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멈춤, Stay - 난 행복 따위 구걸하지 않아!
박민우 지음 / 플럼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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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멈춤 Stay>의 저자는 글쓰기를 좋아하고 여행을 즐긴다. 저자 소개글을 읽어보니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도 많이했지만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는 못한 듯이 씌여져 있지만, 그래도 방송일과 여행작가로서는 많은 일을 한 듯하다.

그가 훌쩍 떠났다가 돌아와서 쓴 <1만 시간 동안의 남미>1,2,3 은 인터넷 서점에서 간혹 본 책이지만 아직 읽지는 않았으나 이 책이 꽤나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듯하다.

'일상생활에서 잠시 떠나서 어딘가에 머무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안 해 본 사람들은 별로 없겠지만 그건 우리들에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갖기를 원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 보다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에서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러나 자신의 생활터전이 아닌 그곳에서 떠나서 잠시 어딘가에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저자는 책 속에 담아 놓았다.

처음 이 책을 구입했을 때에는 인터뷰집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저자가 길 위에 머물러서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 놓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긴 인터뷰' 13꼭지와 '짧은 인터뷰' 9꼭지가 실려 있다. '긴 인터뷰'와 '긴 인터뷰' 사이에 '짧은 인터뷰'가 끼워져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인터뷰이들을 만나 장소는 중국의 양숴,윈난성에 있는 리장, 따리, 쿤밍 그리고 라오느의 방비엥이다.

길 위에서 멈추어 있는 사람들이 무슨 욕심이 있겠는가?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하던 중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곳에 머문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대부분 가난한 여행자이자 그 지역을 무대로 한 생활인이다.

그들은 돈이 없어도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누워 쉴 수 있는 곳을 걱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들은 그들에게서 행복이 무엇인가를, 삶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 사람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두가 비슷한  꿈을 꾸는 시대에, 조금 다른 꿈을 꾸며 살아도 되는 건 아닐까?" (p. 12)

책 속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스위스인인 나딘 가족, 나딘은 " 내 아이들이 성공한 '승자'가 되기 보다는 삶의 진실을 이해하는 '패자'가 되길 바랍니다. " 라는 말을 한다.

이 글을 읽는 순간 나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생각은 이렇게 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내 아이가 그 누구 보다도 더 성공한 '승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 이런 나는 마음과 현실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마음의 수양이 필요할까....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닥까지 떨어져 보기도 했고, 사랑하는 사람의 배신을 겪기도 하면서 이런 멈춤의 순간에 이르게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순간이 그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기회였고,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갖출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윈난성에서 8시간 정도 더 들어가는 린창에서 가난한 아이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중국 젊은이 샤웨위왕, 그는 말한다.

" 공부를 하면 꿈을 꿀 수 있잖아요. 꿈을 꿀 수 있으려면, 배움이 있어야죠, 제가 그들의 작은 꿈이 되고 싶어요? (p. 78)

70 세 미국인 하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할리우드에서 스튜디오 걸레질부터 시작하여 배우가 된다. 그러나 어느날 병명도 모르는 병에 걸려 죽음이 다가왔다는 사실을 알고 죽음의 공포에서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깨닫고 자전거를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게 된다.

죽음이 그를 덮칠 줄 알았으나 '무(無)'의 상태가 되는 순간 그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되었고, 건강하게 세상 구경을 하고 있다.

" 세상엔 떠나는 사람과 머무는 사람이 있어. 나는 떠나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하지만 떠나는 것이 머무는 것이지,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좋은 행성 안에 있는 거야. 그러니 떠나는 것이지만 결국 지구에 머무는 셈이지. " (p. 84)

70 세의 힐러리 클린턴은 결혼의 실패를 겪었지만 65세에 80세 할아버지를 만나 결혼한 경우이다. 그들은 중국 소수 민족을 위해서 3개의 학교와 1개의 티베트 사원을 지어 줄 정도로 베푸는 삶을 즐기고 있다.

" 놓쳐 버리는 사랑은 있어도, 너무 늦은 사랑은 없어요." (p.239)

이란인 파라스의 가족은 다른 인터뷰이와는 좀 색다른 경우이다. 이란에서 모든 재산을 정부에 빼앗기고 강제로 쫓겨나서 미국에서 아버지가 건축 설계사로 일하다가 열 명의 가족이 중국 따리에 머물게 되었고, 이곳에서 피자와 요구르트 가게, 유제품 공장을 하는데, 이렇게 가족들이 어떤 곳에 머물게 된 경우이다.

겸손해지는 삶, 욕망이 사라진 삶....

이 책의 인터뷰이들을 통해서 그런 삶을 엿 보게 된다.

여행을 하다가 멈춘 사람들의 이야기, 태어난 곳과 상관이 없는 곳에서 스스로가 만든 행복을 야금야금 즐기면 사는 사람들(책 속의 글 중에서)의 이야기.

한 해가 저무는 세밑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나자신에게 많은 것을 욕심내지 말고, 겸손하게 살아가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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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얼굴, 신용 - 리더를 성공으로 이끌고 부자로 만드는 처세술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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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얼굴, 신용>의 저자인 '이수광'이 쓴 책을 여러 권 읽었다. 그 책들을 통해서 '이수광'이 쓴 책이라면 믿을만하다는 생각을 했으니, 나에게 저자는 글로써 신용을 얻은 것이 아닐까...

이수광은 팩션형 역사서를 최초로 개척했다는 평을 받는 작가로 추리소설과 역사서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글쓰기와 상상력을 가지고 역사적인 사실들을 한 권의 책으로 써 놓은 대중 역사서를 창조한 인물이다.

그의 저서인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조선 명탐정 정약용>, <조선을 뒤흔든 21가지 재판사건>, <정도전>등은 역사를 싫어하는 독자들도 충분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번에 출간된 <부의 얼굴, 신용>은 추리적인 요소나 상상력이 가미된 책이 아닌 신용이라는 덕목을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는데, 그 바탕에는 주로 우리의 역사와 중국의 역사 속에서 '신용'이 가지는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흔히 신용이라고 하면 계약, 약속이란 단순한 의미로 생각하기 쉬우나 신용이란 말과 행동, 그 사람이 지나온 과저, 그 사람의 품격까지를 의미하는 덕목으로 신용의 진정한 의미는 예의와 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신용사회가 붕괴되면 우리사회는 많은 문제점이 속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용은 덕이다. 신용은 법이다. 신용은 약속이다. 신용은 사람이다. 신용은 규범이다

그래서 <부의 얼굴, 신용>에서는 신용을 단순히 경제적 차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 윤리적 차원에서 접근하여 건전한 신용사회를 이루고 개인의 성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책으로 씌여졌다.

책의 구성을 보면, 상인의 신용, 치자의 신용, 신자의 신용, 부모와 자식의 신용, 벗과의 신용, 부부의 신용, 여러나라의 신용, 말의 신용으로 세분하여 역사 속에서 그 사례들을 찾아 보기 때문에 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에 학생들에서 성인까지 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자, 읽은 후에는 자기계발이 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요즘 사회적 문제로 회자되는 많은 사건들은 우리 사회가 신용을 헌신짝처럼 생각하는데서 생기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정치인들의 언행에서 우리는 이제 그들의 말을 믿지 않고 그들의 행동을 정치적인 쇼맨십으로 보게 되는 안타까운 실정도 바로 신용을 중시하기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신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상인, 기업인들이겠는데,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상업이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상도덕을 지키지 않을 때에 사회적 혼란이 야기된 사례들도 있다. 순조 때의 미곡상 담합사례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상인에게 신용은 약속, 계약의 의미를 넘어서 적절한 가겪까지 포함하는 고객과의 무언의 약속이다.

조선의 상인 최봉준의 신용은 상인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사례이다.

치자의 신용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지켜지지 않는 신용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위정자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은 신용이다. 치자의 신용은 국가의 흥망과도 관계가 있었음을 중국의 역사를 통해서 잘 알 수 있다.

어질고 지혜로운 군주는 곤공했을 때를 잊지 않고 그 때의 약속을 잘 지킴으로써 백성들의 추앙을 받았다.

"영웅호걸의 운명은 천하의 운명과도 관계되고, 치자의 약속은 나라의 운명과도 관계된다." (p. 69)

治者 못지 않게 臣者의 신용도 중요하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청와대 문서까지 유출하는 작금의 행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또한 부모와 자식간에도 신용이 있어야 한다. 요즘 도덕적 해이로 인하여 패륜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신용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된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굳은 신뢰에서 비롯된다.

부부도 마찬가지이다. 결혼은 사랑이라 생각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은 약속이다. 평생을 같이하겠다는 동반자 의식, 그리고 그 바탕에는 신용이 존재해야 한다. 불가항력적인 죽음이 닥쳐와도 사랑을 배신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부간의 신의, 그런데 요즘 세상은 어떤가?

이혼율의 증가를 보면서 씁쓸해지지 않는가....

여러나라의 신용에서는 유대인의 신용, 일본인의 신용, 중국인의 신용, 미국인의 신용, 한국인의 신용을 살펴본다.

" 신용이 있는 사람은 약속이나 계약을 잘 지키는 사람이라는 뜻만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 예를 잘 지키는 사람 등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신용이 있는 사람은 훌륭한 인성을 갖춘 사람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고도 할 수 있다. " (p. 265)

마지막으로 말의 신용은 모든 禍의 근원이 말에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을 통해서 말의 신뢰는 진실에 있음을 생각할 수 있다.

<부의 얼굴, 신용>은 그동안 역사소설를 써서 많은 독자들에게 그의 이름이 각인된 이수광이 쓴 신용이란 처세술에 관한 자기계발서라 할 수 있는데, 그 바탕에는 역시 역사적인 사건들이 깔려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역사를 통해서 신용이라는 덕목을 여러 분야에 걸쳐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고,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그것을 생활 속에서 지키려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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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감옥 - 생각을 통제하는 거대한 힘
니콜라스 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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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외로 2014년은 경영, 경제관련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한 해가 다르게 빠르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이제 유리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책입니다. 특히 사은품으로 셀카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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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 상처받지 않고 사람을 움직이는 관계의 심리학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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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인간관계, 관계의 어려움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을 그런 문제를 해결해 주는책입니다. 우리의 자존감을 세우주고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 모두의 필독서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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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반양장) - 지금 우리를 위한 새로운 경제학 교과서
장하준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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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분야의 서적 중에서 가장 핫한 책이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일 것이다. 그 이전의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쾌도난마 한국경제>,<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등도 꾸준히 읽히는 경제분야의 서적이다. 이 책은 대중을 위한 경제학 입문서이기에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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