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의 종 - 원자폭탄 피해자인 방사선 전문의가 전하는 피폭지 참상 리포트
나가이 다카시 지음, 박정임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자폭탄이 터졌을 때 탄체 파편이 불덩어리가 되어 쏟아졌다. 크기는 손가락 한 마디에서 어린아이 머리만 했고, 푸르스름한 빛을 발산하며 빠르게 떨어져서, 노출 부위에 피부 괴사를 일으킬 정도의 화상을 입혔다.

116 페이지

원자폭탄이 떨어질때... 그 뜨거운 열기부터 느껴진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차라리 순식간에 죽은 사람들은 더 나은 것일까... 살아서도 지옥이다. 방사선의 2차 노출의 위험성, 감마선과 중성자로 인해 발생되는 증상... 아직 익숙하지 않은 고통은 산 사람들을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면서 괴롭힐 것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들은 썩어 빠진 족속들입니다."

나는 잔디밭 너머로 소리쳤다.

"당신은 그자들을 한데 묶어 놓은 것보다도 더 가치있는 사람입니다."

264 페이지

개츠비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한 여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만큼, 아니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 이룰 만큼 지독하고 끈질긴 사람이다. 개츠비는 사랑과 야망이 있는 사람이다. 오직 닉 캐러웨이 그 자신이 (다른 사람들은 경멸하면서도) 유일하게 인정한, 그럴 만한 사람이다. 그는 단순히 돈이 많은 부자가 아니다. 그는 그래서 위대한 것일까?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의 심장을 쳐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넌 살고 싶은 거니, 아니면 죽고 싶은 거니? 의사가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중략)

살고 싶어요.

80 페이지

디안은 이제야 비로서 자신을 찾은 것같다. 아무도 하지 못한 질문, 자신조차도 스스로에게 하지 못한 질문은 한 의사가 해주었다. 바로 그 질문이 그녀를 살게 했다. 그녀는 그와같은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사람들을 관찰하고 주의를 기울임으로 그들을 삶으로 이끄는 일.. 디안은 아마 누구보다도 고통을 잘 집어낼 것이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광유년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자음과모음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서 가봐. 다들 왜 이렇게 멍하니 서 있는 거야. 가서 마을 사람들 모두 피부를 팔 수 있는지 물어보라고, 이건 하느님이 우리에게 얼른 수로를 개통하라고 내려주신 기회란 말이야.

436 페이지

촌장으로의 쓰마란의 말은 아무도 거역을 못한다. 어찌됐든 그는 산싱촌의 촌장인 것이다. 사실상 피부를 파는 일이 그렇게 쉬운가.... 그러다가 피부가 괴사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너무 쉽게 생각한다. 아.. 끔찍하다. 내 생각에는 차라리 그 마을을 떠나면 될 것을...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 한가지 아닌가?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원의 도시들

코맥 매카시 | 김시현 옮김 | 민음사

여기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온다. 한 명은 열아홉 살인 존 그래디, 그리고 또 한명은 스물여덟 살의 빌리다. 작가는 이 두 명의 극명한 삶의 비교를 통해 독자를 서부 시대 한 복판으로 데려다 놓는다.

처음에 소설을 접했을 때는 연이어 이어지는 대화체의 문장에 당황했다. 과연 이것은 누구의 말이며 누구의 대답인가... 그동안 너무 친절하게 큰 따옴표로 대화와 서술이 교차된 글만을 읽었나보다. 하지만 이런 방식 역시 신선했다. 그리고 오히려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같이, 혹은 연극무대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아직 코맥 매카시 작품을 한편밖에 못 접했는데, 다른 작품들의 형식도 이런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 시절 서부시대란 그런가 보다. 서부영화를 연상하면 될 것같다. 황량한 사막에 카우보이 모자... 휘파람 소리 그리고 술집의 간판이 모랫바람에 끄덕인다... 여기 묘사된 상황도 그러하다. 다만 이들은 싸움질보다는 소떼를 지키고, 말을 모는 일을 하는 카우보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모두들 힘든 일이 끝나면 돈 자랑을 하듯이 술집으로 몰려간다. 그 시절 힘없고 가난한 여자들은 다 술집에 있었나보다. 모두들 몸을 판다. 때론 적극적으로 때론 어쩔 수 없이 말이다. 어린 창녀 막달레나...... 그녀는 악독한 포주 에두아르도에게 탈출을 감행한다. 그녀에게는 간질이라는 병이 있었다. 언제 어느때고 그 발작은 올지 모른다. 결국 막달레나의 탈출은 실패로 끝나고 그 결과는 실로 참혹했다.

존 그래디는 막달레나를 본 순간 사랑을 느낀다. 그 사랑은 그를 극단으로 치닫게 한다. 결국 그는 그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반면 빌리는 아무런 꿈도 욕망도 없다. 존은 사랑을 품고 거기에 목숨을 걸지만 반면 빌리는 아무 것도 욕망하지 않는다. 욕망하는 자와 욕망하지 않는 자... 어찌 보면 한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한 사람은 삶을 두려워하는 것처럼 보인다. 존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반면 빌리는 삶을 두려워한다. 그러기에 욕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 눈에는 빌리 역시 그 삶에서 죽은 자처럼 느껴진다. 욕망하지 않는 자는 삶을 가질 수 없다. 반면 삶은 욕망하면 할수록 그 틈에서 도망간다.

진실로 여인과 살고 싶어했던 존이었다. 하지만 왜 그 욕망은 좌절되어야했을까....

잔혹한 서부시대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아름답기도 하다.

그래서 존 매카시를 서정적 묘사와 자유로운 문장가라고 다들 칭하나 보다.

다른 작품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