

완벽주의라고 하면 다 비슷한 패턴의 양상이라 생각했는데, 나처럼 완벽주의자 같지 않은 사람도 완벽주의적 성향일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완벽주의자는 타인의 이야기일 뿐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완벽주의자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책을 읽으니 공감되는 부분이 훨씬 많았다.

 

이 책은 완벽주의를 설명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심리가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례를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가끔 나 자신조차도 이해하기 힘들었던 나의 습관과 행동에 대한 근원을 책을 통해 찾아갈 수 있었다.

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서 나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제 타인이 바라는 내 모습이 아니라, 나 자신이 원하는 내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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