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 삶,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30가지 지혜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 토네이도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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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층이 급증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사회에서 점점 소외되어 가고 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젊은 층과의 의사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흔히 그들의 생각을 고루하다고 치부해 버린다. 그런데 코넬대학교의 교수인 '칼 필레머'는 약 5년에 걸쳐서 1,000 여 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각계 각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금껏 살면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통해서 인생의 지혜와 조언을 얻었다. '칼 필레머'는 자신의 연구를 '인류 유산 프로젝트'라고 이름붙이고 우리들이 노년층으로부터 물려 받아야 할 빛나는 유산이라 말한다.

이런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이다.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힌 책인데,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인터뷰했던 우리 주변의 노인들을 '인생의 현자'라고 칭한다.

이 책은 자료 수집만도 5년, 집필 기간은 2년이 걸렸다. 나도 이 책을 읽어 보았지만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인생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 (...) 그는 인생의 모든 길을 직접 걸어 본 사람들의 축적된 경험과 조언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물려 받아야 할 가장 빛나는 정신적 유산이라고 확신했다. " ( 내가 알고 있는 걸 알게 된다면의 저자 소개 글 중에서)

즉, '인생의 현자'들이 우리들에게 남겨주는 메시지 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저자는 1,000 명의 인터뷰 대상자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살아 오면서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 젊은 사람들에게 꼭 해 주고 싶은 삶의 조언은 어떤 것입니까?'

이런 질문을 토대로 특정 범주를 제시히고 각 부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원칙을 6가지로 분류하고 그 분류에 대하여 노인들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그대로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읽은 후에 긴 여운을 남겼던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에 이어서 이번에 출간된 책은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이다. 이 책 역시 평균 43년, 최장 76년의 결혼생활을 이어 온 700 여명의 현자를 찾아 다니며 사랑하는 사람과 평생을 살아가는 비결에 대한 '최대 다수의 지혜'를 얻게 되는데 이런 이야기를 담아 놓았다.

물론, 이들 중에는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한 사람들도 있지만 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새로운 배우자를 만난 사람 등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인터뷰의 대상이 되었다.

'프롤로그'의 글부터 마음에 다가온다.

스무 살 청년이 내게 물었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뭔가요?"

빙그레 웃으며 나는

주름투성이 손가락으로 가리켰지.

청년의 비어 있는 오른쪽과 왼쪽을.

"자네의 곁을 지켜줄 사람이

곧 자네의 인생이라네"

삶이란 늘 한 사람을 떠나서

또 다른 한 사람에게 도착하는 여행이지.

오랜 항해가 끝나갈 무렵

문득 뒤돌아보면 알게 된다네.

예전에는 미쳐 몰랐던

결코 보이지 않았던,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잡기 위해

그토록 수많은 배웅과 마중을

지나왔다는 것을.   (프로롤그 중에서)

이 책은 프롤로그의 글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할 수 있으리라.

젊은 날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삶의 연륜이 마음 속에 쌓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의미있었던가를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중의 많은 부분들은 그저 인생의 한자락을 스쳐가는 것들이었는데, 당시에는 그것이 가장 소중한 것인 줄 알고 발버둥치면서 잡으려고 했던 것들도 있으니...

'칼 필레머'가 말하는 '인생의 현자들'이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는 젊은 이들에게는 보잘 것 없는 인생을 살아 온 늙은 이에 불과할 수 도 있다. 그러나 그들의 주름 주름에는 그동안 살아 오면서 깨달은 삶의 지혜가 주름 사이에 숨어 있으니,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결혼 생활을 아주 오래한 노인들에게 꼭 묻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질문들 속에서 찾아낸 " 사랑, 결혼, 관계를 위한 평생의 교훈 30가지" 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결혼생활을 하는데 참고가 될 수 있는 결혼 지침서이다.

또한 결혼을 앞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나이가 들면서 보이게 되는 것, 나이가 들어 가면서 알게 되는 것들.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물론, 인생에 있어서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평탄한 인생을 살아오게 됐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어쩌면 그런 삶은 너무 단조롭고 평탄한 삶이 되었을 수도 있을 듯하다.

어쨋든 인생에 있어서 좀 더 평탄한 길을 원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기에 인생 최고의 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으리라.

이 책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 마다 인생 현자들의 사랑, 결혼, 관계 등에 관한 구체적인 사례 속에서 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다.

꼭 맞는 배우자를 찾는 방법, 부부 간에 대화를 나누고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스트레스와 고난에 대처하는 방법, 결혼생활을 열정적으로 유지하는 방법, 인생의 현자들이 전하는 장기적이고 만족스런 관계를 위한 방법 등은 우리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1장 : 타인과 일생을 함께 한다는 것

결혼 59년차인 제니퍼의 조언을 들어보면,

" 아무리 따져 봐도 마음에 걸리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현실을 냉철히 직시하고 그 사람과 결혼하지 말아야 해. 그런데 다들 이렇게 스스로를 속이곤 하지. '사랑하는데 무슨 상관이야!' 안됐지만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라오." (p. 35)

그렇다면 어떻게 배우자를 선택해야 할까. 현자들은 '마음이 말하는 소리를 들어라'고 말한다.

흔히들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 경제적인 면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살다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일 수도 있다. 상대방이 생계를 꾸릴 만한 사람인가?, 재정적으로 책임감있게 행동하는가?, 좋은 부모가 될 자질이 있는가? 등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또한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인 동시에 두 집안의 결합이기에 배우자를 선택하면서 장차 결혼할 집안을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이외에도 배우자의 어떤 자질을 추구하고 또 피해야 할 것인지도 중요한 문제이다.

2장 : 함께 살아갈 날들을 위한 대화
모든 문제는 대화의 부족에서 출발한다. 부부간의 대화에서 최고의 장애물은 자신의 파트너의 생각과 감정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다. 부부는 각기 서로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두 사람이다.

절대로 부부간에는 대화의 샘이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이 장에서 관심있게 읽어야 할 부분은 아름다운 소통을 위한 5가지 비결 등이다.

3장 어두운 인생길에 서로가 등불 되어
'어두운 인생길에 서로가 등불 되어' 이 문장이 마음에 와닿는다.  결혼은 늘 진행중인 과정이라고 하는데, 살다보면 즐거운 날 보다는 힘든 날이 많을 수도 있다. 서로가 의지하고 극복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한 남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 것이 결혼이기에 결혼 생활을 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 부부들이 경험하는 5대 스트레스의 요인, 자녀문제, 일과 가정의 조화, 인척관계, 가사 분담, 돈 문제.... 이처럼 결혼생활을 힘들게 하는 문제점을 지적해 주고 그 해결 방안을 알려주는데, 역시 현자들의 조언에 수긍이 간다.

4장 : 혼자가 편한 내가 당신과 살아가는 이유

"서로 진심어린 칭찬을 주고 받는 삶이란?"

파트너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시하자. 그리고 작고 긍정적인 것들을 많이 해 주자.

다정한 부부는 친구처럼 재미있게 지내는 법을 안다. 이 장에서 주의깊에 살펴볼 것은 열정적인 결혼생활을 위한 5가지 비결이다. 멋을 내라, 여행을 하라, 나눔의 삶을 실천하라, 변화를 수용하라, 평생 데이트하며 사는 부부가 되라.

5장 : 함께 나이 들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부부간에는 조건없는 사랑이 필요하다.

"배우자를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은 오직 배우자가 스스로 변하는 길 밖에 없답니다." (p.345)

 그렇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서글퍼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숙해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나이가 들었기에 보이는 것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알게 되는 것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이듦에 대해서 긍정적인 면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우리네 삶에서 결혼이란 것이 얼마나 힘든 결정을 해야 되는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부부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 많은 것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죽는 날까지 함께 사랑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생각해 보았다.

"지금까지 인생의 현자들에게 들었던 교훈은 이 한마디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부부가 평생 함께 하는 결혼 생활에는 기쁨과 고난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인생을 걸 만한 가치가 있다. " (p. 361)

이 책을 읽으면서 삶, 사랑 그리고 사람에 대한 30가지 지혜를 이 책을 통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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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링 : 이미테이션 게임
앤드루 호지스 지음, 박정일 옮김 / 해나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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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남자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미테이션 게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절대 해독이 불가능하다는  암호 '에니그마'를 해독하여 전쟁을 연합군 승리로 이끈 '앨런 튜링'의 이야기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화의 원작자인 '앤드루 호지스'가 '앨런 튜링'의 이야기를 이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수학 천재인 '앨런 튜링'은 현대 컴퓨터를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는 영어 성적은 최하위, 중등 교육 자격 검정시험에서는 불합격 점수를 받았다. 에디슨을 비롯한 천재들이 나타내는 어떤 분야에서의 특별한 천재성이 그에게도 나타나지만 그는 처음에는 수학에 관심을 보이지만 철학 뿐만 아니라 실용공학 기술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1950년, 인공 지능 이론의 초석이 된 <계산 기계와 지능>이란 논문을 통해 인공지능의 개념을 그당시에 생각했으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에 대한 해설과 에딩턴의 <물리 세계의 본성>에서의 양자 역학에 대한 견해는 수준급에 달한다.

튜링은 암호화 기법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20대 중반에는 영국 정보기관이 직면했던 독일의 에니그만 암호 해독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에니그마 교신의 해독에서 핵심적이었던 봄베(Bombe)라는 기계의 설계를 완벽하게 하였으며, 정보 및 통계학 이론을 창안하여 암호 해독 기법을 과학적 주제로 만들었다.

1945년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초창기 컴퓨터를 위한 소프트 웨어 해설가로서의 직책을 담당하기도 한다.

" 우리는 이제 이 컴퓨터의 작업을 하게 될 한 기계를 구성할 수 있다. - 다시 말해, 이 인간 계산기가 하는 일을 하게 될 튜링 기계"를 규명할 수 있다. " (p.33)

그러나 천재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10대 후반에 동성애 기질이 있었는지 크리스토피 모컴이란 소년을 짝사랑하게 되는데  그 소년이 갑자기 죽게 된다.

그후에도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경찰에 체포되어 에스트로겐 요법을 받게 된다. 그 고통으로 인하여 괴로워 하던 중에 집시 점쟁이를 만나게 되는데, 어떤 심적 충격을 받았는지 얼마후에 자살을 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상징적인 언어는,

"청산가리 독이 든 사과를 먹었다."라는 것이다.

사과 !! 뉴턴의 사과, 윌리엄 텔의 사과, 컴퓨터 애플의 로고, 그리고 튜링의 사과.

" 사과를 독에 담가라. 죽음의 잠이 스며들도록 "

튜링의 사과는 애플 컴퓨터의 로고가 말해주듯 현대 컴퓨터를 상징한다. 그리고 자신의 죽음과도 관련이 있는 사과.

튜링에게 내려졌던 동성애자의 죄명이 '대단히 점잖지 못한 행위'였다고 한다. 천재 튜링이 느꼈을 수치심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짧은 삶을 살았지만 많은 것을 남기고 간 튜링의 일대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책의 내용 중에는 튜링의 학문적 업적들과 그의 철학 사상 등이 많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지 않은 내용들도 함께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튜링이란 인물의 발자취를 찾아 볼 수 있어서 의미있는 독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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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신]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대화의 신 - 토크계의 전설 래리 킹에게 배우는 말하기의 모든 것
래리 킹 지음, 강서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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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성이라는 '오프라 윈프리'를 토크계의 여왕이라고 한다면, 약 50여 년간에 걸쳐서 세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을 인터뷰한 '래리 킹'을 '토크계의 절설'이라고 부른다.

'래리 킹'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프로그램을 25년 간이나 진행하였으며 그가 인터뷰한 인물들은 약 5만 명에 이른다.

그래서 그를 '토크계의 전설', '대화의 신', ' 세계 최고의 앵커', '스타 인터뷰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도 방송을 처음 할 때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매우 긴장하였지만 자신만의 솔직함으로 그 위기를 넘겼다고 한다.

<자료검색: Daum 검색>

 

그가 말하는 대화의 기본 원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하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처지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대화의 신>은 '래리 킹'이 그동안 토크계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터득한 대화법을 소개해 준다.

CHAPTER 1 : 어떤 상대도 사로잡는 대화의 기본 원칙
CHAPTER 2 : 말 잘하는 사람들의 영리한 대화법
CHAPTER 3 : 낯선 사람도 두렵지 않은 대화법
CHAPTER 4 : 여럿이 있을 때 먹히는 대화법
CHAPTER 5 : 막힌 일도 쉽게 풀리는 결정적 대화법
CHAPTER 6 : 청중을 매료시키는 마성의 스피치
CHAPTER 7 : 대중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대화법
CHAPTER 8 :  대화의 신이 만난 최고의 게스트, 최악의 게스트

책의 구성만을 보아도 우리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에 대화를 하게 되는 유형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각 CHAPTER가 끝날 때에는 '대화의 신 ADVICE'라 하여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 두었기에 이 책을 읽은 후에 나중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재정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8가지 말하기 습관, 나쁜 말하기 버릇 고치기 3가지 방법, 성공하는 사람들의 3가지 말하기 원칙, 연설을 위한 3가지 단계, 회의를 주제할 때, 대중연설을 할 때...

이 책의 표지에 나와 있듯이 "말을 잘하지 못하면 인생에서 성공할 수 없다" 라는 말에 수긍이 간다. 그만큼 사회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대화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대화를 할 때에 공감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오프라 윈프리'가 성공한 이유도 자신의 쇼에 출연한 사람들과의 확실한 공감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본다.

간혹은 토크쇼를 보다가 웃지 못할 상황을 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초대 손님들의 유머감각이다. 유머는 확실히 대화를 유연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억지 유머, 타이밍을 못 맞춘 유머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온다.

또한 대화에 있어서 첫 규칙은 경청이다. 대화의 90%는 경청이라 할 수 있다.

" 훌륭한 화자(話者)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훌륭한 청자(聽者)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대화 상대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 (p. 69)

아마도 가장 대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곳은 장례식장일 것이다. 어떤 말로 유족을 위로해야 할까 고심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고인과 화자 사이에 있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 유족들이 모르는 고인과의 그런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이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요즘 취업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취업에 뒤따라 다니는 취업 면접. 긴장된 분위기에서 자신의 생각을 면접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도 대화의 신에게 배워 보자.

우리가 기억하는 명연설들, 거창하거나 화려한 미사여구가 담겨 있지 않다. 세기적인 명연설들은 모두 그 길이가 짧으면서도 하고자 하는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였다.

위대한 연설가들이 공통적으로 지키는 원칙은 KISS이다. (Keet It Simple Stupid)

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도 알아듣게 하라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래리 킹'은 자신이 인터뷰한 게스트 중에서 최고의 게스트와 최악의 게스트를 소개한다. 그에게는 토크쇼에 초청하는 인물에 대한 기준이 있는데,

1.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사람.

2. 분명하고 흥미있게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즉 흥미유발능력이 있는 사람

3. 무언가 약간 화가 나있는 듯한 사람.

4. 자신에 대한 농담도 즐길 수 있는 여유와 유머감각을 갖춘 사람

그는 4가지 원칙 중에 3가지를 갖춘 사람은 '래리 킹 라이브'에 초대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대통령들, 빌 게이츠, 넬슨 만델라, 마이클 조던 등 각 분야에서 이름을 날리는 많은 사람들은 그의 토크 쇼에 초대되었다.

그는 자신의 5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잘 할 수 있는가를 흥미로운 일화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그러나, 이런 사례들은 토크 쇼를 하면서 다져진 노하우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에서 대화를 할 때에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이 책의 내용을 자신의 경우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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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땅에 홀리다 - 문인들이 사랑한 최고의 문학여행
김연수 외 지음 / 마음의숲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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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여행, 작품을 읽다보면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서 작품 구상을 하기도 하고, 소재를 얻기도 하고, 때로는 인고의 노력끝에 한 작품을 마무리지은 후에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여행이 가져다 주는 감흥, 표현력이 풍부한 작가들은 일반인들 보다 그 느낌이 남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과연 그들은 여행지에서 일상처럼 삶을 살기도 하면서 낯선 땅에 빠지게 됨을 이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이 책의 저자들인 11명의 문인 중에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전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도 있다.

김연수_ 근검절약하는 서민들의 도시, 리스본의 추억
김중혁_ 삶과 죽음이 더해진 스톡홀름
나희덕_ 시카고의 빛과 어둠
박성원_ 제주, 익숙하지만 낯선
성석제_ 라오스의 보물
신이현_ 오후 4시 반에 비가 내리는 도시, 프놈펜
신현림_ 어린 딸과 무작정 일본 문화 탐방
정끝별_ 세상에서 제일 낮은 어깨로 감싸 주던 서귀포의 돌담
정미경_ 사막을 견뎌 내는 삶, 아프리카
함성호_ 국경, 마치 거듭되는 전생의 만남처럼
함정임_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 - 통영에서 나스카까지

책장을 넘기자 마자 다른 책에 비하여 조금은 큰 포인트의 글자들을 보면서 책을 읽기도 전에 이 책은 몇몇 이름있는 문인들을 필두로 짜맞추기한 여행기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러나 성의없어 보이는 글자 포인트와는 달리 문인들다운 여행기, 세련되고 감성이 풍부한 문체의 여행기여서 읽는 재미가 있다.

스페인은 많이들 가지만 포르투갈은 그냥 건너 뛰고 이베리아 반도를 여행하는 여행자가 많다. 그리고는 '포르투갈은 별로 구경할 것이 없다'고 말하는 여행자를 많이 만났다.

그러나 여행은 꼭 무엇을 보기 보다는 그곳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것에 매력을 느끼는가에 따라서 좋은 여행의 추억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연수의 리스본에 관한 추억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더욱 확실해졌다. 그는 리스본의 꼬불꼬불한 골목을 날렵하게 빠져 나가면서 언덕을 올라 갔다 내려갔다 하는 28번 트램을 즐겨 탄다.

초보 여행자들에게 트램은 한 번 쯤 꼭 타보고 싶은 낭만이 흐르는 교통기관이다. 아마도 우리에게 트램에 대한 추억이 없기 때문인 것같다. 일반적으로 다른 교통기관에 비하여 느리게 움직이는 트램.

각 도시마다 트램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기도 한데, 김연수는 트램을 타고 리스본의 거리를 누빈다. 그리고 어느날은 포르투갈 노래와 춤인 파두 공연을 보러 가는데.... 우리의 트로트와 같은 파두, 리스본의 감상적 정취를 주로 노래한 파두. 그러나 하루 저녁에 몇 번인가 이 공연을 보게 된다면...

여행중에 느끼는 것 중에 묘지와 관련된 생각이다. 우리에게는 공원묘지가 죽은 자의 안식처로 우리의 생활과는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고, 그곳에 대한 생각 역시 부정적인 면이 있는데, 유럽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는 묘지가 삶의 주변에 함께 하고 있다. 마치 숲 속의 공원처럼 아니면 성당 뒷뜰에 꽃밭처럼.

스톡홀름에 간 김중혁은 그의 작품을 위하여 스코르스키르코 가르덴 공원묘지를 찾는다. 그 밖에도 여러 묘지를 찾아다니는데... 죽음의 공간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는 서양인들의 묘지.

해학과 풍자의 소설가 성석제는 라오스를 간다. 관광이 아닌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

" 기억을 잊어버리기까지 했다가 거기서 간신히 되살려 낼 수 있었다. 내가 라오스 사람들에게서 찾아낸 소중한 가치는 한때 나 자신의 일부였던 것들이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어린시절, 선의와 호의. 무구함... 그런 것을 찾아서 외국 사람들은 라오스로 모여든다. 아니, 거기서 내가 발견한 가장 위대한 가치는 그런 것이었다." (p. 126)

신선하고 파격적인 상상력과 특이한 매혹의 시와 사진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방위적 작가. 시인이자 사진작가, 번역까지. 그의 책을 통해서 내가 가장 많이 접했던 단어 중에는 엄마와 딸이 있다.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 딸고 함께 일본으로 간다.

물론, 해외로 나간 문인들도 있지만 국내에서의 여행기를 담은 문인들도 있다. 정끝별은 서귀포의 이중섭거리를 간다. 그리고 이중섭의 추억이 담긴 집까지 방문한다. 거기에서 이중섭의 그림 속의 장소를 만난다.

" 절박했으되 고적했던 이중섭의 사랑, 뜨거웠으되 오연했던 이중섭의 삶, 그것들이야말로 지지고 볶아 대는 시대와 역사를 넘어선 예술 정신의 핵심이 아닐까. " (p. 199)

함정임은 통영에서 4월의 동백꽃을 본다. 그리고 빈, 영국, 아일랜드를, 다시 남미로 가서 나스카까지 보고 온다.

11명의 문인과 함께 한 11편의 여행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들려주는 여행기 역시 11인 11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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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 - 야하고 이상한 여행기
김얀 지음, 이병률 사진 / 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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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포토 에세이라는 장르만을 보고 읽게 된 책. 읽으면서 읽고 난 후에 그리 유쾌한 느낌이 들지 않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 된 이유 중의 하나는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의 저자인 '이병률의 사진이 담겨 있다는 이유였다. 이 책의 저자인 '김얀'은 전혀 모르는 작가였고...

그런데, 저자인 '김얀'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는 '섹스 칼럼니스트'이다. 그는  한겨레 hook <김얀의 "색, 계">, Lstyle24 패션웹진 snapp <색콤달콤한 연애> 등에 고정적으로 섹스칼럼을 썼으며, 잡지 allure 등에도 여러 칼럼 등을 기고한다고 하니 그의 글의 방향이 어디로 튈 것인지는 이 책을 읽은 후에야 알게 되었다.

그에게 있어서 여행이란 여행했던 도시에서 만난 남자들이 생각난다는 책소개글이 있으니, 내가 생각한 잔잔한 느낌의 감성적인 여행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른 여행이란 개념, 그래서 이 책은 야하고 / 이상한 / 여행기이다.

"외국의 낯선 도시를 홀로 걸어본 적 있나요? (...) 결국, 돌이켜보면 그 낯선 도시에서 나는 한 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Prologue 중에서)

서른번째 여름, 그녀는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녀가 그동안 안고 있었던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래서 떠난 여행. 그 여행을 바탕으로 그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인 여행, 섹스, 그런 것들이 녹아 있는 글을 쓴다.

저자는, "13개국의 낯선 도시와 13명의 남자들에 관한 이야기. 그중에는 정말 사랑했던 남자가 있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상상 속의 남자도 있습니다. 꼭 다시 가보고 싶은 도시가 있고, 꿈에서조차 가본 적 없는 도시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방황하던 이십대 때의 내가 만나고, 듣고, 상상했던 나의 이야기입니다. " (Epilogue 중에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게 묻는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를  쓴 거냐, 아니면 소설이냐...."

다시 말하면 "이 책의 장르는 에세이? 아니면 소설?"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이런.... 내가 읽고자 했던 책이 아니군"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가는 곳마다 만나게 되는 남자들. 그리고 그들과의 섹스.

그녀의 이야기는 솔직 대담하지만 여행 에세이로 생각하고 읽게 되는 청소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 것인지 우려스럽기도 하다.

이병률의 사진들은 이 책 속의 이야기처럼 어떤 상징성을 가지고 여행지의 풍경이라기 보다는 일반인들의 카메라가 머물지 않는 욕조, 휴지걸이, 침대시트, 문고리, 냉장고 속, 섞어가는 사과 등에 머문다.

김얀의 글과 이병률의 사진은 겉도는 듯하면서도 나름 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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