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나쁜 짓들의 역사 : 나쁜 행동이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 - 나쁜 행동이 어떻게 문명을 발전시켰을까?
로버트 에반스 지음, 박미경 옮김 / 영인미디어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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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지금은 절판된 <마약 사용설명서>가 떠올랐다. 그런데 이 책이 더 재미있다. 챕터마다 뒤에 실습편이 붙어있어서(게다가 자연과학 실험과 달리 저자가 친절하게 대신해 준다!) 실습과 그에 따르는 희극적인 결과까지 알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독자 개개인은 할 수 없는 실험(예: 석기시대 광란의 밤 재현하기, 여성의 침이 더 좋은 맥주를 만들까?)들도 실려 있어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역시 '나쁜 짓'이라면 빠지지 않는 것이 음주와 성적 일탈, 환각제, 파티 등이다.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도 그런 내용들이다. 하지만 19금에 걸릴 만큼 자극적인 건 없고, 슬쩍슬쩍 변죽을 울리다가 모르던 사실을 하나씩 던져준다. 사서 소장하기는 쑥스럽지만 없으면 재미있는 책 한 권을 놓치는 아쉬움. 나는 역시 사놓는 쪽을 추천한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어떤 것도 이 세상 어딘가에 있는 누군가는 그것으로 자위하는 방법을 알아냈을 것이다. 온라인 포르노그래피의 초창기에 이런 사실은 ‘RULE34‘라는 세례명을 얻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누군가가 만든 포르노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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