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인재도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5
모리 히로시 지음, 이연승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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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름답다'와 '뷰티풀'은 의미가 전혀 다르지 않을까? 이쪽 사람들은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면서도 '아아, 죽고 싶군'하고 생각해버려. 하물며 애통함이라고는 전혀 없지.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감정이 만들어진 걸까?

499 페이지

고통을 품고 있다보면 진주가 만들어진다. 조개가 진주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신의 몸에 생채기를 내어 그 자리에 바로 눈물어린 진주가 생긴다. 사이카와가 말한 기념할 만한 날도 이와 같은 것인가? 모든 기념일이 바로 진주와 같다는 말... 허투루 그냥 생기지 않는 것이다. 뭐든 기념할 만한 것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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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의 혼잣말 - 일러스트레이터의 섬세한 시선으로 찾아낸 일상의 예쁨들, 그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이야기
조선진 지음 / 니들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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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가장 일상적인 것이 나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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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스, 잔혹한 소녀들
에이버리 비숍 지음, 김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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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순수하다고 믿었던 모든 것들이 다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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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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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한지혜 소설 | 고유서가

이 책은 저자가 20년도 전에 쓴 소설 <안녕, 레나> 의 개정판이라고 한다. <안녕, 레나> 가 2004년도 나왔으니 거의 그 즈음이다. 소설은 총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소설을 통해 흐르는 맥이 꼭 최은영 작가나 조남주 작가를 생각하게 했다. 꼭 페미니즘을 꼬집어 얘기하지는 않더라도 20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흐르고 있는 문제 의식을 책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말처럼 무려 이십년이나 흘렀는데 변한 것이 없다.

저자는 표제작인 <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라는 글이 자신이 생각하는 소설이 무엇인가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다면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은 자신이 앞으로 쓰게 될 소설의 지향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다. 저자의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 이 두 작품을 다시금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알게모르게 두 작품 속에 저자의 작품세계가 농축되어 있는 듯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전거 타는 여자>라는 단편이 내게 인상깊었다. 그 자전거란 한 여성이 자유롭고자 했으나 끝내 남편이 살아있는 동안은 얻지 못했던 여성으로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느꼈다. 오랜 투병생활을 한 남편을 떠나보내고 엄마는 어찌 된 일인지 그 못 타던 자전거를 탔다. 화자인 내가 보기에는 엄마가 너무 자유로워보였다. 한마리 나비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어디든 달려나갈 것같은 엄마....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나는 토한다. 예전에 죽은 사람이 먹다 남긴 묵을 맛보다가 그 맛이 죽음의 맛처럼 느껴진 것처럼, 이제 그 목구멍에서 아버지의 죽음이 올라온다. 이제 화자도 자유로워지리라... 위 깊숙이 박혀있던 죽음을 다 토해고 나면 왠지 화자도 엄마처럼 더 이상 구역질이 올라오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 왜, 던지지 않았을까, 소년은 > 이 작품이 저자의 지향점이라는 글을 읽고 한번 더 다시 보게 됐다. 처음에는 감흥이 없었다. 그냥 한 일상의 포착이리라 여기고 뚜렷한 느낌은 없었는데, 다시 읽고 나니 그 속에 다른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같았다. 한 볼보이의 고집? 아니면 여타의 타협하지 않겠다는 알력?이 낳은 찰나의 순간... 그 일은 2002년 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았던 사건의 모티브가 된 소설이라고 한다. 실제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는 어떤 순간을 기록하고 그 의미를 환기시키는 것이 어쩌면 소설이자 소설가의 의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이다.

그냥 이야기일 뿐인데도 이야기가 갖는 마력은 실로 대단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위로를 얻고, 같이 분노하고 아파한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순간을 생생하게 잡아내는 작가란 흡사 캐치볼을 잘하는 선수와 같다. 그래서 쓰고 또 쓰는 것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세상에 너무 많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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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17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언뜻 보고 수학책인줄 알았습니다.
경우의 수!
ㅎㅎ
 
평원의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1
코맥 매카시 지음, 김시현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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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아버지가 말씀하시길,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 중에는 자기가 늘 꿈꾸던 것을 기어이 얻어 낸 사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군.

320 페이지

빌리의 충고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존은 이미 결심을 굳힌 것같다. 세상은 자신의 판단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존, 맞다. 그런 세상이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이다. 하지만 그 보잘것없는 인생조차 관심을 두는 사람들이있다. 예를 들면 존에게 빌리가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존의 앞날은 어떻게 될 지...... . 그의 모험이 성공적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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