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SF 럭키팩 7 : 디스토피아 - SciFan 제62권 SciFan 62
커트 보니것 외 / 위즈덤커넥트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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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SF 중심이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SF 럭키팩 7 : 액션>보다 재미있었다. 특히 놀랐던 것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아인 랜드가 의외로 재미있게 글을 잘 쓴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초인주의에 가까운 개인주의의 주창자로 알고 있었는데 글을 읽어보니 사실 '전체주의'에 상당히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동족혐오가 가장 절실하기 마련인 것처럼.


로버트 블로흐의 <지구는 대만원>도 인상적이었는데, 이 시절 디스토피아는 인구 증가->식량 부족->전체주의 배급체제의 도입이 하나의 흐름을 이루었던 것 같다. 지금 사용되는 내전과 종족살육, 국지전에서 재래식 무기 활용, 소년소녀병사나 테러리즘 보다 훨씬 박애적인 해결법이 아닌가! 하지만 엄청난 자원국이 아니라면 그런 해결법을 택할 나라도, 택할 수 있는 나라도 없다. 국제 무역망에서 퇴출되어버리고 말 테니까.(그와 별도로 한 세대를 넘나드는 작품의 짜임새는 흥미롭고 촘촘하다)


클리포드 시멕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SF라기보다 러브크래프트 오마쥬 같은 느낌.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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