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심리학이 실용학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물론 사람을 만날 때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는 데는 심리테스트만 한 주제가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작가는 대부분의 학문이 이론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커 실생활에 활용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 데 반해 심리학 지식은 놀라울 정도로 명확히, 제대로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수험과 취업, 비즈니스, 경제생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와 연애, 자기 계발, 몸과 마음의 건강 등 어디에나 접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심리학에 관해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 많은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다면 심리학만 잘 공부한다면 내 생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 것 같다.
좀처럼 돈이 모이지 않아 고민일 때도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하니 더 흥미로웠다.
그래서 5장 <어떻게 해야 경제생활이 술술 풀릴까?>는 더 관심 있게 정독했다.
그중에서도 <돈 모으기에 독이 되는 신용카드>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효과적으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소비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소비를 줄이는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지갑 속에 카드가 있으면 쓰고 싶어지기 때문이란다.
뉴욕대학교의 프리야 라구비르가 신용카드 사용 여부가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새로 개업한 음식점에서 신용카드 사용 가능 여부를 알려주며 어느 정도 금액으로 식사하겠냐는 질문을 한다. 실험 결과 신용카드 사용 가능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지불하겠다고 답했다. 신용카드를 가지고 다니면 과소비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휴대폰만 있으면 신용카드 사용이 자유로워진 요즘은 소비를 줄이기가 더 힘들어졌다. 그래도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단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등 신용카드 사용을 제한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건강의 핵심은 스스로 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바뀌면서 나도 이제 늙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런 마음 때문에 더 빨리 노화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이제부터 나도 아직 젊다고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책에서 알려준 팁도 잘 활용해서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직 기력이 넘친다고 믿으면 체력이 좋아지고 건강해진다고 하니까 말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좋았다.
심리학이 이렇게 다양한 면에서 실생활에 활용된다는 점이 놀라웠다.
제목처럼 내 옆에 두고 자주 읽으면서 써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