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뿌미맘 가계부 - 푼돈이 목돈 되는 기적의 가계부!
상큼한 뿌미맘 차지선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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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경영의 기본은 수입과 지출의 관리이다.

가계 경영은 지출이 수입에 영향을 주고, 그 수입은 재투자의 근원이 되는 회사 경영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 아니기에 단순하다. 하지만 단순함이 쉬움을 담보하진 않는다.

수입은 고정적인데 지출의 항목은 다채롭다.

《부자들은 절대 속지 않는 돈의 함정》의 저자 셰종보는 재산의 누수는 단순히 불필요한 소비에서만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내 생각에는 불필요한 소비가 없다고 생각하는데도 거의 매달 적자인 것을 감안하면 저 말이 상당히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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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뿌미맘 가계부』는 표지부터 가까이 두고 쓰고 싶어진다.



뿌미맘의 가계부는 2022년 출시 즉시 화재를 모았으며, 매년 출간될 때마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가계부 부문에서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20년 넘게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가계부를 썼다는 뿌미맘의 노하우와 편리성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영수증 봉투' 같은 요소이다.

가계부를 쓰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영수증 찾기이다. 가계부를 며칠 단위로 몰아서 쓰는 나는 영수증을 여기저기 처박아 뒀다가 막상 가계부를 적을 때 찾지 못해서 누락되는 내역이 많다.

이런 부분이 가계부에 붙어있는 영수증 봉투 하나로도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

당장 가계부를 쓰지 않더라도 영수증 봉투에 보관만 해두면 누락되는 내역이 거의 없었다.

사소한 차이 같지만, 실제로 가계부를 꾸준히 적어보지 않은 사람은 놓칠 수 있는 세심함이다.

저자는 가계부는 '습관'이라고 말한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습관 들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어렵다는 것이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계를 쓰면서 '저축하는 힘'을 기른다면 내 자산을 몇 배로 불려서 풍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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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미맘 가계부의 강점은 기록을 위한 다이어리가 아니라 예산과 결산이 편리한 가계부라는 점이다.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변화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주는 실천형 가계부이다.

'이번 달 돌아보기'와 '다음 달 준비하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개선해 나갈 수 있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돌아보고 다시 계획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좋은 소비 습관을 들일 수 있다.



 

가계부를 그저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 가계부는 나만의 소비 원칙을 만들고, 돈을 관리하는 힘을 키워내는 경제 교과서라 할만하다.

나도 2027년부터는 제대로 된 돈 관리 습관을 길러서 내 자산을 풍성하게 해주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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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왜 이런지 부처님께 물었습니다 - 인생의 굴레마다 찾아온 뜻밖의 해답
우인 지음 / 서울문화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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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생기면 달라지는 것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게 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나만의 결함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불교 공부를 시작하라거나 수행을 권하는 책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겪고 있는 일에 불교 경전 구절 혹은 불교 개념 속에서 따온 이름을 찾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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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나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인 경제적인 부분 관련 내용인 3장 <가난한 건 통장이 아니라 마음이었다>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다.

그중에서도 특히 <카드값의 뫼비우스 띠에서 빠져나오는 법>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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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카드 값에 허덕이면서도 쇼핑 앱을 열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며 '나는 왜 이러지' 자기혐오에 빠진다.

그런데도 쇼핑을 끊지 못하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윤회 때문이라고 한다.

윤회는 본래 생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뜻하는데, 그 반복의 구조는 우리의 습관과 놀랍도록 닮아 있다고 했다.

《초전법륜경》에는 "비구들이여, 괴로움의 원인은 갈애이니, 다시 태어남을 가져오고 환희와 탐욕이 함께하며 여기저기서 즐기고 만족을 찾는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채워지지 않는 갈증 때문에 끝없이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의 상태 자체가 '갈애'이다. 그 갈애가 만드는 것이 반복, 즉 같은 패턴을 또 살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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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적용하면 어제의 갈애가 오늘의 카드값을 만들었고, 오늘의 카드값이 내일의 출근을 만드는 구조이다.

충동 결제는 절제력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구조가 몰아세운 것이라는 결론이다.

회사에서 겪는 고통의 크기만큼 그것을 상쇄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우리에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출구는 소비뿐이라는 설명이었다.

정리하자면 소비 윤회의 진짜 원인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고통을 달랠 다른 출구를 모두 잃어버린 메마른 삶의 구조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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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애의 바퀴에 제동을 거는 법'은 나처럼 소비를 멈추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가장 근본적인 처방은 소비 대신 다른 출구를 하나 마련하는 것이다. 산책, 글쓰기,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 한 통, 30분의 독서. 돈이 들지 않으면서 나를 잠깐 다른 곳에 데려다 놓는 무언가를 하나라도 만들어 두는 것이다.

처음부터 이 방법이 잘 통하지 않는다면 사고 싶은 물건을 무조건 3일간 장바구니에만 담아 두는 방법을 써보자.

불교의 지(止)는 멈춤을 뜻한다고 한다. 72시간이 지나면 감정의 파고가 가라앉고, 그 물건 없이도 삶에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을 이성이 깨닫는다. 갈애는 즉각성 위에서 살아남는데, 멈추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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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애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번뇌이다. 부처님도 갈애를 무작정 억누르기보다 먼저 그것이 어떻게 생기고 반복되는지 직시하는 데서 소멸의 길이 시작된다고 하셨단다.

불교 교리의 기본은 역시 '알아차림'에서 시작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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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세속적이지 않고, 우리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이론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일상에서 '왜 이러지'라는 것의 대부분이 불교로 설명된다는 것이 신기했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차리기'만 해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위안이 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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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부처님 #불교교리 #사는게_왜이런지_부처님께_물었습니다 #인생의_굴레마다_찾아온_뜻밖의_해답 #우인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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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 불공평한 세상에서 살아남는 11가지 법칙
체탄 바갓 지음, 이선미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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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공평하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적어도 내가 살아온 세상은 늘 공평하지 않았다.

사실 세상이 공평하다고 믿었다면 오히려 지금까지 살아남지 못했을 것 같다.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많은 상황에서 멘탈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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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세상이 학교에서의 가르침, 그리고 밥상머리에서 듣는 부모님의 말씀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 펼쳐지는 진짜 세계는 매정하고 거칠기 때문에 성공하려면 보다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학교나 가족도 알려 주지 않는 성공에 필요한 삶의 비밀 열한 가지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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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인 체탄과 비라즈의 대화부터 너무 흥미진진해서 책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체탄의 화술은 정말 놀랍다. 정신과 전문의도 아닌데 어떻게 이렇게 자신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대화를 이끌 수 있는지 감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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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계급 사이에 세워진 철벽은 신분 상승을 막는다.

세상의 계층구조에 대한 분석이 공감되었다.

소위 '수저론'처럼 우리나라에서도 공공연하게 공식화된 계급론은 저자가 말하는 계층구조가 얼마나 타당한지 뒷받침해 준다.

특히 계층구조의 '엘리트 보좌층'은 이 계층구조를 견고히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들은 노동자층의 계층 상승을 허용하지 않으므로, 자기 아래의 사람이 올라오는 것을 본능적으로 막는다는 내용이 참 맞다고 생각되면서도 왠지 서글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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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우리가 일평생 거의 한 계층에 머물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근에 TV에서 탈북 여성의 탈북 과정 이야기를 들었다. 29살의 어린 여성은 남한에 친척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최하위 계층인 노동자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죽음을 무릅쓰고 탈북한다. 탈북 후 중국에서 3년간 무임금으로 노동을 한 후에도 여러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남한에 도착했다.

남한에 온 지 5년 째인 그녀는 1급 회계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으며, 지금은 산업안전기사 자격증을 공부 중이라고 한다.

그 여성은 자기가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남한의 생활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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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을 뛰어넘는 것이 과연 불가능한 것인가? 세상이 바라는 대로 내가 태어난 계층에 머물러야 한다는 말에 속고 있는 것은 아닐까?

29살에 죽을 각오로 삶을 개척한 탈북여성의 이야기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녀가 말하는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나는 왜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다며 포기하고 살고 있는지 자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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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불공평하다. 계층 간 이동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모든 이점을 손에 넣은 이에게는 그다지 불공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계층 간 장벽을 초월하는 데는 고통이 수반되며, 필사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탈북여성처럼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면 감내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력할 준비가 되었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성공에 필요한 삶의 비밀은 매우 유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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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 #계층 #계급론 #불공평 #불공평한세상에서_살아남는_11가지법칙 #세상은_공평하지않다 #체탄_바갓 #하움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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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도가 삶의 품격을 만든다 - 삶의 품격을 만드는 15가지 태도
정유희 지음 / 보아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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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결정짓는 것은 우리를 덮친 파도의 높이가 아니라, 그 파도를 마주하는 우리의 '태도'라고 한다.

태도는 성격이나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매 순간 내리는 선택이다.

태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정직하고, 그리고 압도적으로 삶의 결과를 결정짓는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우리 삶을 단단하게 만들고, 더불어 삶의 품격을 만드는 15가지의 태도(개방, 긍정, 인정, 유연성, 수용, 공감, 친절, 관대함, 배려, 신뢰, 책임감, 적극성, 꾸준함, 도전, 집중)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처음부터 15가지 태도의 모든 기둥을 세우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마음을 가장 두드린 하나의 태도에 먼저 집중해서 하나의 기둥이 단단하게 박히면, 다른 기둥들은 자연스럽게 뒤따라 세워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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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지의 기둥 중 나는 수용이라는 기둥을 먼저 세워보기로 했다.

닫혀 있는 운명의 문을 열고 기회를 창조하는 태도 중에서도 상황을 인정하고 다음 수를 찾는 전략적인 선택인 '수용'은 정체기라고 느껴지는 지금 나에게 필요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내가 출근해서 하루 중에 "저 사람은 왜 저래?", "이해가 안 돼.",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등의 말을 많이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되었을 때 충격이었다. 이런 말들의 밑바닥에는 '내가 옳다'는 아집이 깔려있다.

책은 진정한 관계는 내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다.

수용은 내 기준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무한한 자유로 이끄는 태도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타인들을 품는 정도에 따라 우리의 세상은 더 넓어진다는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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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각 챕터 끝에는 '나를 쓰는 페이지'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에 담긴 질문은 나의 태도를 돌아보고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수정해 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그리고 본문 마지막에는 15가지 태도에 대한 1년 동안의 트래킹 코너가 마련되어 있어서 자신의 변화를 스스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수용'에서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는 수용적인 사람인지 배타적인 사람인지 묻고 있는데, 현재 나는 배타적인 사람이다. 1년 동안의 트래킹 코너의 '수용' 칸에 동그라미를 많이 그릴 수 있도록 노력해서 1년 후에는 수용이라는 기둥이 단단히 세워져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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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품격 #삶의_품격 #15가지_태도 #결국_태도가_삶의_품격을_만든다 #정유희 #보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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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 불멸을 거절한 사람
호메로스 지음, ALTARI LAB 기획 / 다산글방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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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도 같은 시기에 다른 버전의 <오디세이>를 읽게 되어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같은 소설을 다각적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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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멸을 거절한 사람'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오디세우스가 낙원을 버리고 돌아가려 하는 이유에 대해 집중 조명한다.

나는 오디세이의 내용 중에서 오디세이가 칼립소의 섬에서 불사의 제안을 받고 거절하는 내용이 가장 의아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리미트리스》에서는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안락'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어도 되는 낙원인 동시에 감옥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 때문에 더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에서는 불멸의 제안을 거절한 이유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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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고 있겠지만, <오디세이>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중심으로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여정, 곧 '귀환(노스 토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디세이아』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아무래도 낯선 신들의 계보와 시간을 오가는 회상 구조일 것이다.

이 책 《오디세이:불멸을 거절한 사람》도 항해의 실제 순서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주제에 따라 몇몇 사건의 배열을 다르게 묶는 등 그 장벽을 허무는 것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책은 8월에 개봉해서 아직도 상영 중일 정도로 히트를 친 영화 <오디세이>와 이야기 순서가 동일하다.

그래서 구조가 주는 어려움 없이 내용에 집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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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없다는 것과,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이 서사시는 이 둘을 끝까지 다른 문제로 다룬다.

<오디세우스>를 영웅담, 모험담으로만 읽었는데, 이 책을 읽고는 <오디세우스>가 '귀환'의 철학적인 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잊으면 인간은 돌아갈 곳을 잃는가?'라는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억은 지나온 시간을 보관하는 창고가 아니라 돌아갈 곳을 잃지 않게 붙드는 힘이다.

오디세우스의 귀향은 방향을 아는 일이 아니라 무엇을 향해 가고 있었는지를 잊지 않는 일이다.

그렇기에 어떤 에피소드보다 칼립소의 섬 이야기가 중요해진다. 칼립소, '숨기는 자'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여신은 무엇을 숨겨서 오디세우스를 붙잡아 두려 했을까?

나는 '돌아가야 할 이유'라고 생각했다. 그게 가족일 수도, 책임일 수도, 목표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낙원에 있다고 해서 돌아갈 곳, 돌아갈 이유를 외면해도 좋은가를 독자들에게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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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귀환 #오디세이 #오디세우스 #호메로스 #오디세이아 #오디세이_불멸을거절한사람 #다산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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