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 - 지혜로운 집사가 되기 위한 지침서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고양이 사랑의 힘은 진중권의 독기도 부드럽게 다스리는 권능을 가졌나보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의 유쾌하지만 화난 젊은이가, 이제 입양한 고양이 딸을 키우며 고양이의 역사를 뒤지는 고양이 아버지가 되었다. 진중권 글답지 않게 독기가 쏙 빠져 있는데, 그래도 좋다. 나도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글 자체가 좋은 건지 모를 정도로 글과 고양이가 혼연일체 되어 있다. 내용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사' 정도 되려나.


<당나라에 간 고양이>급에는 조금 모자라지만 책에 실린 고양이 유물 화보만 봐도 돈이 아깝지 않다. 고양이 루비와 그의 집사-아버지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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