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시인의 사회
N.H 클라인바움 지음, 한은주 옮김 / 서교출판사 / 200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죽은 시인의 사회' 연극 공연에서 키팅 선생님 역으로 차인표, 연정훈, 오만석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이 책이 생각났다. 몇 번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좋은 지침이 되는 책이었다는 생각이 난다.

이 책이 쓰여졌던 때나 지금이나 그리고 미국의 교육 실정이나 우리나라의 현실이나 아직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웰튼 아카데미는 100년 전통을 가진 명문 사립학교이다. 입학식에 모인 사람들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나 모두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 전통, 명예 규율, 최고 라는 교훈 아래, 앞으로의 탄탄한 인생길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가 들떠 있다.

닐, 낙스, 카메론, 믹스, 달튼 그리고 전학생인 토드.

토드는 어딘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의 학생인데, 입학생 중에 최고의 모범생인 닐과 룸메이트가 된다. 그들과 함께 소개된 국어 선생님 키팅 선생님은 웰튼 아카데미 출신으로 새로 부임을 했다.

6명의 학생들은 키팅 선생님의 학창시절의 비밀 조직인 '죽은 시인의 사회'의 멤버가 되어 그들 나름대로의 생활을 즐긴다. 물론, 학교에서는 인정하지 않는 활동이다.

키팅 선생님의 말과 행동은 파격적이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싶다. 그것이 올바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놀런 교장이나 동료 교사들은 키팅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던 토드는 키팅 선생님에 의해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학생들로 변한다. 토드가 수동적이고 의타적인 성격을 가졌던 것은 부모님이 공부 잘하는 형만 편애했기 때문이다. 

토드의 생일날 부모가 보낸 선물은 작년에 받은 것과 똑같은 필기구라니....

닐은 부모님이 의대를 가기를 희망하기에 공부만을 할 것을 원하는데. 연극에 대한 열망으로 공연을 하기 위한 연습을 한다.  이를 알게 된 아버지가 노발대발하여 연극을 그만 두었다고 하는데....

연극 공연이 있는 날, 절찬리에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는데, 그 자리에 닐의 아버지가 와서 닐에게 질책을 하면서 집으로 데려 간다.

그리고 그 날 밤에 닐은 최후의 선택을 한다. 그로 인하여 교장은 키팅 선생님에게 책임을 몰아 간다.

부모님이 자식에게 원하는 삶이 과연 자식이 원하는 삶일까?

키팅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항상 말했다.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

'오늘을 즐겨라 ! 자신들의 인생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라!'



* 청소년들에게는 삶의 나침반이 되는 책

* 부모님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대한 올바른 지침서가 되는 책

* 교사들에게는 참된 가르침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는 책

키팅 선생님과 제자들의 이야기가 많은 공감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인어 사냥
차인표 지음 / 해결책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여 년 전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던 소설, <잘 가요, 언덕> (개정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 본다면)그리고 <오늘 예보> (개정판, 그들의 하루).

그리고 오랫동안 차인표 소설에 대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전에 읽었던 두 권의 소설이 좋았지만, 작가가 새로운 소설을 출간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런데, 요즘 차인표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 캐스팅된 것을 알고 2권의 소설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읽은 책이 <우리 동네 도서관>이다. 책제목만으로는 평범한 동네 도서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정도이겠지 하는 생각에 읽은 <우리 동네 도서관>은 현실과 과거를 넘나들면서 마치 작가 자신의 이야기처럼 생각되는 글쓰기 작업과 고구려의 화공 번각이 자신이 본 것만을 고집하지만 진대인의 묘실에 용 그림을 그리라는 압박을 받는 이야기가 대비되면서 수준높은 한 권의 소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차인표의 또다른 소설을 읽어 보겠다는 생각게 <인어 사냥>을 읽게 됐다.  <인어 사냥>은 제 14회 황순원 문학상 신진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배우 차인표가 아닌 작가 차인표로 우뚝 솟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인어라고 하면 유아들이 좋아하는 <인어 공주>가 생각난다. 자신의 사랑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왕자님을 향한 애달픈 동화책이다. 동화책 그림은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그리고 독일의 로렐라이 언덕의 인어상이 생각난다. 인어에 홀려서 뱃사람들이 난파를 당하곤 했다는 전설 속의 장소에 있는 인어상, 세게계 3대 허무 관광지라로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그곳의 풍경이 아련히 떠오르며 노랫말이 생각난다.

" 옛날부터 내려 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 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

그런데 소설 <인어 사냥>은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인가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 (....) 각자 짊어지고 있는 짐들이 있었고 그 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소망이 선을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은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넘으면 욕망으로 변한다는 것을 그들을 몰랐다. 소망은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구별하지만 욕망을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그래서 욕망의 얼굴은 추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으로 변할지 알지 못했다. " (p. 107)

이야기의 시작은 1902년 강원도 통천의 어부 박덕무의 이야기이다.  결혼을 해서 외딴섬으로 온 덕무는 고기잡이를 하면서 가난하지만 행복한 생활을 한다. 어느날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갔다 오는데 6살 딸 영실이 울고 있다. 그 옆에는 잣 나뭇가지를 꼭 쥔 아내가 숨을 못 쉬고 헐떡거리고 있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났을 때가 딸 영실이는 6살, 아들 영득이는 갓 돌이  지났다.  그래도 오손도손 살던 덕무에 집에 불행이 찾아 온다.

영실이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폐병에 걸려서 생사를 넘나든다. 이때 찾아 오는 사람이 공 영감이다. 일본 사람이 독도 인근에서 강치를 잡을 수 있는 어업활동권을 만들어 주고 일본인이 강치를 잡을 때 그 곁에서 강치를 같이 잡던 놈.

일본인들의 강치 잡이에 대한 설명은 너무도 잔인해서 읽기가 거북스러울 정도이다. 

공영감은 상어에게 물려서 팔이 떨어지고 엉덩이의 일부가 없어졌지만 그래도 인간이 먹으면 천 년을 살 수 있다는 인어 기름을 짜기 위해서 인어 사냥을 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덕무를 앞세워 인어 사냥에 나선다. 비록 새끼 남매 인어를 잡았지만 새끼 인어가 울면 어미 인어가 나타나리라는 개대를 가지고.....

공영감과 덕무가 어미 인어를 잡기 위해서 가하는 새끼 인어에 대한 폭력을 잔인하다. 덕무가 공영감과 함께 어미 인어를 잡으려는 목적은 병에 걸린 영실이에게  인어 기름을 먹이기 위해서 이다. 


이 이야기와 함께 소설에서 씨줄과 날줄 역할을 하는 이야기는 700년, 강원도 통천 바닷가에 살던 소년 공랑의 이야기이다. 어느날 바위 절벽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하고 그곳에 들어가는데, 거기에서 인어를 발견하게 된다.  이 이야기를 듣고 마을 사람들은 인어 사냥에 나선다. 역시 새끼 인어를 잡는데, 이를 이용하여 어미 인어를 사냥하게 된다. 그리고 인어를 끓여서 기름을 얻으려는 날, 그 마을은 해일이 일어  쑥대밭이 되고 공랑만이 살아 남는다. 그리고 공랑은 끓이던 인어 기름을 마구 마구 먹기 시작한다. 

700년 그리고 1902년의 이야기는 쌍둥이 처럼 닮아 있다. 인간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건 드디어 갈등의 시작이 된다.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소망이 결국에는 욕망으로 변하게 된다.

옳고 그른 것을 분별할 수 있는 마음이 사라지게 된다. 무언가를 갖기 위해서는 선악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몇 년 전에 울릉도에 갔다가 새벽에 오징어 배가 도착하자 포구의 시멘트 바닥에 오징어를 펼쳐 놓고 다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예전과 달라서 오징어 량이 얼마 되지 않으니 몇 십 마리 정도 됐는데, 바닥에서 팔딱이면서 꽥꽥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   때 오징어가 내는 소리를 처음 들었다. 인간의 잔인함에 눈을 돌렸던 기억이 소설 속의 어린 인어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올랐다.



" 『인어 사냥』은 먹으면 천 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민낯을 드러내는 근원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 시간 인간과 역사, 구전 설화에 깊이 천착해 온 작가는 우리나라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아를 구축하고자 했다. 이와 관련해 수년간 자료를 수집해 오다가 강원도 통천 지역의 지금은 사라진 독도 강치에서 인어에 대한 영감을 얻어 그간의 아이디어와 기록을 발전시켜 그만의 신비롭고 독특한 이야기로 완성했다. 

독자는 책을 펼침과 동시에 작가의 머릿속 가득한 판타지를 확장한 거대하고 매혹적인 상상의 세계로 안내될 것이다. 또한, 신라와 조선 말기를 오가는 거대한 스케일, 철저한 시대 고증과 섬세한 심리 묘사, 인간 중심주의에 대한 경종과 욕망이라는 주제 의식을 하나의 속도감 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탄탄한 구성력 등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는 작가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일관되게 표방하는 ‘글로 쓴 영화’를 구현한 것으로, 텍스트 속 활자를 뛰어넘는 창발성을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우리동네 도서관
차인표 지음 / 사유와공감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차인표의 첫 소설을 읽은 건 2009년 경이다. 우리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영화배우가  쓴 소설은 과연 어떤 내용이고 얼마나 공감을 줄 것인가 하는 호기심에서 읽기 시작했다.

그 소설이 <잘 가요 언덕>이다.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 내용은 일제 강점기의 강제 징용, 위안부 문제가 다루어 졌다는 것이다. 

" 소설의 무대는 1930년대 백두산 자락의 호랑이 마을. 엄마를 해친 호랑이를 잡아 복수하기 위해 호랑이 마을을 찾아온 소년포수 용이, 촌장 댁 손녀딸 순이, 그리고 일본군 장교 가즈오를 주인공으로 전개되는 이 소설에서 우리는 악역을 맡은 이조차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잘 가요 언덕은 가해자에 대한 이해와 피해자에 대한 깊은 연민이 어우러진 용서와 화해의 공간으로 독자에게 각인된다. " (출판사 소개글 중에서)

그리고 그 다음 작품인 <오늘 예보>이다. 

"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트있게 그려냈다. IMF 때, 우연히 한강변에서 울고있는 남자를 보고 그냥 지나쳤던 기억과 갑작스런 동료의 죽음을 경험한 뒤 그는 글로써 사람들을 위로하고 싶어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말한다. " (출판사 소개글 중에서)

이렇게 차인표의 장편소설 2편을 읽었다. 그런데 2009년에 출간된 <잘 가요, 언덕>은 2021년에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으로, 2011년에 출간된 <오늘 예보>는 2024년에 <그들의 하루>로 개정 출판됐다.

차인표의 두 편의 장편소설을 읽으면서 본업이 작가가 아닌 차인표가 쓴 소설들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리고  얼마 전에 우연히 차인표의 새로운 장편소설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한 번의 호기심이 생겼는데, 내가 약 10년 이상 작가 차인표에 대한 무관심이었던 동안 그는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고, 2025년에는 황순원 문학상과 손호연 평화 문학상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인표는 그동안 꾸준히 작가로서의 탄탄한 명성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 <우리동네 도서관>은 탄탄한 구성과 배경지식으로 한 편의 훌륭한 소설이라는 것을 읽으면서 느끼게 됐다.

소설의 화자는 '나'이다. 나는 작가로서 새로운 작품을 쓰기 위해서 동네 도서관을 찾는다. 물론, 순조롭게 작품을 쓰기가 힘든 날들도 있어서 카페 등을 돌아다니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동네 도서관이 소설을 쓰기 위한 장소가 된다. 

이곳에서 노신사, 신춘문예에 도전하는 작가 지망생,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 등을 만나게 된다.

그가 쓰려는 작품은 고구려 시대의 화공 번각의 이야기이다. 번각은 비운의 사건을 겪은 후에는 자신이 본 것 이외에는 절대로 그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진대인의 명에 따라서 그의 죽은 후의 묘 안에 묘화를 그려 줄 것을 강요당하게 된다. 묘화를 그리든지 아니면 번각의 팔이나 목을 내 놓으라는 무서운 명과 함께 

묘화의 주제는 용의 그림이다. 과연 용을 본 사람이 있을까, 전설 속에나 나오는 용.

그리기를 거절하는 그에게 용에 관한 기록 등이 전달된다. 기록을 읽고 용을 그려라.



본 적도 없는 용, 제각각 용에 대한 설명들이 있기는 하지만, 용을 봤다는 사람을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의 구성이 흥미롭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작가인 내가 꿈 속에서 본 용을 소재로 용의 이야기를 써서 유명한 소설가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그는 작품을 쓰면서 고구려의 번각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편의 소설을 쓴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무도 못 봤는데, 누구나 안다고 말하는 '용'



 탄탄한 배경지식과 색다른 구성이 이 소설을 더욱 빛나게 한다. 기존의 유명 소설가만이 생각할 수 있는 구성과 전개이다. 물론, 차인표는 이미 황순원 문학상 등을 받은 당당한 소설가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우리동네 도서관>을 통해서 차인표라는 작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쪽으로 튀어! 2 ㅣ 오늘의 일본문학 4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쪽으로 튀어 ! 2>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지로의 가족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과거 사회주의 운동을 했던 아버지는 과격파 운동권으로 공안과 반대파의 감시를 받게 된다.

부잣집 딸이었던 엄마도 대학 시절에 운동권으로 잔다르크라는 별칭을 가졌을 정도인데, 아버지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가족들과 의절을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쫓기듯이 남쪽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오키나와에서도 더 남쪽으로 배를 타고 가는 이리오모테 섬.

이곳은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서로 품앗이를 하면서 사는 곳이다. 빈집에서 살게 된 지로의 가족을 위해서 집수리에서부터, 가재도구, 이불, 경운기 등 동네 사람들이 쓰지 않는 것들을 나누어 준다.

밤이면 동네 주민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정다운 마을.

지로와 여동생 모모코는  3km나 떨어진 학교를 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학교 교육도 부정하며 보내지 않으려고 한다. 심지어 전기도 설치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다.

결국에는 지로와 모모코는 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지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은 호텔이 들어서기 위하여 팔린 땅이기에 이를 둘러싸고 한바탕 커다란 싸움이 일어난다.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주민들과 호텔을 짓겠다는 사람들.

이런 과정에서 지로의 아버지와 엄마는 더 남쪽 섬으로 떠나고 지로와 여동생, 누나만 이 섬에 남게 된다.

이 소설을 쓸  당시에도 빛바랜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사회주의 혁명,  어쩌면 무거운 주제인데도 코믹한 내용이 가미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한 편의 작품이 완성됐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오래 전에 읽었던 작품들인데, <남쪽으로 튀어!>를 읽으니 작가의 소설들을 다시 한 번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남쪽으로 튀어! 1 ㅣ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때,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을 즐겨 읽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인 더 블>, <공중그네>, <면장 선거>, <스무살 도쿄> 등을 읽고  작가의 소설을 마지막으로 읽은 건 <나오미와 가나코>였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남쪽으로 튀어>를 읽게 됐는데, 전에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오쿠다 히데오'는 일본 사회를 날카롭게 풀어나가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소설의 내용이 쉽기 때문에 가볍게 읽으면 되지만 의외로 일본 사회의 문제점들이 작품 속에 담겨 있다.

<남쪽으로 튀어!>도 주인공이 지로가 초등학교 6학년생이다. 평범한 성장소설 같지만 소설 속에는 일본 사회의 여러 단면들이 담겨 있다. 

지로의 아버지는 할 일이 없이 집에서 빈둥거리는 백수이다. 작품을 써서 출판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엄마는 카페를 운영해서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한다.

지로의 아버지인 이치로가 그냥 집에만 있어도 괜찮을텐데, 자신이 쓴 소설을 지로의 선생님에게 읽도록 하거나, 학교의 수학여행 경비에 문제점을 제기하는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지로와 친구 몇 명은 중학생 불량 학생에게 걸려서 돈을 요구받거나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어느날 불량 중학생 가쓰와 싸음을 하다가 가쓰가 의식을 잃자, 죽은 줄 알고 가출을 잠깐 하기도 한다.

그런데, 더 심각한 상황은 지로의 아버지가 집에 들인 누군가에 의해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하여 전셋집에서 쫒겨 나는 지경에 이른다. 그래서 도쿄를 떠나 남쪽에 있는 오키나와 근처의 이리오모테 섬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1권의 이야기는 대충 이런 이야기인데, 내용 중에는 지로의 아버지인 이치로가 과거 혁공동(아시아 혁명 공산주의자 동맹]의 행동대장으로 경찰 요주의 대상까지 오른 인물이다. 

부르조아, 프롤레타리아, 아나키스트 등 구시대 유물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흘러간 사상들인데,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내용의 소설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는 것이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사상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소설을 통해서 이런 내용들을 살펴 보게 된다.  

또한 엄마에게는 부유한 부모가 계셨는데 어떤 이유로 혁명가인 아버지와 결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차츰 차츰 드러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