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ㅣ 도조 겐야 시리즈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평점 :
8월 말은 완전히 미쓰다 신조의 달이었다. 세 권이나 내리 읽었으니...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과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많다. 한두 가문이 권력구조를 좌지우지하는 외딴 마을, 그 가문의 권력의 토대가 되는 민속신앙, 쌍둥이의 등장 같은 것은 공통 요소이고, 똑같이 사람이 죽어도 괴기소설 분위기가 더했던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보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쪽이 좀더 추리소설 같다.
특히 맨 마지막 이중 삼중의 트릭은 사실 정통 추리소설의 시각에서 보면 사기에 가깝겠지만, 그래도 이 책의 흥미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독특한 분위기에 소스를 한 술 더 올려주는 기분이다. 아는 것 중심으로 차근차근 써나가는 작가인 것 같다.
지방의 구가이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여러 흥미로운 이야기를 요키타카에게 곧잘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역시 구라타 가네 씨가 쌍둥이에게 행했다는 온갖 액막이 주술의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히메쿠비 촌에도 예로부터 전해지는 풍속은 있었지만, 그런 종래의 마을 풍습으로는 아오쿠비 님에게 당할 수 없다고 생각한 후도 옹이 그 실적을 높이 사서 불러들인 사람이 가네 할멈입니다. 즉 그녀는 산파 및 육아 전문가이자, 이치가미 가에게는 조주로 씨를 수호하는 경호인 같은 존재였음이 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