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지옥은 내가 이 별에 왔는데
약속한 사람이 끝내 오지 않는 것이다.
사랑한다고,
그립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시인의 들어가는 말을 읽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내가 그래요. 내가 그렇단 말에요.
이봐요, 시인님. 왜 이렇게 나를 울려요? 이런게 '시'란 건가요?
나는 내가 끄적여놓은 <간극>이란 시와 얼마큼이나 닮았나 요리조리 뜯어보았다.
음..역시..그래서, 시인이로구나..
<간극>
세상의 간극을 넘어
당신은 언제나 나를 찾아낸다
내가 어디에 있더라도
나의 조각 하나 빠뜨리지 않고
온전히
매번 나를 찾아내는 당신은
그러나, 지금은 어디에
나는 또 언제까지
세상의 간극을 메우는건
그래서 나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