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별빛 에디션) - 내 마음을 몰랐던 나를 위한 마음 사전
투에고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투에고 저의 『그때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를 읽고

나이가 칠십이 다 되어 가는 데에도 아직도 마음이 하나로 모으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은 왜일까? 

생각해보지만 아무래도 나 자신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징조가 아닐까? 

그렇다면 답은 바로 나온다. 

역시 나 자신 부단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다스리면서 남과 함께 하는 공감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 속에서 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혼자만 절대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사람의 모습과 감정은 언제까지나 천편일률 적으로 같을 수도 없다. 

수시로 변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감정의 기복이나 변화가 생겼을 때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어떤 계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 계기에는 특별히 큰 것이 드는 것이 아니다. 

조그마하지만 아주 귀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좋은 말 한 마디이고, 단어 하나인 것이다. 

정말로 심적으로 힘이 들고 슬픔에 빠졌을 때 나에게 다가오는 따뜻한 말 한 마디나 바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픔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면서 자신의 마음에는 무심했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줄 수 있는 단어가 주어진다면 정말 마음으로 쏙 들어 와 안정을 주리라 믿는다.

그렇게 친한 친구처럼 고마울 수가 없는 것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저자가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단어들을 찾고, 그 단어들로부터 위로를 받은 것처럼 자신이 자신의 말에 공감해주는 가장 다정한 객체이자 위로의 주체가 된다는 것에 바로 공감되어 지는 것은 거의 같은 논리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ㄱ,ㄴ,ㄷ 순으로 정리해 놓은 명언과 단어들과 설명들에서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며 에너지와 용기를 얻게도 되리라 믿는다. 

특히 생활하면서 마음의 비움과 채움이 필요할 때는 특별하게 더 다가오리라 믿는다. 

나에게도 한 때 이러한 때가 여러 번 있었다.

나의 마음을 다독일 때나 아직 마음을 확정하지 못할 때에 나에 맞는 좋은 단어나 말을 찾기 위해 나만의 기록노트를 별도로 마련하고서 도서관에서 아니면 집에서 조용하게 책상에 앉아서 좋은 책과 씨름할 때가 있었다. 

수많은 책들 속에서도 나만의 단어를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어려운 현실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글은 쉽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때문에 눈에 띠는 좋은 단어와 글은 그만큼 반갑고 마음을 설레게 했던 추억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당시 기록했던 노트들은 비록 세월에 바란 낡은 흔적으로 지저분해졌지만 지금 보면 소중한 추억으로 다가온다. 

바로 그런 좋은 글들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가 마음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니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 같은 단어와 문장을 찾았고 거기에서 얻은 글감을 하나의 원고로 엮었다고 한다. 

이렇듯 이 책에 등장하는 90여 개의 단어들은 나의 ‘마음의 기원’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은 사전 형식으로 정리된 목차를 보며 그때그때 끌리는 단어나 상황에 맞는 문장을 선택해 글을 편하게 읽으면 된다. 

그 속엔 단순히 공감되는 문장뿐 아니라 인문, 심리, 자기계발, 철학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뽑은 우리 인생에 도움이 될 만한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다. 

즉, 이 책은 나의 마음의 기원에 관한 ‘사전’인 동시에 우리 삶에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기부여 명언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도 여기에 더해 필요한 단어들을 추가하는 작업들을 해보고 싶다. 

지금까지 정답에 가까운 단어의 뜻이 아니라 얼마든지 여유 넘치는 자유로운 항해를 통해 의미의 확장으로 갈 수 있도록 말이다. 

나 자신을 더 넓혀가는 기회를 열어준 이 좋은 책을 적극적으로 읽고 나를 위한 마음을 다독여 가기를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에 별빛처럼 빛난 자들 - 20세기 한국사의 가장자리에 우뚝 선 이름들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부원 저의『역사에 별빛처럼 빛난 자들』을 읽고

우리나라에서 성장과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지난 시대에는 영웅적이 이미지로 큰 업적을 내세워 자기 입지를 굳건하게 하는데 모든 힘을 쏟곤 하였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에 반하는 세력들이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러 어려움과 함께 약자로서 생활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나던 자들이 있었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생활하면서 우리들에게 향기를 전하고 있었으니 자연스럽게 감동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은은하게 빛난 자들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들은 경쟁주의에 매몰되고 황금만능주의로 혼탁했던 20세기 한국을 맑게 정화시켰다. 

공의로운 이상과 진취적인 사상을 품고 출세와 성공, 부와 명예보다 자유와 해방을 선택했다. 

사회, 문화, 예술, 교육 방면에서 활동하며 우리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다양한 감정이 피어오르게 했다. 

많은 이가 그들에게 의존했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했으니 어찌 보면 영웅적인 사람보다도 더욱 더 우리 보통 사람들에게 더욱 더 마음으로 큰 힘을 주면서 함께 아우르게 했던 진정한 우상으로 다가서게 했던 것이다.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여섯 명은 그렇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시련을 잘 견뎌내며, 약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어둠과 두려움을 몰아내고자 세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 한 작디작은 빛조차 밝게 반사하며 가슴속에 간직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으로 시련을 견뎌냈다.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세상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세상의 가장 앞선 곳까지 발 벗고 나서 약자 곁을 지켰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들을 빛나게 했는가?

세상이 밝게 빛날 때 눈에 띄고자 하는 것이나 세상이 시커먼 어둠에 잠겼을 때 눈에 띄지 않으려 하는 건 어렵지 않다. 

현재에 발맞추며 시대에 순응하면 성공이 절로 찾아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빛날 땐 굳이 눈에 띄지 않으려 하고 세상이 어둠에 잠겼을 때 한 줌 빛이라도 되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존재들도 있다. 

그들은 비록 이해받지 못했지만 빛난 삶을 살았다.

20세기 한국에서 그들은 괴짜 혹은 별종으로 불렸다. 

정립된 세계 질서에서 빗겨나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지키며 미래의 시간을 앞서 살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입신양명의 가치관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궤적이다. 

정형화된 한국 사회에 그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 책은 말한다. 

스스로의 삶을 가꾸고 정돈하면서도 타인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존재들, 척박한 길을 개척하며 수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 자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 반짝이는 사람들을 더 이상 모른 체할 수 없다고 말이다. 

부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이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조금이나마 용기와 위로를 얻길 바란다.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한국 근현대사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스스로 빛난 찬란한 별들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이자 조선 제일의 무용수 ‘최승희’를 비롯해 한국의 영원한 마돈나 ‘김추자’ 그리고 뮤지컬계의 대모이자 영원한 피터팬 ‘윤복희’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서는 약자들의 편에 선 자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본다. 

불의와 횡포에 맞선 한국 야구계의 영원한 불꽃 ‘최동원’, 흥남부두에서 미군 철수할 때 10만여 명을 피난시킨 ‘현봉학’, 이 땅에 내려온 노동자들의 예수 라 불리우는 아름다운 노동자의 이름‘전태일’이 눈에 띈다. 

3부의 경우 시련을 견뎌낸 존재들이 주를 이룬다. 

조선 최고의 대부호이자 문화재 수집가 ‘간송 전형필’, 한국 스포테인먼트 역사의 산증인 ‘김일’, 현대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꾼 바둑의 신(神) ‘이창호’의 이름이 낯설지만은 않다.

누구나 빛나는 삶을 살길 원할 텐데, 이 책이 소개하는 인물들의 삶에서 약간의 힌트 또는 실마리 정도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사회의 어둠과 두려움을 몰아내고자 눈에 불을 켜고 세상 한복판으로 뛰어든 사람들이지만 저자는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스물 여섯 명의 인물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으로 유명한 위인전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은은하게 자신을 드러낸 밤하늘의 별빛으로 다정하고 친근한 이웃의 삶을 기록한 수기 정도로 친밀하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고 말이다. 

정말 마음으로 와 닿는다. 

역사도 결국은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이야기라고 한다면 이들의 삶도 바로 우리역사 한 페이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물의 이야기가 책 한 권으로 기록이 되어도 다 훌륭한 기록이 되어 질 내용들이다. 

그런데 26명의 나름의 한국근현대사에 우뚝 선 이름들의 헌신적인 자신과 국가를 빛나게 하는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우리 역사의 흐름과 맞물려 시간가는 줄 모를 것이다. 

적극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구석 뮤지컬 - 전율의 기억, 명작 뮤지컬 속 명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서희 저의『방구석 뮤지컬』을 읽고

이번에 방구석에서 멋진 뮤지컬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책 한 권을 만날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으로 연결되는 영광을 얻었다. 

최근에 공연, 음악, 미술 같은 문화생활을 기회가 되면 최대한 누리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 분야에 천성적으로 부족하고, 지금까지 환경 여건 등으로 이 분야에 참석하고 관심이 부족했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뮤지컬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거의 지식이 없는 편이나 마찬가지여서 많이 아쉬웠던 참이었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이번 기회에 명작 뮤지컬들을 무려 30편이나 만나볼 수 있어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감동과 희열을 주는 명작 뮤지컬 30편을 인문학적으로 해석한 힐링 에세이 여행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극복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여러 어려움을 맞닥뜨리고는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빠져나갈 구멍은 없고, 버거운 순간이 영원할 듯하다. 

그러나 뮤지컬 속의 인물들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여 고민하고, 사랑하고, 도전한다. 

바로 이 책에 소개되는 뮤지컬의 인물들 속에서 시대와 운명이 배반하더라도 늘 헤쳐 나아가는 굳건한 의지와 도전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양한 인생에 대한 통찰과 감동을 줄 것이다. 

또한 뮤지컬이 품고 배경과 서사부터 아름다운 가사 등, 어느 순간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으며, QR코드를 통해 명작 뮤지컬들의 대표 넘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PART 1 운명의 앞에서, 개척하는 인생

1-1 아름다운 부랑자의 노래(노트르담 드 파리)

1-2 난 나만의 Dancing Queen!(맘마 미아!)

1-3 날 찾아줄 사람 없나요?(디어 에반 핸슨)

1-4 항상 나 스스로 춤추기를(빌리 엘리어트)

1-5 먼지 같은 삶에서 깨어나라!(뉴시즈)

1-6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맨 오브 라만차)

.

.

.

PART 5 흘러가는 시간, 나아갈 역사

5-1 수많은 오류에도 살아간다(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5-2 운명이 날 여기로 불렀지(레베카)

5-3 이제 시작하려는 순간이야(사운드 오브 뮤직)

5-4 나의 봄을 너에게 보낸다(팬레터)

5-5 누가 당신의 불꽃을 지키는가(해밀턴)

5-6 날 죽게 하소서(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개인적으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아는 작품은 이 작품 중 불과 몇 편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거의 알지 못하거나 처음 대하는 작품들이다. 

진정 이 분야에 대해 이 멋진 책을 통해 황홀한 신세계에 들어선 기분이다. 

이 책에는 작품에 대해 간략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가 잘 정리되어 있어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에세이를 읽듯이 아니면 소설을 읽듯이 해도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역시 음악관련 뮤지컬 이야기이기 때문에 해당 작품 전체의 맥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도록 뮤지컬 특유의 리듬감은 잃지 않도록 중간에 대표 넘버들을 통해 고유의 느낌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최근 지인의 소개로 찾아간 음악 관련 연주회, 연극관람, 시낭송회 등을 통해 많은 정신적인 힐링과 마음의 위안을 얻고 있는 나에게 ‘뮤지컬’에 대한 새로운 도전 과제는 더 높은 인생 2막의 희망으로 등장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 - 삶에서 실천하는 교육 이야기
김병재 지음 / 비비투(VIVI2)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병재 저의『너희들에게 가는 따뜻한 속도』를 읽고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선생님의 솔선하며 실천적인 삶의 모습이라고 확신한다. 

솔직히 학생이 학교에 오는 것은 가정에서는 부모님, 학교에는 선생님이라는 듬직한 믿음체를 보고 왔는데 자신의 믿음을 얻지 못한다 했을 때는 엄청 커다란 실망감을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교사 시작부터 바로 그런 경험을 했었다. 

늦은 나이로 야간대학 공부를 하는 나에게 ‘천운(天運)’으로 주어진 교직을 이수하여 얻은 '천직(天職)' 첫 교사 부임으로 학생과 맞닿을 때 마주 친 학생들 모습은 너무 기운이 빠진 대도시 근교에 위치한 중학교 학생이었다. 당시 공부 잘하고 돈 있는 학생들은 대도시 안으로 다 전학 가버리고, 미처 그러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만 남아있었던 의욕이 없었던 학생들로 구성된 아이들에게 공부 가르치기보다는 정신력 고취와 함께 학교생활 즐겁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자체가 커다란 고민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 자신부터 몸으로 뛰어들어 앞장서기 시작하였고, 학생들 앞에서 또는 함께 생활했던 구 우선 학교에 1등 출근하여 전체 교실 칠판에 오늘의 좋은 말 한마디를 적어 학생들 정신력 고양에 힘썼고, 각종 학생들이 지켜야할 예절이나 자세 등을 캘리글씨로 어깨띠나 목걸이 표지판으로 만들어 직접 몸에 걸고서 다녔고, 손에 쓰레기통과 집개를 들고 정화활동을 행하였다.

아침 등교 시에는 교문에 나가 학생들을 인사로 맞이하면서 학생들과 가까이 하며 한 몸이 되려 노력한 것이다. 학급 학생들과는 일일교환노트도 시도하였고, 나만의 노하우 주특기인 캘리글씨로 만든 시험 필승 메시지와 생일 축하 메시지는 개인별로 일일이 만들어 직접 전달하였다. 

특히 어떤 사안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편지를 써오게 하였고, 편지를 써오면 이에 대하여 답을 하면서 서로 소통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갖게 하였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역시 가장 기억이 남는 학생들은 많은 경우 가장 성적과는 관계없는 학생들이 성실하게 사회활동하면서 꾸준히 연락을 해오고 있다. 

역시 교사와 학생들 간의 가장 중요한 관계는 함께 하는 실천 속에 피는 서로의 마음을 읽고 따스함이 일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이런 진정한 사제관계가 학교 현장에서 널리 꽃피워났으면 하는 강력한 바람을 가져본다. 

가끔 교육현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나 안 좋은 기사들을 대할 때마다 예전 학생들과 함께 했던 한 사람으로서 아쉬움도 가져보지만 이 책의 호랑이 쌤같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기에 흐뭇한 마음으로 힘차게 응원을 하게 된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호랑이 쌤’이라니? 

잘 통하긴 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예전과 달리 다 귀하디귀한 아이들이다. 

그런 아이들을 엄하게만 해가지고 잘 통할까 말이다. 

하지만 교육현장에서 특별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호랑이 쌤이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썼다! 

무려 스물 일곱 편이나! 아하! 요즘 편지 한 통 쓰기도 쉽지 않은데...

일단 대단하다! 역시 호랑이 쌤이시다!

이 정도 편지 쓸 정도면 반드시 그 이유가 있으시겠다!

편지 속에는 교육이 학생과 학부모의 삶이 되는 마음 읽기, 함께 성장하는 교육의 놀라운 비밀들이 가득 들어 있어 너무너무 좋았다. 

조금이라도 먼저 살아가는 어른의 책무, 삶에서 실천하는 교육 이야기. 책 속에서 입말체로 건네는 학교 현장의 갈등과 고뇌, 속 깊은 사랑은 참된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알게 하고 서로 따뜻하게 다가가게 한다. 

‘1장 교사로 걷기, 2장 학생으로 걷기, 3장 교사와 학생 함께 걷기, 4장 교육, 삶으로 걷기’로 구성되어 있지만 다 연결되어 있다.

저자가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을 세상에 잘 보내려는 교육 철학이 빛나게 전해진다. 

호랑이 쌤의 실천적 삶의 그대로를 교육현장에 고뇌와 성찰, 마음 읽기를 통해 진정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의 본질과 방향을 위해 애쓴 흔적을 그대로 보여준 선생님께 무한한 존경과 함께 지금 하시고 계시는 박사 과정에도 혁혁한 성과를 얻어내시기를 힘차게 성원 보낸다! 

“아이들을 뚫어질 듯 직시하라고 강요된 요새, 똑같은 책상, 단 하나의 정답을 향해 애를 쓰는 것이 아니라 각 사람의 꿈, 아이들의 꿈이 향연이 되어 서로 어우러져야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교실이겠는가.”(160p)

“교육은 결국 학생들을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 

학생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개성에 맞는 각자의 삶의 영역을 찾아가야 한다. 

이런 다양성은 학교 밖, 즉 사회라는 거대 공동체에 포함된다. 

결국에는 각자 다른 빛깔로 사회 공동체를 빛낼 것이다.”(200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1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위안 저의『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1』을 읽고

개인적으로 3을 좋아한다. 

이상하리만큼 3과의 연관이 되어지기 때문이다. 

집에서 셋째 아들이다. 

학교 때 번호가 중학교 3학년 때는 3반 33번이었다. 

자녀에 딸 3을 두고 있다. 등등 

생활하면서도 3과 많이 친해지고 3숫자와 가까이 하면 좋은 이미지로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다. 

<삼국지> 책도 3이 들어가니 좋다. 

책이기 때문이다. 

책은 항상 가까이 한다. 

거의 매일 대한다. 

자라면서 힘들 때에는 헌책방을 드나들면서 좋아하였고, 어떻게든 책과 가까이 하려는 자세로 임했던 옛 추억들이 새롭지만 지금은 자연스럽게 하나의 나의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매일 눈을 뜨면 잠자리 들 때까지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예전에 읽었던 <삼국지> 내용이 생각이 난다. 

중국에서 위, 촉, 오 세 나라가 천하를 삼분하여 호령하던 중국의 삼국시대에는 그 어느 시대보다 인재가 넘쳐났다. 

유비, 관우, 장비, 제갈량, 조조 등 수많은 인물들의 활약상은 단언코 흥미와 여기에 꽂히게 만들었다. 

이렇게 <삼국지>는 2천 년간 수많은 사람들의 필독서의 자리를 지켜온 것이다. 

바로 그 <삼국지> 영웅들의 비밀을 현대 심리학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 작품이 

'심리설사'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인 저자에 의해 탄생하였다. 

"내가 천하를 배신할지언정 천하가 나를 배신하게 두지는 않을 것이다."

심리학으로 <삼국지>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빼어난 처세술로 다극화 시대의 혼란을 넘어 승자가 돼라!고 이야기 한다. 

삼국지 여러 인물 중 가장 먼저 저자가 택한 인물은 바로 ‘조조’다. 

조조는 난세의 간웅이다. 한(漢) 왕조가 멸망한 후 

천하의 주인이 없는 혼란 속에서 ‘제갈량’이라는 막강한 상대에 맞서 수많은 위기를 넘기며 자신의 왕국을 세우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자신의 생명이 백척간두 끝에 매달려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선택을 내리고 결단을 해야만 했다. 

그 속에는 어떻게든 자신에게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조조는 뛰어난 지략가이자 장수이면서도 시인이기도 했다. 

조조 정권시기에 뛰어난 문장가들을 배출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조조는 능력이 있는 인재라면 출신 상관없이 과감하게 등용했다. 

조조에게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형제가 될 수 있을 만큼 능력이 있다면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우리에게 비춰진 조조의 모습은 간사하고 교묘하며 정치, 행정, 군사 방면에 모두 뛰어난 영웅으로 보여지고 있다. 

자신의 목숨이 어렵고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결단을 내리고 선택해야 했던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는 그 속에서 결국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이끌어내고 승리를 쟁취하는 영웅 조조의 심리 전략이 숨어 있다. 

저자는 삼국지에 나오는 조조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 속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하고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선물한다.

생활하면서 많은 역경과 위기는 언제나 우리에게 가까이 올 수 있고, 언제 무너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또 일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고, 이 어지러움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자기를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

난세의 간웅 조조의 빼어난 처세술이 오늘날 같은 다극화 시대의 혼란을 오히려 넘어서는 가장 승자의 길로 가는데 가장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다. 

갈수록 치열한 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자가 가장 강한 자이기 때문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기본을 잘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