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 경제 - 고용의 종말과 대중 자본주의의 부상
아룬 순다라라잔 지음, 이은주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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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이미 우리곁에 왔는데, 정보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인지 그리 쉽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오히려 복잡하고 어려운 숙제를 풀어야 하는 것같은 부담이 있기도 하다.

아마도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사회기반에서부터 많은 변혁을 겪어야한 했던 그 시대의 사람들도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우리에게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은 이런 저런 많은 변화를 예견하고 있다. 특히 미래에는 경제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관심이 간다.

이미 우리는 공유경제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 공유경제는 선물 경제의 속성을 지닌 교환이 아니라 화폐를 매개로 하는 상업적 교환 활동을 말한다. 상업적 가치의 중심이 대기업에서 디지털 장터를 기반으로 한 소기업으로 나아가서는 개인으로 옮겨지게 된다. 이런 새로운 경제의 모습을 대중 자본주의. 공유경제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아룬 순다라라잔 교수는 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유 경제>는 대중 자본주의의 변화를 이해하고 이런 변화가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저자는 책 속에서  공유 경제에 관한 이론과 사례를 다양하게 소개해 준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금세기를 주도할 새로운 경제활동의 방식을 공유 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공유경제의 패러다임은 P2P 교환이 점차 보편화되고 대중이 기업을 대신해 자본주의의 중심이 되는 미래의 경제 활동이다.

공유경제와 관련되 사례를 알아야 공유경제의 의미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로 우버, 에어비앤비, 리프트 등을 소개한다.

에어비앤비는 자유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숙박형태이다. 전 세계 수십만 명의 호스트를 네트워크로 형성한 거대 플랫폼이다. 에어비앤비 홈페이지에 한 번 들어가 보면 세계 각국의 숙박시설을 한 눈에 접할 수 있다.

리프트는 운송 서비스로, 개인 기사가 딸린 주문형 차량 서비스 제공업체이다. 미국 전역 60개 도시에서 영업을 하며 또다른 공유경제의 사례인 우버와 치열한 시장 점유율 경쟁를 하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주문형 일자리도 있는데, 효율적인 반면에 고정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단점도 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블라블라카는 웹사이트 모바일, 앱을 이용해 빈좌석에 동승자를 태워준다.

이런 경제형태가 나타나게 된 배경에는 구매를 하는 것보다는 소유를 넘어선 접근인 공유가 훨씬 자연스러운 경제활동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지금까지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재화나 용역의 품질에 과도한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P2P 사업으로 경제활동이 변화하면 새로운 경제 개념이 생기게 되고 많은 변화가 뒤따르게 된다.

이  책에서는 대중자본주의와 관련된 가까운 미래의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대중자본주의의 혁신적인 변화는 숙박, 운송, 인력 서비스에서 시작하여 상용 부동산, 보건 의료, 에너지 생산, 유통 부문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대중자본주의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필연적이 과정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도 공유경제에 대한 통일된 견해는 없다. 용어 자체도 다양한 용어를 실험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것은 공유경제라는 개념이 정립된 것이 2010년 경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진다. 1부는 인 (인). 즉 자본주의가 변화하는 원인을 찾아본다.

1장 : 상업 경제와 선물 경제 요소가 혼재하는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경제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가 혼합된 공유 경제 패러다임의 독특한 특성을 조명한다.

2장 : 기술에 초점을 맞춘 탐구'렌즈'를 통해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이를 통한 신뢰 구축 요소를 토대로 자본주의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 주려 한다.

3장 :거래 비용 그리고 시장과 위계 조직이라는 렌즈를 통해 '보이는 손'과 '보이지 않는 손'의 경제가 모호해지는 현상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본다.

4장 : 새로운 디지털 인자와 이와 관련한 역사적 선례 들을 간략하게 검토한다.

2부는 과(果) : 1부의 因, 자본주의가 변화하는 1장~4장의 원인과 그로 인해 찾아오는 경제적 변화의 결과를 살펴본다.

5장 : 이러한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는 경제적 효과 및 이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분석적 토의에 초점을 맞춘다.

6장 : 새로운 환경의 규제와 집행에 관해 설명한다.

7장 : 오프쇼링과 자동화와 관련한 변화의 물결을 상세하게 들여다 본다.

8장 : 정책적 차원에서 이렇게 변화된 환경이 유발하게 될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책의 구성에 관한 내용은 책의 p.p. 400~401에서 발췌)

지금 대중자본주의는 시작단계이다. 공유경제의 단어가 가지는 의미부터 시작하여 이런 경제가 이루어질 수 있는 원인들, 그 원인들이 가져올 결과들....

저자는 공유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들, 학자들의 이론 등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이 책을 통해서 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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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때때로 맑음 2 - 이재룡 비평에세이 소설, 때때로 맑음 2
이재룡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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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때때로 맑음>은 2015년 2월에 1권이 출간됐다. 이 책은 2013년 2월부터 약 2년 간에 걸쳐서 <현대문학>에 연재되었던 비평 에세이 18권을 묶어서 독자들에게 선보였던 책이다.

그리고 이번에 <소설, 때때로 맑음 2>가 나왔다. 저자는 그동안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체성> 잘 필립 뚜생의 <욕조>, <사랑하기> <도망치기> 로랑 모비니에의 <이별연습>, 프레데릭 파작의 <거대한 고독>, 로맹 가리의 <인간의 문제> 등 다수의 프랑스 문학을 번역했다.

저서로는 <꿀벌의 언어> 그리고 <소설, 때때로 맑음1> , <소설, 때때로 맑음 2>가 있다.

저자는 그동안 꾸준히 프랑스 문학을 번역했기에 그만큼 프랑스 문학을 깊이있게 알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번에 저자의 책을 처음 읽게 됐는데, 문학평론가다운 날카로운 분석, 그리고 문학 번역가다운 폭넓은 프랑스 문학의 연구에 의해서 씌여진 책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 남들에게 마음 놓고 권할 수 있는 책은 시간의 검증을 거친 고전에 속한다. 고전은 불멸의 생명을 얻었지만 저자의 육신은 대부분 지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마차, 고작해야 증기 기관차가 달리는 고전의 세계는 시대 감각에는 어긋나기 일쑤이다. " (p. 440)

그래서 저자가 <소설, 때때로 맑음>에 소개하는 책들은 동시대 문학 중에서 읽고 그에 따른 비평까지를 겉들인 내용을 책 속에 담아냈다.

솔직히 이 책에 담겨진 책들은 대부분 저자 마저도 낯설다. 고작 로맹가리, 밀란 쿤데라, 르 클레지오, 파스칼 밖에 알지 못하고, 소개된 책들 중에 읽은 책은 3권에 불과하다.

프랑스 문학은 고전작품도 몇 작품 읽지 않았지만 동시대 문학은 더 낯설기만 하다. 그런데, 책을 읽고 있으면 책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또다른 작품을 알게 되고, 그에 대한 주요 내용과 문학적 비평까지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로맹가리의 <자기앞의 생>은 2번 정도 읽은 책인데, 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맹가리, 그리고 때때로 가명을 써서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던 평범하지 않은 그의 삶과 작품에 눈길이 간다.

" 즉, 당연하고 오래된 가치,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구호를 주장해서 독자들을 무시하려 들었지만 거기에 천재성까지 곁들인 이 복잡한 작가 " (p. 32) 바로 로맹가리에 대한 저자의 평가이다.

파스칼의 팡세도 2번을 다른 출판사 책으로 읽었는데, 이 책은 원본이 없고 이본으로맘 존재하는 고전이다. 파스칼이 책을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죽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원고의 순서는 영원한 비밀이고 학자들 나름대로, 출판사나름대로 순서가 정해진다. 그래서 <팡세>는 단상의 순서가 논쟁거리로 남아 있다.

널리 알려진 소설, 전설, 민담 등을 해체해서 재구성하는 장르를 트랜스픽션이라 한다. 원작의 정교한 독해가 선행되고 거기에 창조적, 상상력을 덧붙인다. 그래서 해체 비평의 유형에 속한다.

이 책에서는 그런 작품으로 <뫼르소, 살인사건>, <엠마 보바리의 죽음에 대한 재 수사>를 사례로 드는데, 이 책들은 <마담 보바리>와 <이방인>을 밑글 삼아 덧글을 쓴 작품이다.

마네가 그린 <제비꽃 여인>과 관련된 소설도 있다. 이 그림의 주인공인 베르트 모리조의 전기를 쓴 도미니크 보나는 <베르트 모리조, 검은 옷을 입은 여자의 비밀>를 썼다.

그리고 얼마 전에 인터넷 서점에서 우연히 보게 된 책 중에 <언어의 일곱 번째 기능>이란 책이 있다. 책제목부터 호기심이 갔는데, 로랑 비너는 소통 모델과 언어 기능 그리고 롤랑 바르트의 죽음을 소재로 소설을 썼다. 바르트가 도난 당한 언어의 일곱 번째 기능의 내용과 그것이 기록된 메모지의 행방을 찾는....

책을 읽다가 프랑스 문학작품에서 대동강과 한강이 나오니 이 작품 역시 관심이 간다. 장 에슈노즈의 소설 <특파원>이다. 여주인공이 센 강변에서 시작하여 대동강, 판문점 그리고 한강까지 온다.

한국을 둘러썬 동아시아의 근대사, 국제, 정치 현안을 다루고 있는데, 비무장지대, 평양거리의 모습을 비교적 상세하게 묘사했다고 한다.

이렇게 저자는 비교적 평범한 독자들은 읽지 않은 프랑스 문학을 소개해 주고, 작품과 작품을 연결하여 그에 따른 날카로운 비평과 감상까지 알려준다.

지금은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고전으로 대접받을 수도 있는 동시대 프랑스 문학작품, 프랑스 문학에 대해서 남다른 관심이 없다면 쓸 수 없는 내용들이다.

" 프랑스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신예부터 거장까지의 작품, 미래의 고전 40여 편을 만나다 ! " (책 뒷표지 글 중에서 )

<소설, 때때로 맑음 2>에는 아주 많은 프랑스 신간 소설에 대한 정보들이 책 속에 집약되어 있다. 작가의 삶, 소설이 쓰여지게 된 배경, 소설이 가지는 의미까지 저자의 폭넓은 프랑스 문학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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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한국사 - 아는 역사도 다시 보는 한국사 반전 야사
김재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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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아니 역사의 많은 부분들은 역사가들의 붓에 의해서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 같은 사건도 어떤 관점에서 봤느냐에 따라서 다르게 씌여진다.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역사를 왜곡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존의 교과서적인 역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역사책을 읽고 그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역사를 볼 줄 아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찌라시 한국사>는 책제목부터 관심을 끈다. '찌라시'라고 하면 흔히 증권가의 찌라시를 떠올리게 되는데, 거기에는 누구 보다도 먼저 접할 수 있는 소식들이 담겨 있다. 물론, 올바른 소식들도 있지만 루머도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왜 하필 찌라시 한국사일까?' 하는 의문을 가져 본다.

찌라시의 사전적 의미는 " 주의, 주장이나 사물의 존재 가치 따위를 여러 사람에게 널리 전하거나 알리기 위해 만든 종이쪽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 한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는 관행적으로 내려오는 한국사의 이야기 보다는 한국사 속에 담겨지지 못했던 이야기들, 어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추측들을 통해서 기존의 한국사와는 다른 역사.

즉, 관점을 바꾸면 보이는 역사를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에 <찌라시 한국사>를 썼을 것이다.

 

책소개글을 살펴보면,

" 남녀노소, 상하좌우, 친문반문까지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맛깔난 ‘진퉁’ 한국사 이야기. 승리자, 지배자, 남자 중심의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난 비범하고 유쾌한 역사 이야기 한 마당이 펼쳐진다. 실력으로 기득권 사회를 뒤흔들었던 여성들, 패배자로 기록되었지만 정의로써 시대정신을 이끌었던 영웅들, 모두가 외면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시대를 위해 헌신한 의인들, 그리고 한낱 ‘백성’이라고 표현하지만, 오늘날의 우리를 지탱할 수 있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책 뒷표지글 중에서)

프롤로그의 글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있다.

"정치에 무관심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자들에게 지배받는 것이다." 이 문장은 플라톤의 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정치 대신 역사를 대입해도 무관하다고 한다.

정치 대신 역사를 대입해서 읽어보자. 그래서 우리는 역사를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존의 관점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독자 스스로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책의 내용은 재미있다. 저자는 역사를 현대적 감각에 맞춰서 재조명한다. 역사책에서 볼 수 있는 그 시대를 알려주는 역사 지도, 사진 등의 자료도 함께 담아 놓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과거의 역사 현장에 있지 않았다. 시대가 올라가면 올라 갈수록 어떤 사건에 대한 자료도 미비하다. 어떤 경우에는 단 한 줄의 문장을 토대로 유추하여 역사를 펴낸 경우도 있다.

단편적인 내용에 의해서 어떤 상황을 조명하기에는 역사적 사실을 유추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반드시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래서 현대에 와서 역사적 사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구려의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의 경우에는 수나라의 30만 대군을 수장시켰다고 하지만 추축에 불과하다. 역사책에 보면 을지문덕에 관한 기록 자체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런 역사가 왜 만들어졌을까?

" 살수대첩의 신화는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력의 대군을 이긴 데에는 자연의 힘을 이용한 신묘한 전술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p. 39)

바로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생각을 말한다.

우리 역사에서는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나라인 발해(698~926),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세운 나라로, 약 200여년을 한반도 북부와 만주·연해주에 걸쳐서 있었던 나라이다. 그런데 926년 거란족의 침입으로 단 3일만에 항복하고 멸망을 한다. 발해의 멸망 원인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멸망 원인도 궁금하지만 더욱 문제가 되는 건 1980년대부터 중국이 그들의 역사에 발해의 역사를 편입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외교문서에 의하면 "우리 발해는 고구려의 기상과 정신을 이어 받아 그 틀 위에 세운 나라다"라 되어 있다.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보면 다른 역사가 보이게 된다.

특히, 어떤 왕조가 망할 경우에 새로 등장하는 왕조는 자신들이 세운 왕조의 정당성을 위해서 역사를 왜곡해서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가 아닌 새로운 관점의 역사를 <찌라시 한국사>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은근 '찌라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 진위여부를 떠나서 우선 재미있게 읽게 되는데, 바로 <찌라시 한국사>도 마찬가지로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역사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리고 지금까지 알고 있던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것에 역사를 올바르게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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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그들처럼 - 아이를 1% 인재로 키운 평범한 부모들의 특별한 교육법
김민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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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이 세상에 나올 때에 부모들은 누구나 그 누구 보다도 자신의 아이를 잘 키우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런 마음에서 출발한 자녀교육은 마음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 때론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들을 힘들게 하고,  때론 자신의 삶이 버거워서 아이들이 어떻게 되든지 나몰라라 하기도 하고....

그래도 보통의 부모들은 자신의 아이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살기를 원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시중에는 참으로 많은 자녀교육 관련 서적들이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도 EBS를 비롯한 방송국에서 연출한 프로그램을 그대로 편집한 책들이 신뢰감이 가고 많은 도움이 된다.

<부모라면 그들처럼>의 저자인 '김민태'는 2008년 EBS 기획 다큐멘터리 <아이의 사생활>을 연출했다.

 

저자의 다른 저서로는 <아이의 자존감>, <일생의 일>, <나는 고작 한번 해 봤을 뿐이다>가 있다.

이번에 출간한 <부모라면 그들처럼>은 세상의 유명인사들, 누구 하면 모두 다 알 수 있는 인물의 부모들의 자녀교육이야기이다.

소위 말하는 " 1%의 인재"를 키운 부모들, 그들의 자녀교육법을 살펴본다. 평범한 부모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이 1%의 인재를 만들었다. 그 이야기가 펼쳐진다.

1%의 인재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자녀의 성장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바로 부모라고. 그리고 그들은 그런 부모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 성공한 사람들의 부모 이야기

* 악조건 속에서 아이의 잠재력을 깨운 평범한 부모들의 이야기

이런 부모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자녀의 숨은 재능을 일깨운 부모와 자식간의 상호작용이 1%의 인재가 될 수 있었다.

키워드 1. 인간의 잠재력은 어디까지 일까?

키워드 2. 우리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은

책의 내용은 1부 : 아이의 무한 잠재력을 깨우는 3가지 심리 욕구에 주목하라!

                 ( 2부 ~4부는 3가지 심리 욕구를 1가지씩 살펴본다)

                 2부 : 유능성 욕구 : 가르치지 마라 - 호기심과 경험이 잠재력을 깨운다.

              3부 : 자율성 욕구 : 강요하지 마라 - 아이들은 결정한다. 고로 존재한다

              4부 : 관계성 욕구 : 초심으로 돌아가라 - 다만 믿고 사랑하고 기다린다.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의 차이는 본래 가지고 태어난 재능을 키웠느냐 그렇지 못했느냐에 있다. 책에는 1%의 인재들의 사례를 들려준다.

미국의 15세 고등학생 잭 안드라카는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찾아냈다. 그는 많은 암들은 발생률이 낮아지는데, 췌장암의 경우에는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암의 발견이 힘들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즉, 췌장암은 치료보다 발견이 중요하다. 그는 구글, 위키피디아 등의 데이터베이슬 얻어 8000개의 단백질을 일일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4000번째 시도로 췌장암을 판별할 수 있는 단백질을 찾아낸다. 여기에서 생각할 수 있는 건, 10대의 순진함과 호기심이 아니었다면, 일일이 확인하는 단순작업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잭 안드라키의 이런 끈기는 부모의 교육에서 알 수 있다. 그의 아버지는 "네 생각이 그렇다면 해 봐!"

어머니는 잭에게 다양한 활동을 경험시키고 그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줬다.

존 레논, 오프라 윈프리,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래리 킹, 안도 다다오, 에이브러햄 링컨....

별 볼일 없던, 어쩌면 문제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던 이들이 세상의 명성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숨겨진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녀들의 잠재력에 불을 붙이는 것은 부모의 교육에 있어서 사소한 차이가 만들어 낸다.

아이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은 서로 영향을 준다. 행복과 성공에 직결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 이를 잘 접목시킨다면 1% 인재로 키워진다.

3대 기본 욕구 중의 유능성 욕구는 아이의 호기심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부모의 역할이 있다.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쓴 마크 트웨인이 대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글쓰기 공부가 아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안데르센의 동화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다양한 인간과 사회의 모습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경험의 힘이다.

제인 구달, 빌 게이츠, 파브르, 스티븐 킹은 어린 시절의 작은 경험이 큰 역할을 한다. 부모의 선택은 아이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자녀의 경험을 넓히기 위해 부모가 함께 한 경우가 된다.

공부의 경우에도 공부의 목적을 과정에 두느냐, 결과에 두느냐에 따라 가치관의 차이가 생기며 문제 해결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율적 욕구는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어떤 결정을 할 때에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페이스 북의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아버지의 교육 원칙은 아들을 앞에서 끌고 가지 않고 언제나 아들 뒤에서 있겠다는 생각이다.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마크 저커버그는 컴퓨터와 친해지게 되고, 그것이 페이스 북의 창업과 연결이 된다.

자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부모 입장에서는 용기와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다.

자녀들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은 행복의 중요한 기초가 되기도 하지만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래도 자녀가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부모가 도와줘야하는 이유는 자녀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관계성 욕구는 부모와 자녀가 대화와 믿음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케네디, 오바마의 경우에는 식사시간을 이용하여 부모와 자녀의 대화가 이어졌다. 화목한 부모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잠재력을 개발하게 해 준다.

아이가 항상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인 부모, 부모 자신이 자녀 교육의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 아이를 보면 부모가 보이고, 부모를 보면 아이가 보인다."  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자 !!!

아이는 부모의 모든 언행과 태도를 보고 배운다. 자녀에게 우리 부모를 닮은 부모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면 그건 바로 부모의 교육이 성공한 것이라 할 수 있다.

"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과 불씨를 되살리는 것. 인간에 대한 공부가 자녀를 가장 잘 키우는 지름길이다. " (p. 281)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아들에게 어떤 부모로 비춰질까?

자녀를 교육시킬 때에 나를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할까?

** 가르치지 마라 ! 호기심과 경험이 아이의 잠재력을 깨운다.

** 강요하지 마라 !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가 크게 자란다.

** 초심으로 돌아가라 ! 믿고 사랑하면 아이는 스스로 길을 찾는다.

자녀들 사랑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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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현대사 - 시대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우리를 웃게 한다
김영주 지음 / 웨일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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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의 피로를 확 풀어주는 연예 프로그램들, 오늘도 '미운 우리 새끼'란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봤다. 요즘은 관찰 예능이 대세인지라, 종편 방송까지 합치면 일주일 내내,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들이 방영된다. 예전에는 어떤 예능 프로그램들이 있었는지 한 권의 책으로 살펴 볼 수 있는 <웃음의 현대사>

이 책의 저자는 방송작가 26년차이고, <김제동의 톡투유> 등이 그의 아이디어로 방송되고 있다.

책의 내용은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웃음의 변천사를 살펴본다. 웃음은 즐겁고 기쁜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기는 하지만 대중을 매체로 한 웃음은 그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 한반도에 미디어가 태동했던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터져 왔던 큰 웃음과 이면의 깊은 의미들" (p. 5)

'그 때 그 시기에 왜 그런 프로그램이 나왔을까?'. '그 프로그램은 왜 인기가 있었을까?' 를 생각하면 그 때의 역사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웃음의 현대사>는 대한민국 웃음의 변천사이자 예능 프로그램의 역사이다. 이 책의 목차만으로도 웃음의 변천사를 간략하게 되짚어 볼 수 있다.

1 혼돈 속에도 쨍하고 해 뜰 날 _일제강점기
2 해방은 갈등으로, 갈등은 전쟁으로 _한국전쟁
3 군인과 매스미디어 _박정희와 유신
4 브라운관의 시대 _386과 민주화운동
5 변주하는 세기말 감성 _X세대와 90년대
6 교양과 친하고 시사와 가깝게_밀레니엄
7 살아남는 게 대세다 _모든 것이 예능, 2010년대

각 장마다 '먼저 읽어보는 시대적 잡담'이라는 제목하에 먼저 그 시대를 알아본다. 그리고 그 시대에 나타난 울고 웃었던 해학들을 따라가 본다.

1920년대는 무대극인 연극,신파극이 발달했는데  변사, 만담, 재담 등이 등장한다. 암울했던 식민지하에서 조선의 민중들에게 그나마 큰 웃음을 줬던 변사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엔터테어너이다.

음악은 악단이 현장에서 직접 연주하고, 거기에 맞춰서 가수들이 노래를, 신파극의 경우에는 대사는 변사가 했으니, 변사의 말 한 마디에 울고 웃던 사람들.

또한 조선의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새로운 스타일의 인간형으로 모던 보이, 모던 걸이 있다. 해방 후에는 악극단 출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1960년대에는 TV개국과 함께 코미디 프로그램이 등장하는데, 인기리에 방송된 <웃으면 복이 와요>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1세대 구봉서, 배삼룡, 서영춘, 송해 등이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의 내용이 곧 그 시대의 국민들의 웃음을 이끌었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었던 TV 3사의 탄생에 얽힌 사연은 군부 독재의 민낯을 보여주기도 한다. <유쾌한 청백전>, <수사반장>, <쇼쇼쇼> 등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프로그램이면 군사정부의 통치하에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프로그램들이다.

무명에서 어느날 반짝 유명해진 이주일, 그의 유행어인 <못 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는 솔직함이 시청자들에게 부각된 결과이지만 그도 한때는 정부에 의해서 방송출연 금지가 되기도 한다.

80년대에 들어서 꽁트는 짧은 시간 동안 하는 웃긴 이야기로 조금은 억지스럽지만 결과적으로 웃음을 안겨준다.

<유머 1번지>는 시사풍자인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를 통해 당시의 정치와 경제, 사회 현안을 꼬집어 주면서 큰 웃음을 주기에 시청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동작 그만'은 국내 최초로 군대를 코미디 소재로 썼다.

<우정의 무대>의 '그리운 어머니'코너는 군대간 아들이 없는 가정에서도 눈물과 웃음을 함께 선사했다. 군대라는 금기시된 장소라는 점과 꾸미지 않은 군인들의 장기자랑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들어왔다.

방송코너에서 유머 프로그램이 계속적으로 하차하는 가운데 침체기가 있기는 했지만 1990년대 예능은 버라이어티와 토크쇼가 대세를 이룬다.

2000년대 초반에는 교양과 예능 사이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온다.

지금은 인기가 많이 시들해 졌지만 주말 버라이어티로 <무한도전>과 <1박 2일>

예능의 두 주춧돌인 유재석과 강호동, 프로듀서인 김태호와 나영석. 맞수라고 할 수 있는 두 사람에 의해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공중파에만 의지하던 프로그램이 지금은 다채로와졌는데, 거기에 한 획을 그은 것이 종편(종합편성)의 탄생이다. <썰전>과 같은 시사를 품은 예능은 정치적 이슈 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기에 한 주일의 궁금증이 확 사라진다.

지금의 예능은 관찰예능이 대세인데, 24시간 다각도에서 출연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쫒아 다니면서 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 제작진의 개입이 최소화된 상태에서 타인의 삶을 관찰한다는 것이 무슨 재미일까 하지만 그 속에서 연예인, 정치인, 사회저명인사들까지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에서 예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서 그 시대를 반영했던 웃음, 그 웃음 속에는 때론 눈물이 함께 했다. 웃음의 현대사라는 책제목만으로는 유머라는 작은 부분만을 다룰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와 문화사 속에서 웃음을 찾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방송사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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