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꽃 1
셀레네 지음 / 스칼렛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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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여기사>가 로맨스의 틀을 깬 로맨스라면 <악의 꽃>은 반대로 상당히 정형적인 궁중 암투물/복수물로 보인다. 그러나 '혜비' 최이란은 정말 신의 한 수다. 작가는 혜비라는 인물로 여적여 프레임을 교묘하게 피해간다. 그러면서도 악당의 응징 부분에서 여주의 주체적인 선택 또한 강조한다.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섞여있을지도***


여초일남의 세계에서 여자들의 문제는 남자의 찌질함 때문이라는 것을 이렇게 속시원하게 강조하는 궁중로맨스는 처음 본 것 같다.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찌질한 악당을 응징하는 데에도 친정 뒷배가 필요하다는 설정이다. 아 물론 현실적으로는 맞는 말인데...그래도 씁쓸하긴 했다. 그리고 남주보다 혜비가 매력적입니다. 남주는 혜비의 화려한 액션(?)과 악당의 찌질함에 가려서, 여주에게 목매고 놀라울 정도의 다정함을 제공한다는 것 밖에는 별로 개성이 없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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