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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용 설명서 -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싶은 당신에게
아이매뉴얼 아카데미.서민정 지음 / 렛츠북 / 2025년 12월
평점 :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은 너무 익숙해서 오히려 제대로 답해본 적이 없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나 사용 설명서』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해 감각적이거나 추상적인 위로가 아닌, 구조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접근하는 책이다.
이 책은 휴먼디자인(Human Design)을 기반으로, 내가 타고난 에너지와 재능, 사회적 성향, 삶의 방향성을 하나의 ‘설계도’처럼 보여준다.
휴먼디자인은 주역, 차크라, 카발라, 점성술 같은 고대의 지혜와 양자물리학, 유전학, 천문학, 생리학 등 현대 과학이 융합된 통합 시스템이다.
얼핏 들으면 다소 복잡하고 난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책은 그 방대한 이론을 ‘나를 이해하는 도구’라는 목적에 맞게 아주 친절하게 풀어낸다.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사용 설명서’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다.
아이매뉴얼(i-manual) 앱에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과 장소를 입력하면 나만의 차트가 생성된다.
그 안에는 나의 기본 에너지 유형(타입), 사회적 성향(프로파일), 내면의 중심 구조(센터)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하지만 처음 차트를 마주했을 때, 낯선 용어들은 마치 암호처럼 느껴졌다.
병원에서 의사가 차트에 무언가를 적고 있는 모습을 멀뚱히 바라보는 환자의 기분이랄까.
분명 ‘나’에 대한 이야기일 텐데, 스스로 해독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 필요했다.
책을 따라 읽으며 ‘셀프(Self)’와 ‘낫셀프(Not-Self)’라는 개념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셀프는 내가 본래의 디자인에 맞게 살아갈 때 느끼는 상태이고, 낫셀프는 외부의 기준과 기대에 맞추다 생기는 불편한 상태다.
반복되는 좌절, 분노, 실망감은 내가 나답지 않게 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나의 경우, 오지랖이 넓고 남의 문제까지 끌어안는 성향이 있는데, 이는 영감 센터가 미정의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흥미로웠다.
주변의 아이디어와 문제를 모두 받아들이는 대신, 필요한 것만 선별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조언은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갔다.
또한 ‘탐구가(1라인)’와 ‘해결사(5라인)’가 결합된 ‘탐구적 해결사’ 성향이라는 분석은, 내가 충분히 이해하고 확신이 생겼을 때 가장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나를 정확히 짚어주는 느낌이었다.
나다움지수가 44로 낮게 나온 결과는 조금 씁쓸했지만, 서두르지 말고 과시하지 않을수록 나의 가치는 오히려 빛난다는 메시지는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은 나를 평가하거나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이미 존재하는 ‘나만의 설계도’를 이해하고 존중하라고 말한다.
앱과 책을 함께 활용하며 나를 탐색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깊고 몰입감 있었다.
『나 사용 설명서』는 자기계발서이면서 동시에 자기이해서이고, 나를 다그치기보다 나에게 맞는 삶의 리듬을 찾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나를 더 세밀하게 알고 싶은 사람, 이유 없이 반복되는 감정과 선택에 지친 사람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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