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가게 -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53
이나영 지음, 윤정주 그림 / 문학동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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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을 보는 순간 청소년 소설인 <시간을 파는 상점>이 떠올랐어요.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네요.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까지 수상한 작품이예요. 빨리 구입해서 읽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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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상처를 꽃으로 / 유안진 ㅣ 문예중앙

 

 

  1월에 새로 나온 에세이 중에는 시인의 산문집이 여러 권 보이네요. 시인이 시를 쓰는 짬짬이 일상 속에서 느꼈던 이야기들을 쓴 글들을 모았습니다.

유안진 시인의 시를 좋아하기에 산문집도 기대가 됩니다.

1부: 사랑

2부: 거짓말로 참말하는 여유

3부: 엄마라는 대지는 초록에서 진초록으로.

오늘의 소중한 조각들이 모여서 내일을 희망으로 만들어 줄 것같아요. 사랑, 이별, 가족, 삶...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지는데, 아마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가 아닐까 합ㄴ다.

 

 

 

 

 

2. 희망을 걷다 / 박원순 ㅣ 하루헌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리산에서 설악산까지 백두대간을 종주하신 49일간의 여정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시정을 보시기에도 바쁘실텐데, 언제 이곳을 가셨을까요.

만약, 설악산에서 더 올라갈 수 있었다면, 금강산을 지나 백두산까지 단숨에 다녀오셨을텐데.

그동안 박원순 시장이 쓴 몇 권의 책을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그 책들과는 좀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행의 이야기가 담겨 있을테니까요.

 

 

 

 

 

 

 

3. 오픈 샌드위치 / 데비 리 ㅣ 에이엠 스토리

 

샌드위치라는 단어만 보고 빵 이야기일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네요, 북유럽 행복 레시피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인생의 여정을 샌드위치에 비유하였답니다.

그림도 참 예쁘네요. 이 그림은 을 그린 분이 그렸기 때문인지, 행복이 물씬 풍기는 그런 느낌을 받게 됩니다.

 

 

 

 

 

 

 

 

 

4.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 준 한 마디/ 정호승 ㅣ 비채

 

 또 시인이 쓴 산문집입니다. 정호승하면 시도 생각나지만, 어른을 위한 동화인 <항아지>, < 연인> ,<의자> 등이 떠오릅니다. 이 책 역시 가슴이 따뜻해질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을 듯합니다.

졸업시즌에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어도 좋을 듯합니다.

발렌타인 데이에 초콜릿보다 책 한 권을 선물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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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스토리콜렉터 2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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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

지난 한해, 출판계를 떠들석하게 한 미스터리 소설임에도 눈길만 주고 지나쳐 버렸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처음 접하는 작가에 대해서 관대하지 못하다는 나의 독서습관때문인 것이다.

한 번 좋은 작품으로 다가온 작가는 그 작가가 새로운 책을 출간할 때마다 빠트리지 않고 챙겨 읽지만, 낯선 작가의 작품들은 쉽게 접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소설인 경우에 많이 해당되는 것이다. 에세이 등은 몰입하지 않고 읽어도 무방하기에 손에 잡히는 대로 읽곤한다.

음력으로 임진년을 맞이하기 하루 전에 읽기 시작하여 설 준비를 하면서 이 책을 읽다가 남겨둔 부분들이 얼마나 궁금했던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의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 는 독일출생으로, 처음에는 미스터리 소설를 집필하여 자비로 출판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당당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극을 하게 되었다.

전업작가라기 보다는 남편의 사업을 도와주는 틈틈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보덴슈타인와 피아 형사 콤비가 활약을 펼치는 타우누스 시리즈는 그의 대표작인데, <미움받는 여자>, <너무 친한 친구들>, <깊은 상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있다.

그중에 나는 <너무 친한 친구들>에 관심이 간다. 그래서 다음에 읽을 '넬레 노이하우스'의 작품은 <너무 친한 친구들>로 정해 놓았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상당히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흡입력이 아주 강한 작품이어서 한 번 이 책을 손에 잡으면 좀처럼 놓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야기는 프롤로그에서 석연치 않은 짧은 이야기에 이어서 2008년 11월 6일, 토비아스가 로켄베르크 교도소를 출소하는 장면에서 시작하여 2008년 11월 24일까지의 이야기로 아주 짧은 기간의 이야기이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11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침묵과 거짓으로 일관하였던 한 동네의 무서운 음모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다.

전도유망한 학생이었던 토비아스는 자신의 여자친구였던 로라 바그너와 스테파니 슈네베르거 두 명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살인죄로 뒤짚어쓰게 되는데, 피해자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증거와 정황만으로 재판이 이루어 졌던 것이다.

" 기억 속에 존재하지 않는 그 시간, 블랙 홀처럼 뻥뚫린 구멍" ( 책 속의 글 중에서)

그가 10년의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황폐해진 집안의 이야기를 알게 되는데, 마을 사람들은 극심한 배척을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토비아스는 그 동네를 떠나지 않고, 그 날의 진실을 밝히려고 마음을 먹게 된다.

" 떠나지 않을 것이다. 11년전에 이곳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밝혀 내기 전에는..." (p34)

이와함께 폐쇄된 비행장터 지하 탱크에서 발견되는 한 구의 시체.

이 시체로 인하여 두 명의 콤비 형사가 이 시체와 토비아스의 살인사건이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토비아스가 살인자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으로 11년 전의 사건을 파헤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마을에는 죽은 스테파니와 너무도 닮은 아멜리라는 소녀가 있는데, 어느날 그 소녀 마저 실종이 되게 되니....

" 백설처럼 희고 정교한 얼굴 도톰한 입술 진실을 꿰뚫어 보는 듯한 검고 깊은 눈.... 너무도 닮았다. "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지방의 경제권을 쥐락 펴락하는 테를릴덴은 겉과 속이 다른 위선자, 가식저인 인물이다. 겉으로는 토비아스를 비롯한 이 마을 사람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그 속내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서 움직이게끔 조작하고 위협을 가하는 이 지방의 유지이다.

라우터 바흐는 토비아스를 비롯한 피해자들의 선생님이었지만, 아내의 위력으로 문화교육부 장관에 까지 오르게 되는 나약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인 다니엘라.

그리고 토비아스의 친구들도 그들의 음모를 숨기기 위해서 전전긍긍하는데, 그 중심에는 영화배우인 나디야 폰 브레도프가 있다.

그리고, 텐를릴덴의 쌍둥이 아들인 자폐아 티스와 똑똑한 아들 라르스.

이들의 캐릭터만으로도 인간군상들의 욕망과 야욕이 얼마나 지저분하고 더러운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제법 두꺼운 책인데도 이 책을 읽는내내 지루하다거나, 흥미가 반감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치밀한 구성이 돋보인다.

두 명의 보덴슈타인과 피아 형사를 따라서 사건의 진실을 밝혀 나가는 과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토비아스가 결코 살인자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로라 바그너와 스테파니 슈네베르거의 행동으로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 살인자의 윤곽은 처음부터 어느 정도 예측할 수는 있는 것이다.

그러나, 천만에....

그 진실 중의 어느 부분은 예측한 그대로의 이야기로 펼쳐지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엄청난 음모와 질추와 복수, 그리고 추악한 성욕 등이 숨겨져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음모를 감추기 위해서 행해지는 한 마을에서 일어나는 한 가정에 가해지는 집단 따돌림과 위협.

한 여학생에게 가해지는 집단 성폭행. 그리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또 다른 인물.

원하는 것을 위해서는 겉으로는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욕망을 위해서는 그 어떤 행동도 서슴치 않는 위선자들의 가식적인 모습.

이런 이야기는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모습들이기도 하기에 더욱 끔찍하고 추악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서 종횡무진 활약을 하는 두 형사의 사생활도 이 이야기 속의 또 하나의 읽을거리이자 생각할 거리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느니, 다른 미스터리 소설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또 다른 특색이기도 한 것이다.

사랑을 위해서... 부를 위해서... 명예를 위해서....

한 사람을 이렇게도 처참하게 밟아 버릴 수가 있을까?

인간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가를, 그리고 과연 누군가를 믿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강한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을 전체의 침묵과 함께 죄없는 소년이 10년간의 세월을 감옥에 갇혀 있어야 했는데, 범인들은 한 치의 양심의 가책조차도 없이 그 마을을 활보하고 다녔으니...

토비아스의 지나간 10년의 세월은 그 어떤 것으로도 보상될 수 없는 것이기에, 이 사건에 얽히고 설키게 된 그가 한없이 가엾게 생각되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것은 그 무엇일까?

우리 사회의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이 소설을 읽힐 수 있다면 그들은 어떤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한 해를 빛낸 책으로 각 인터넷 서점을 달구었던 이 책을 시작으로 이 소설의 작가인 '넬레 노이하우스'가 나에게는 관심이 가는 작가로 새롭게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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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7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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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은 순결의 상징이던가~~

첫 눈이 오는 날은 왜 그리도 마음이 설레이는지, 하얗게 내리는 눈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들뜬 마음에 뛰쳐 나가기도 하고....

함박눈이 내린다면 눈을 굴려서 눈 뭉치를 만들고, 그 눈 뭉치를 또 굴려서 눈사람을 만들고, 눈사람에 눈과 코와 다리를 만들어 주고, 예쁜 스카프까지 둘러 준다면 그보다 더 좋은 날이 있을까...

첫 눈이 내리던 날에 일어나는 실종사건이나 연쇄 살인사건.

고운 눈이 내리는 날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같은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찾아 <스노우맨> 읽기를 시작한다.

<스노우맨>은 노르웨이의 국민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경제학자인 <요 네스뵈>의 추리소설이다.

얼마전에 우리나라에 선보였던 작품인 <헤드헨터 / 요 네스뵈 ㅣ 살림출판사 ㅣ2011>의 작가이기도 한 '요 네스뵈'는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추리소설 중에 해리 홀레 반장이 시리즈는 총 9권인데, 그중의 한 권이고, <스노우맨>은 비교적 시리즈로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별 무리없이 한 권의 책으로 읽힐 수 있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1980년 11월 5일로부터 시작된다. 첫 눈이 내리는 날, 아들을 차에 잠깐 혼자 두고 외도를 하는 사라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 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아침 11시, 무채색 하늘에서 쏟아지는 함박눈이 외계 행성의 무적함대처럼 로메리케의 언덕과 정원, 잔디밭을침공했다. " (p. 530)

그리고, 시간은 흘러서 2004 년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비르케 베르케 실종사건, 그리고 또다른 살인사건.

그런 사건들의 현장에는 누군가 만들었는지 모르는 눈사람, 아니면 눈사람 위에 얹혀진 피해자의 끔찍한 살인의 실체가 있었다.

또다른 공통점은 아들을 둔 여자들이며, 그녀들이 외도를 하였다는 것, 그들의 아들이 여자들의 외도에 의해서 낳아진 자식이라는 공통점.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는 해리 홀레 반장.

그에게는 헤어진 여인인 라켈이 있고, 그녀의 아들인 올레그는 해리를 아빠처럼 잘 따른다.

그가 전형적인 형사였으면 좋겠지만, '요 네스뵈'의 추리소설 시리즈에 의하면 한 때 알코올 중독에 비리까지 있었던 형사라고 한다.

해리가 문제투성이였던 형사를 생각하면서 자신과 너무도 닮았음을 느낄 정도로 그는 형사다운 형사는 아니다.

" (...) 위험한 음주습관과 까다로운 성격, 외톨이, 믿음직스럽지 못하며 의심스러운 도덕성, 그리고 오점 투성이의 인사기록까지 그와 똑같았다. " (p. 244)

이런 형사에게 사건의 열쇠가 될 것같은 한 장의 편지가 날라온다.

" 첫눈이 올 때 눈사람이 나타난다. "

그의 파트너로 카드리네 브라트 여자 경관이 활약을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아픈 가족사가 있고....

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쇄살인이라는 점과 함께 또다른 살인사건들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절정에 이른다.

" 아무도 없는 주차장과 어둠, 눈에 찍힌 검은 발자국에 대해서, 목에 와 닿는 칼과 볼에 닿던 얼굴없는 숨결에 대해서 (...) " (p. 201)

과연 누가 연쇄살인범일까?

살인의 공통점이 가지는 의미는 ?

치밀한 구성과 날렵한 필력은 읽는 독자들을 한순간도 한눈을 팔 수 없을 정도로 책 속에 빨려 들게 만든다.

책의 중간 부분쯤에, 그리고 후반부로 들어서면서 연쇄살인의 가닥이 잡힐 것같은 고비 고비가 있지만, 그것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장치에 불과하다.

추리소설을 많이 읽은 독자들이라면 어렴풋이 책의 중반부가 넘어가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서 스노우맨의 실체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의 첫 장면에 나오던 사라의 아들과의 연관을 생각하기는 힘들 것이다.

엄마의 외도를 목격한 아들,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가를 알게 된 아들, 친구들로부터 어느 순간, 자신의 신체적인 결함이 놀림감이 되는 것이 힘겨운 아들.

비상한 두뇌회전은 완전 범죄를 꿈꾸면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것이고, 그것은 외도를 하는 여자들에 대한 복수이기도 한 것이다.

이 책에는 " 스칸디나비아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의 15 퍼센트에서 20 퍼센트는 자신이 생각하는 아버지가 친부가 아니다." (p.352) 라는 문장이 여러 번 나올 정도로 북유럽의 성문화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는 매춘도 불법이 아니라고 한다.

살인범은,

"자신이 저지른 모든 살인이 엄마의 살인을 재현하려는 시도라는 걸 알았고, 자신이 미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심각한 인격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가 읽은 전문가들의 논문도 하나같이 그 점을 지적했다. 살인이 일종의 의식이 되어 버린 점, 매해 첫눈이 내릴 때 살인을 저질러야만 하는 점, 살인 현장에 눈사람을 만들어야만 하는 점, 특히 그의 가학성이 점점 더 강해진다는 점이 그러했다. " (p. 548)

요즘, 다시 돌아온 셜룩홈즈의 열풍이 불고 있는데, 영국에 셜룩홈즈가 있다면, 노르웨이에는 해리 홀레가 있다고 한다.

해리 홀레는 국민적 사랑을 받는 캐릭터이다. <스노우맨>에서도 해리 홀레의 활약은 대단하다.

600 페이지가 넘는 <스노우맨>은 추리소설답지 않게 서정적이면서도 문학성있는 문체와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살인 사건의 이야기들이 상세하게 표현되기에 잔혹할 만큼 살벌하고 끔찍하다. 밤늦게 혼자 앉아서 읽기에는 뒤에서 무언가 나타날 것같은, 창문에서 눈사람이 기웃거릴 것같은 무서움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근래에 가끔씩 접하게 되는 북유럽 작가들의 소설이 흥미롭게 잘 읽힌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요 네스뵈'의 다른 소설들도 우리나라 독자들에게 소개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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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왕 미스터리 소년추격전 1
한상운 지음 / 톨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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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라고는 지뢰찾기와 테트리스 정도 밖에 모르는 내가 읽기에는 게임의 세계가 너무 무궁무진하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게임을 하려면 차라리 책을 읽는 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일상이기에 <게임의 왕>의 내용 중의 게임에 관련된 내용들은 게임에 무지인 나에게는 좀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도 있다.

레벨, 아이템 결정까지는 알겠지만, 길드를 만든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어떻겠는가?

이 책은 그외에도 청소년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많은 내용들이 있다.

<게임의 왕>의 작가인 한상운은 게임 꽤나 했을 것이다. 그는 전기전자 공학부를 졸업하고, 게임의 스토리라고 하는 게임 시나리오를 쓴다.

그리고, 무협소설 8권을 쓰게 되는데, 이 소설들은 '정통 무림무협의 틀을 깨는 기발한 상상력'의 소설이라하여 무협계가 낳은 천재작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여기에 영화 시나리오를 쓰지만 그가 쓴 시나리오 중에 개봉된 영화는 <백야행> 단 한 편이다.

TV단막극, 4부작 드라마 각본, 경찰소설 시리즈.

이렇게 다소 다른 성향의 글을 쓰기는 하지만, 모두 글쓰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번에는 <게임의 왕>으로 게임 소설 분야까지 쓰기 시작했는데, 이 소설 역시 <미스터리 소년 추리작> Episode 1에 해당하고, Episode 2까지 출간되었으며, 곧이어서 Episode 3, Episode 4가 나올 예정이다.

고등학생들이 공부 잘하는 학생, , 게임 잘하는 학생, 싸움 잘하는 학생 등이 있듯이, 무언가 어떤 분야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학생들은 그저 그렇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그저 그렇게 보다 못하다면, 학교에서 왕따가 되기 십상일 것이다.

공부도 바닥, 체구가 작아서 싸움도 못해, 선생님과 공부잘 하는 학생들은 공부 못한다고 무시하고...

학급에서 싸움 좀 한다하는 학생은 어떻게 알고 이런 학생들을 자신의 종부리듯이 쉬는 시간마다 '빵 사와라, 음료수 사와라' 하고.

공부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학교에서 왕따에 폭행까지 당한다면, 그래서 청소년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까지 하게 된다.

이런 풍토에서 찌질이 태식은 판타지온라인 게임의 세계에 빠지게 되는데, 그건 판타지온라인 게임의 CF모델인 같은 학교의 지은이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

온라인게임에 익숙하지도 않은 태식이 친구 동철, 정희와 함께 흑룡 루키페르를 무너뜨렸다. 온라인 게임에서 무적 캐릭터인 루키페르.

절대 죽지 않는 캐릭터로 게임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루키페르를.

루키페르가 가진 아이템만도 어마어마한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데.

태식은 뭐하나 잘하는 것이 없는 아이이다. 그냥 그저 그렇게 인생을 살아가는 학생이다.

남다른 능력조차 없다. 물론, 루키페르를 쓰러뜨린 것도 거의 우연에 가깝다.

잘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는 태식이 "용을 잡자"고 생각한 것은 아무도 해내지 못한 일이기에 해 본 것뿐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자신이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를 모르는 학생들이 거의 대다수이다.

무언가 해보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경우도 많다.

또한, 패배가 두려워서 시도조차 못 했던 일들이 많았다.

태식이처럼,

그런데, 그런 태식이에게 게임 속의 세계는 자신이 희망하는 것을 실현시켜 준 것이다.

" 죽어라 공부해 전교 1등이 돼도 삼백 명 중 1등에 불과하다. 하지만, 푸키페르를 잡음으로써 태식은 판타지온라인을 즐기는 한국, 중국, 대만, 홍콩의 오백만 게이머 중 넘버원이 되었다." (p.11)

희망을 보여준 것이다.

" 게임은 컴퓨터 속에만 있지 않다. 산다는 것 자체가 타인과의 게임이다. 판타지온라인이 아니라, 인생이라는 게임, 어떤 게임이든 지는 것보다는 이기는 게 낫다. (....)" (p.187)

학교에서의 찌질이 삼총사.

태식, 동철, 정희는 용을 잡는 것을 성공시킨 후에 판타지온라인의 회사간부, 길드로부터 각종 제안을 받지만 그들은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간다.

" 우린 모두 약한 존재다. 쉽게 상처받고 작은 실패도 두려워하며 그 와중에도 욕심을 부린다. 하지만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 (p. 325)

어른들에게는 그런 성공이 어떤 야욕으로 변질될 수 있지만, 찌질이처럼 보이는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 보고, 성공을 하는 것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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