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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말하기 수업 - 말하는 대로 술술 풀리는 대화의 심리
마스다 유스케 지음, 이용택 옮김 / 이너북 / 2025년 11월
평점 :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정신과 의사가 ‘대화 기술’을 알려준다는 점이 무척 흥미로웠다.
보통 정신과 의사라고 하면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경청의 전문가’로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책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말하기 수업』은 듣기보다 ‘말하기’에 초점을 맞춘다.
처음엔 다소 의아했지만, 읽다 보니 정신과 의사야말로 진정한 대화의 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본심을 읽고, 그들의 마음 문을 열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말하기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인간적인 표현의 기술이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정신의학을 기반으로 일상과 직장, 가정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화법을 다루고 있다.
정신과 의사는 가족과조차 대화가 어려운 환자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이 사용하는 대화 기술은 일반적인 커뮤니케이션 책보다 훨씬 깊이 있고 실전적이다.
저자는 이러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독자들이 생활 속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정신과 의사가 실천하는, 모두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외과의가 수술로 병을 고친다면, 정신과의는 대화로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고 한다. 그만큼 말 한마디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관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장에서는 성별에 따른 대화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데, 남성과 여성의 소통 방식이 왜 자주 엇갈리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었다.
남성은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를 선호하고, 여성은 공감과 긍정을 중시한다는 내용은 실생활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을 만큼 현실적이다.
남성과 이야기할 땐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논의하는 흐름이 좋고, 여성과 대화할 땐 공감과 감정의 공유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딸만 둘인 내가 왜 남편과 소통이 어려웠는지’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단순히 ‘남녀의 차이’가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대화의 목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말하기 수업』은 단순히 말 잘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자신의 생각을 오해 없이 전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심리적 대화 교과서다.
인간관계에 지치거나, 말 한마디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잦은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대화는 결국 마음을 잇는 기술임을, 이 책이 잔잔하게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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