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현남 오빠에게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현남 오빠에게", "당신의 평화", "경년"은 어느 정도 도식적이기는 해도 워낙 '여성의 현실'이 주는 무게가 있는지라 한숨지으며 읽었다. 20년 전쯤에는 이미 다 풀렸어야 할 문제가 '아직도 현실'로 다가올 때의 먹먹함이랄까. 그러나 그 뒤, 판타지가 섞인 소설들은 오히려 고발의 날카로움도 덜했고 그렇다고 소망성취의 속시원함도 없고, 세세하게 포착하기 힘든 현실의 갈등과 균열을 드러내주는 것도 아니고...


기획소설집이라 주제를 정해놓고 써야 했을 작가들의 어려움은 십분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기대를 충족시킬 만한 소설집은 아니었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여성에게 칼날을 들이대는 현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판타지의 역동성이 미흡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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